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랑 헤어질 생각은 1그램도 안하는거 보고싶다
그래서 대만이가 미국가기 전에 태섭이한테 헤어지자고 잘 지내라고 좋은사람 만나라고 하는 한마디 한마디마다 한쪽눈썹 수직상승함

아니 미국 물론 멀긴 하지만 그래도 연락 엄청 수시로 할 생각인데? 편지도 왕창 보내고 전화도 되는대로 자주 할 생각이고 방학 때마다 귀국할건데? 그리고 이 인간 잘살아서 원래도 미국 자주 놀러간다 그래서 더 별 문제 없겠다고 생각했을듯
대학리그 끝나고 잔류하게 된다고 하면 오히려 돈 많이 벌어서 더 빨리 결혼하자 할 수 있겠다까지 생각하고 있던 태섭이
돌고돌아 얼마나 힘들게 쟁취한 첫사랑인데 헤어질 생각 눈꼽만큼도 없던 태섭이였으면 좋겠다

반면 대만이는 고백도 자기가 했고 태섭이는 원래 여자 좋아하니까...미국 가서 예쁜 글래머타입 여자들 많이 만날테니 자긴 생각도 안날거라고 생각함 미국가서 열심히 하면 국내에 있는 자긴 잊어버리겠지 가서 성공할 애 오래 붙들고 있는건 내 욕심이겠다 싶어 눈물을 애써 감추고 헤어지자고 한거임

그리고 대체 뭔소리냐 나 정대만 절대 못놓는다 나랑 헤어질거면 차라리 미국까지 보쌈해 가겠다고 노발대발하는 태섭이 진땀 흘리며 달래고 이별취소하는 대만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