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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09:59
도련님이라 자취경험 없는 정환이니까 살림은 백호가 한다길래 맡겼는데
본가에선 항상 냉장고 열면 뭐가 가득 들어있었는데 딱 먹을 음식만 조촐하게 들어있고
드레스룸 꽉 채운 정환이랑 달리 백호는 옷이 위 아래 각 3벌 신발은 평소에 신는거 1 농구화1 양말은 없음 속옷은 그래도 5개 인데 구멍난건 꼬매서 입음
세탁기 직접 돌리는것도 처음 봤는데 이게 싸고 편하다고 구매해온건 생전 처음보는 통돌이(심지어 이월상품)
음료 마신건 페트병이랑 유리병 구분해서 모아두더니 페트병은 쓰레기봉투랑 바꾸고 유리병은 팔아서 백원 이백원으로 바꿔옴
장보러 가자더니 저녁 늦게 움직여서 뭐지?했더니 세일품목만 샥샥 줍는 백호보고 이렇게까지 아낀다고...? 할듯

사실 백호가 자기 집 사정 얘기한적 없어서 대충 부모님은 없고 혼자 산다정도만 알았고 가난하다고 말했어도 정환이 상식선의 가난은 일반 서민들과 다르지 않았을거라 상상속에선 큰 차이가 없었음
근데 백호 붙잡고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상보다 더 어렵게 산거같아서 뭔가 안쓰럽고 그런데도 구김살없이 밝은 백호가 기특해져서 꼭 끌어안고 이젠 호강시켜줘야겠다 하는 정환이형

이후 살림(이라고 쓰고 내조)는 정환이가 할듯
요리도 배우고 세탁기 다루는 법도 배워서 음식이며 옷이며 넉넉하게 사두고 청소기도 무선으로 사서 백호 기절할거같다
청소기 자체도 거의 못봤는데 무선이야
뭐 하나 해줄때마다 리액션 엄청나서 정환이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