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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14:30
국내에서야 말이 통하니까 거침없는 행동도 이해받고 상처받는일 있어도 친구들이 있는데
영어도 잘 못함+미국에서 기본적인 매너 알리가 없음+가면 아는 사람은 서태웅 하나
둘이 항상 붙어다닐수도 없고 혹시 싸우기라도 하면 백호는 그냥 혼자 덩그러니 있어야 하니 다들 걱정이 태산이었음
그렇게 다들 걱정하며 배웅했고 혹시 뭔일 나면 언제든 전화하라며 받는 연락처만 백개(카나가와현 농구부 전원의 번호..)가 넘고 위급시에 연락하는 방법 적은 300페이지 책을 들고 미국으로 떠난 백호

1년이 지났고 태웅이 잠깐 가족일때문에 귀국했을때 북산애들 모여서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 물어보는데 백호 얘기 나오자마자 태웅이가 인상을 팍 쓰는거야
뭔 사고라도 쳤냐고 걱정하며 묻자 마치 백호앞의 태웅이처럼 말이 많아짐
- 그 멍청이 너무 잘지내요 지나치게 아주 매우.. 영어 여전히 잘 못하는데 막무가내로 말걸고 웃고 다녀서 가까이 가는것도 힘들정도로 사람을 몰고 다녀요. 백미터 밖에서 봐도 가운데에 빨간점이 있으면 레드헤어 강 이라고 수근거릴 정도로요

- 와 너도 미국가서 많이 바꼈네..

태웅이 말문이 터질정도로 미국에서 스트레스 받았음
국내에서야 매서운 인상에 강렬한 빨간머리로 주변에 다가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미국에선 오히려 그게 플러스 요소가 됨
크고 끝이 올라간 눈은 무서운게 아니라 섹시하게 보였고 큰 키에 농구로 다져진 몸, 웃으면 엄청 귀엽고 쾌활하면서 자기 감정에 솔직한 모습에 매료된 애들이 주변에 엄청나게 모여든거
꽤 다수가 백호한테 흑심이 있고 나머지는 정말 순수하게 백호 매력에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다가왔는데 덕분에 백호는 영어 잘 못한다고 불이익 받거나 인종차별도 겪지 않음
뭔 일이 나기전에 주변에서 다 쳐내니까 근데 그 쳐내지는거에 태웅이가 가끔 끼는게 문제
얘네도 촉이라는게 있으니 백호랑 태웅이 관계 눈치채고 자꾸 둘의 사이를 훼방 놓는데 이 도아호는 눈치 못채고 어어 태웅이 바쁘다고? 먼저 가 ㅎㅎ 이러고 있어
태웅이 외모에 혹해서 다가온 무리랑 백호 둘러싼 무리가 서로 사이가 나빠서 반 강제로 둘은 생이별하고 지내는데도 백호는 태웅아 너 되게 바쁘다 하고 있으니 속터지는건 태웅이뿐

나중에 스트레스로 태웅이 쓰러지고 나서야 백호 엉엉 울면서 미리 받은 연락처랑 비상시 어쩌고 책 보면서 여기저기 연락하고 태웅이가 왜 스트레스 받았는지 듣고 3시간쯤 돌아가면서 잔소리 들은 뒤에 태웅이 끌어안고 미안해 여우야 하고 뽀뽀하는게 보고싶다

이후엔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행복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