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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00:55
서프라이즈를 할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음... 선배한테 말해줘야겠지? 아무애도 애아빠니까. 요딴 생각이나 할 듯. 그래도 대만이 놀릴 생각에 좀 신이 나서 태섭이 답지않게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그냥 소소하게 진행하기로 함

우선 현관에 초음파 사진 붙여뒀는데 정대만 아침에 늦잠자고 졸라 달려나가느라 못 봄. 떼잉... 초음파 사진 다시 떼와서 그럼 뭐하지 고민하다가 걍 식탁에 초음파사진 올려둠

근데 정작 송태섭 자기도 서프라이즈 생각을 안 하고 있던터라 그 존재를 대만이가 집에 올 때 쯤 까먹음;; 백호랑 태웅이 데리고 온다는 얘기에 배달주문이나 준비하던 송태섭... 아 갑자기 아이스크림 절라 땡기는데? 이게 바로 입덧?하며 존나 씩씩하게 아이스크림 사러 나감

그리고 그 사이 집에 온 정대만과 아이들
태섭이도 바로 돌아와서 음식 덜어주고 하는데
하필 초음파 사진이 백호 그릇 밑에 깔림

이쯤되면 송태섭 모든걸 까먹어서 야 니네 왜케 못 먹냐... 하고 아까부터 존나 잘 먹는 태웅이랑 백호 앞으로 음식 몰아줌 대만이 앞으로는 치킨무 이딴거나 밀어줌...

근데 백호가 섭섭이 나 찜닭!! 하면서 그릇 들고 일어나는데 뭐가 밑으로 팔랑팔랑 떨어짐 그릇 내랴놓은 백호가 하리 숙여서 사진 줍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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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태섭이 쳐다보는데 태웅이 옆에서 멍청아 앉아. 하고 백호 그릇에 담긴 찜닭 가져감

태섭이 그제야 오 맞다 하더니 선배 저 임신했어요 해가지고
어엉 임신? 잘됐당 하고 파전 찢는 대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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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다시 이러고 봄
그쯤되면 태웅이도 존나 꼬리펑하고 보는데
대만이 혼자 우물대다가 임신을 근데... 까지 말하고는

임신?!?!?!?!??!?!?!?! 하고 벌떡 일어남

대만이 백호랑 같은 얼굴로 보다가 나 지금 좀 전에 뭐라고 했어?!? 하면 태섭이가 대신 대답해줌. 개쓰레기발언. 하고...

대만이 무릎꿇고 기어가서 야 태섭아 아니 진짜 아니... 하고 보는데 태섭인 그냥 암 생각없이 이 상황이 즐거움 대만이 너무 놀라서 배가.. 배가 벌써 나왔어?! 하고 쓰다듬다가 그건 그냥 내 배야.. 소리 듣고 손 내림

태섭인 아무렇지도 않은데 대만이 괜히 미안해가지고 맨날 태섭이한테 빌고 있음 근데 태섭이 진짜 괜찮음 걍 그때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종 혼자 피식대는데 대만이 그때마다 등골이 서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