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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11:39
남자들이랑은 끈적 질척한 관계인 거 보고싶다

 

위로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아 둘 있는 정씨 가문 막내 아들래미 증대마이. 방황하던 2년 동안 가오 잡던 거 제외하면 집에서는 사실 애교 많고 살가운 사랑둥이였을듯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 특히 지보다 나이 많은 남자들한테는 유독 생활 애교가 뚝뚝 묻어나오는거임ㅋㅋㅋㅋㅋ 이 면모는 고딩때까지는 그래도 좀 덜했었는데, 대학 진학 후 진가를 발휘함.

 

 

체육 전공하는 남자애인 주제에 남선배들한테 항상 살갑게 말하고, 찡그리듯 눈부신 상큼 미소도 자주 짓고, 애가 손도 잘 타. 치대기도 잘 해. 아주 그냥 하루에도 열댓 번 씩 형아들 가슴 들었다 놨다 함.

근데 여자들이랑은 막 또 그렇게까지 밀착해서 부대낀 경험이 별로 없어서,,,, (방황기에조차 여자들이랑 놀기 보다는 철이랑 영걸이 패싸움 하는데 따라가서 알짱거리는 게 더 즐거웠던) 여자애들한테는 담백하고 드라이하게 대하는 편이었으면 좋겠다. 근데 그게 여자가 불편하거나 어색해서 데면데면한 거는 아니고 약간 선 잘 지키고 젠틀하게 구는 정도? 여가지고 여자들 입장에선 저건 또 저거대로 오히려좋아 상태임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남자들한테는 무자각 유죄짓 숨쉬듯이 해서 사람 가슴 심란하게 만들고 여자들한테는 잘생긴 신입생이 여자들한테 흘리고 다니는 거 없이 깔끔하니까 또 사람 설레게 만들어서 성별 안가리고 새내기 정대만 짝사랑하는 사람들 무데기로 양성중인데,,,, 당연히 이쯤에서 북산고 후배들이 대학 농구 구경해보고 싶다고 놀러와줘야 함.

 

 

정대만 윈터컵에서 진짜 지옥같이 이 악물고 구르고 날아댕겨서 겨우겨우 대학 진학한거라 ㅋㅋㅋ큐ㅠㅠㅠ 문 닫고 들어와가지고 자길 받아준 이 학교에 감사하는 마음도 있고, 또 실제로도 농구 강호교라서 애교심도 뿜뿜한 상태임. 후배들이 놀러온다고 하니까 며칠 전부터 잔뜩 설레가지고는 여기도 조기도 고기도 데리고 가야지~ 하고 계획 조지게 짜놨음 ㅋㅋㅋㅋㅋ 북산즈들 놀러온 당일, 어깨에 힘 뽝 주고 여긴 뭐하는데야. 저긴 뭐하는데야 안내하면서 조잘조잘 설명하는데, 희한하게 한 블럭 걸을 때마다 정대만한테 인사해오는 사람들 세트럭씩 나옴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이 형이...고교시절까지는 그래도 이렇게까지 학내 스타..같은 느낌은 아니었었는데? 싶어서 속으로 좀 의아한 후배들인데, 심지어 자기들을 대할 때랑 캠퍼스에서 마주치는 학우들을 대할 때랑 태도도 완전 딴판인거임.

 

지들한테는 그래도 본인이 선배라고 나름 어른스러운 척도 하고 형아다운 모습 보여주려던 게 보였던 정대만인데 이와 반대로 대학 사람들한테는 완전히 무장 해제하고 온 캠퍼스에 해살해살 애교나 발싸하고 돌아다니고 있으니 눈 앞이 아찔함. 저 형 저거 진짜..하.........

 

 

그날 그렇게 온갖 사람들 손 다 타고 돌아다니는 정대만의 꼴을 똑똑히 봐버린 후배즈... 뭐 딱히 어떤 사이인 건 아니고 그냥 본인이 일방적으로 저 선배를 짝사랑하고 있는 처지일 뿐이지만 그래도 배알꼴려서 단속한답시고 그 날 이후로 틈만 나면 캠퍼스 찾아와서 정대만 단속하는 거 보고싶다 ㅎㅎㅎㅎㅎㅎㅎ

 

 

근데 그래놓고 정대만 얼마 안가 곧 지처럼 늘씬하고 새하얀 여자 동기랑 연애 시작할듯 ㅜ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선배 단속하러 찾아온 후배 앞에다가 인사하라고. 자기 여자친구라고 수줍게 웃으면서 소개시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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