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만 남아 연습이 끝나고 잠깐 쉬고있는 태웅과 백호.

내일이 주말이니 실컷 늦잠이나 자야지 라는 생각한 백호는 쉬고있는 태웅을 보고 잠탱이 여우놈이니 당연히 이녀석도 늦잠자고 농구연습을 하겠지 생각하며 내일 뭐하냐고 물어봄.

"내일 주말인데 뭐하냐?"

"알바한다."

"잠탱이 여우 역시 늦잠... 엉?"

백호는 태웅의 말을 듣고 순간 잘못 들었나 의심함. 분명 귀 잘파고 다니는데. 청각에 문제도 없고.

"내일 뭐한다고?"

"멍청이, 알바한다고 했잖아."

거짓말 하지말라고 여우 네놈이 무슨 알바를 하냐고 백호가 그리말하니 태웅도 멍청이 날 뭐로보는거냐고 따지듯이 말함.

"...농구에 미친 놈."

"..부정할 수는 없군."

그래도 진짜 알바한다고 말하는 태웅에게 무슨 알바하냐고 물어보니 편의점 알바라고 말하면 좋겠음. 백호는 태웅의 입에서 농구말고 다른말이 나오니 영 적응이 안됨.

그러면서도 태웅이 일하는 편의점에 가봤는데 정말 알바중인 태웅을 보고 그제서야 믿게 되는 백호였다고 함.

"근데 왜 갑자기 알바냐?"

"몰라도 돼 멍청이는."

치사한 놈 이라 말하는 백호와 백호한테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번 돈으로 무언가를 선물하려고 알바하는 거라고 절대 말 못하는 태웅이라고.

"그럼 난 간다. 열심히 일해라 여우야."

"멍청이, 날버리고 가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날거다."

"괜찮아. 우리집 십리 되기전에 도착하거든."

물론뻥임. 그래도 가지말고 끝날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는 태웅에게 알바하는건 넌데 왜 내가 여기 있어야 하냐고 말하는 백호지만 결국은 끝날때까지 있어주다가 잔뜩 받은 유통기한 넘은 음식들 들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둘이였다고 함.


슬램덩크 슬덩 태웅백호,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