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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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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찐 귀족 히라가랑 키요이가가 정략혼 맺었으면 좋겠다.

사실 히라가문이 워낙 대단해서 평범한 집인 키요이가가 기우는 것 처럼 보이는데 오메가 귀한 세상이라 우성 오메가인 키요이가 장남이 당당하게 히라가에 입성하게 된거였으면.
오메가 수가 부족하니 평생 짝을 맺지 못하는 알파들도 많아서 키요이도 나름 고고한 자존심으로 히라 집 들어가는데 한 일주일 지내고 보니 자존심따위 필요 없다고 느껴질정도로 자기 짝이 헌신적이었으면 좋겠다.

훤칠한 얼굴이 무색하게 소심한 분위기에 가끔 예쁘다,,, 하고 음침하게 중얼거리는게 좀 불만이긴하지만 집에서도 못받아봤던 공주대접 받느라 많이 누그러졌겠지.

어떻게보면 오메가 신세로 귀족가문에 팔려온거나 마찬가지인데 정략혼으로 엮인 사이치고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음.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은근한 긴장감이 돌아 뺨을 붉히는 사이라고 할까. 모든 오메가가 결국엔 알파에게 종속된다고 해도 신기하게도 키요이는 그 사실이 분하지 않았음. 히라와 결혼한 이후부터.

히라 부모님들도 히라랑 키요이 흐뭇하게 생각해서 둘이 있을 시간 많이 만들어주는데 히라 칼퇴근하면 항상 키요이랑 있게끔 만들어주시겠지. 그래서 연애하듯 간질간질하게 신혼생활 이어가는데 저녁 이후에 둘이 정원 산책하는게 하루 일과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미묘한 거리 유지한채 금목서 피어있는 넓은 정원 빙빙도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후드득 떨어지는거 보고싶다.
어짜피 정원 안이라 현관까지 뛰어가면 되는데 히라가 급한대로 손잡고 이끈곳이 덩굴나무로 꾸며진 곳이였으면.
아무래도 간신히 한사람 비 피할정도라 딱 붙어있을 수 밖에 없는데 좁으니까 히라가 당연한듯이 양보하려하겠지.
키요이 편히 있으라며 빗속으로 가려니까 묵묵히 지켜보던 키요이가 히라 소매 꼭 잡고 고개 도리도리함.

"키 키요이.."

히라가 키요이 한번 보고 잡힌 소매 한번보는데 매사 도도하고 사랑스럽던 키요이가 뺨 붉힌채로 고개 푹 숙이겠지.

"비, 젖으니까.. 가지마.."

히라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키요이 안아보는데 키요이도 기다렸다는듯이 폭 안겼으면 좋겠다.

사실 둘이 아직 손만 잡은 사이였으면 좋겠는데 쌀쌀한 공기도 체온 때문에 따뜻해져서 비 그칠때까지 계속 안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용기낸 히라가 먼저 첫키스도 했으면.


이날 이후 키요이 바로 임신하겠지..






앎그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