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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3:07
선착순 1등으로 채간 대협이랑 일찍 결혼해서 애 셋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하나쨩 남들 보기에도 질투 날 정도로 잘 살고 있겠지 배코 스느스 같은 것도 활발하게 할 거 같으니까 남편 대협이 경기장 온 사진 대협이랑 눈꼴시럽게 꽁냥거리는 사진 애들이랑 컨셉 맞춰 찍은 사진 행복 가족 농구 하는 사진 벌써부터 농구 영재인 아이들 학교에서 활약하는 사진 이런거 잘 올려줄 거 같아 #.윤대협이 이 천재한테 사준 선물 이라는 제목이랑 함께 백호 머리색이랑 잘 어울리는 에메랄드 목걸이랑 꽃다발 받은 백호 얼굴 양키느낌은 다 빠지고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이겠지 애가 셋인데도 아직 삼십대 초반인 백호라 그냥 스느스스타 핫밀프 그자체... 대협이는 한창 현역이고 원체도 얼굴로 유명했는데 삼십대 대협인 경험과 원숙미도 장난 아닐테니까 보기 좋은 커플이겠지 그리고 그걸 가끔 보는 서탱... 겨우겨우 마음 접은지 꽤 됐겠지 강백호 윤대협이랑 결혼한다 했을 땐 죽을 거 같았음 나도 너 좋아한다 말도 제대로 못해본 열여섯 쿨냥이 시간이 나름 약이라고 이제 미국 생활 슬슬 정리하고 국내로 돌아올까 간도 보고 그러겠지 그러다 평소 친분 있었던 지인 중 하나가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고 우리 애들 좀 봐달라는 부탁에 가봤더니 거기가 백호 아들들이 다니고 있는 중학교였고 애들 픽업 온 백호랑 마주치지 않겠냐 야 서탱? 야 반갑다 긴머리 찰랑이며 제법 부른 배 잡고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백호는 선이 좀 더 얇야진 거 말고는 열다섯 살의 모습이랑 별반 달라진게 없겠다 옛날이었으면 이자식! 여우녀석! 소리가 나와야 하겠지만 어휘도 달라지고 부드러워진게 윤대협 품에서 많이 안정된 게 보여서 두근거리는 속을 애써 진정시켰을거야 아무튼 열여섯 쿨냥이는 이제 어른이니까 소름 돋게 윤대협만 닮은 어린 선수들에게 다정하게 조언도 해주고 와 하나쨩이 서태웅 선수랑 친했다고 했던 거 거짓말 아니었네요 하는 소리에 엄마를 이름으로 부르냐? 장난도 치고 그랬을 거야 잘 가 서태웅 조언 고마워~ 우리 애들 쩔지? 우리애 만만쓰처럼 mvp라고 캬캬 언제 우리 집에 한번 놀러와~ 하고 가버린 백호겠지



아직 집을 못 구해서 호텔에서 지내고 있던 태웅이 로비에서 누가 와 있다는 소리에 뭐지? 기잔가 그냥 돌려보내 달랬는데 직원이 그 센도 하나미치 씨가 왔다고 전해 달라고 하시던데요 해서 태웅이 저항할 수가 없었겠다 무슨 일이야? 늦은 시간인데 집에서 걱정하는 거 아니야 너 임신했잖아 등등 쏟아낼 말들 많앗는데 백호 표정이 낮이랑은 확연히 달라서 순간 할말이 없어진 태웅이겠지 농구 말고는 다른 덴 관심없고 배움도 짧아 도저히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데 공허함이라고 할까 처연함인지 아무튼 강백호에게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표정이라 태웅인 조심스럽기까지 하겠다 한참 침묵하다 태웅이 먼저 입을 열었지



.... 너 무슨 일 있냐?
야 너 이제 국내로 돌아올 거야?


사람 속 태워놓고 한다는 소리가 저래서 어이없긴한데 아직 잘 몰라 조율 중이야 하니까 그냥 미국 리그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착실하게 대답해준 태웅인데 백호는 대수롭지 않은 목소리로 그렇구나 하더니 갑자기 하 그때 너랑 미국 같 걸 그랬나 예쁘게 웃어서 심장 들었다 놓고는 여우야 아직도 나 좋아해? 나 데려가 주면 안되냐 해서 뇌세포 정지되는 태웅이..... 바로 에잇 헛소리 나왔네 미국 여행 가보고 싶다고 하려 했는데 눗눗 웃음으로 떼우면서 도망치듯 나가려는 거 어른 태웅이 가만 있지 않을 거 같거든... 손목 붙잡고 윤대협이 너 학대해?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웅이 눈에 아니야 그런거 그런 건 아닌데 윤대협 분명 좋은 놈이고..나 엄청 사랑해주는데.... 모르겠어... 나 농구도 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윤대협은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고... 아무튼 잘 모르겠다 가끔 무지 숨막혀...


횡설수설하는 백호 끌어안으며 그냥 당장 나오라고 하는 태웅이 품에 안겨 있다가 화들짝 놀랄 거 같은 백호... 안돼... 우리 애들은 어쩌고.... 우리 애들 아빠야.. 애들한테도 잘해 엄마 없이 크는 거 그거 존나 괴로운 거 너 모르지... 그냥 오랜만에 너 봐서 좋았나봐 가볼게... 하는 백호 붙잡고 걔들은 다 컸어 이제 너만 생각하라고 흔드는 서태웅과 흔들리는 백호 분명 알게 되면 가만 있지 않을 거 같은 위험한 윤대협까지..... 참 좋네 대협이 애 품고 태웅이한테 튀는 하나쨩이라.... 센하나 루하나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