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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23:35
프로포즈는 꼭 대만이보다 한발 늦었으면 좋겠다

'이제 국내 복귀도 했고 형한테 결혼 하자고 해도 되지 않을까 내일은 백화점 한번 들러서 반지 좀 봐야지' 생각하면서 집 현관문 연 태섭이 앞에 불쑥 내밀어진 커다란 장미꽃다발과 다이아반지 그리고 잔뜩 긴장한 얼굴의 형아

비록 꽃다발을 너무 큰거 해서 들고 오면서 여기저기 부딪혀서 몇송이는 꺾였고 반지는 사이즈가 안 맞고 멋진 식당도 아니고 집에서 하는 프로포즈에 형은 너무 긴장해서 횡설수설 하느라 "결혼해주라 태섭아" 말고는 아무것도 못 알아들었지만

'정대만이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낼 정도로 송태섭을 사랑한다'는 사실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태섭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