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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00:27
태웅백호 미국에서 동거한다는 얘기에 이야 아직도 사귀냐 징하다 징해 이런 말들 나오겠지 태섭이는 얘네 2학년때 어땠는지 아냐며 자기 고생담 늘어놓고 대만이는 키스 얘기만 꺼내도 빨개지는 것들이 동거를 다하네 하고 신기해함 그러다 서로 첫키스 얘기까지 나오게 됐는데 태웅이 아무렇지 않게 멍청이 집앞이요 하고 말하자 분위기 뜨거워지겠지 풋풋했네 좋을때네 하고 여기저기서 웃음소리 섞인 한마디씩 보태든데 술 홀짝이던 백호가 난 아닌데 하면 좋겠다 그때 아니고... 2학년때 수학여행 갔을때 이러고 안주나 와앙 먹음 서태웅 눈 커져서 젓가락 움직이던 손 굳겠지 그때쯤이면 둘이 썸같은 신경절 벌이고 있을때였거든 근데 그틈에 어떤새끼랑 그딴짓을 저지른거야.. 10년만에 알게된 처음 듣는 정보에 얼굴근육이 떨리는데 또 10년 전 일이라서 캐묻기도 뭐함 강백호 빼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죄다 태웅이 눈치 보면서 자자 술 더마실까? 하며 분위기 바꾸려고 하겠지
술자리 파하고 둘이 빌린 호텔로 돌아갈때도 아무말 없으면 좋겠다 서태웅은 계속 그때 강백호도 날 좋아할때 아니었나? 어떤 새끼지? 윤대협? 양호열? 이런 생각하고 있고 강백호는... 통 뭔 생각인지 모를 얼굴임

백호는 자기를 노려봤다가 입술을 씹었다가 자려고 누워놓고 벌떡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서태웅 보고 속으로 웃었으면 좋겠다 강백호 첫키스 상대 서태웅 맞음 수학여행 가서 애들이 몰래 들고 온 술마시고 취한 태웅이 다짜고짜 키스 갈김 백호 심하게 놀라서 딸꾹질 하고 그날 잠도 못잤는데 서태웅은 싸악 잊어먹어서 아무일 없던거처럼 지내야 했겠지 그러고나서 둘이 사귀게 된 건 세달은 더 지나서였음... 강백호 어디 한번 너도 고생 해봐라고 태웅이 멘붕 하고있는거 보면서도 모른척 하면 좋겠다

미국 돌아가서 어느날 태웅이 그래서.. 니 첫키스 상대 누군데 화 안낼게 질투 안할게 말해봐 이래서 빵 터지겠지 너 그걸 아직도 생각하고 있었냐고 놀리면 태웅이 더 심각해져서 자기한텐 중요한 일이라고 할듯 강백호 웃으면서 있어 잘생기고 재수 없는 놈 이러고 말려는데 잘생겼다는 말에 서태웅 눈 돌아가서 백호 뒤로 넘어뜨리고 아직도 그 새끼 생각해? 못 잊고 있는거야? 하면 좋겠다 답지 않게 속좁고 초조해진 서태웅 보고 웃던 백호가 겨우겨우 사건의 진상 말해주겠지 그것도 10년만에... 근데 또 그 얘기 다 들은 태웅이 자기 머리 감싸고 자긴 기억에 없다고 동공지진 할거같음 강백호랑 첫키스인데 전혀 기억나질 않으니 이건 또 이거대로 문제겠지 백호는 이젠 마냥 웃기고 재밌어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