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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23:06
아빠는 검은머리에 검은눈 / 또 다른 아빠는 빨간머리에 짙은 갈색눈인데 애가 금발에 파란눈이니까 병원에선 난리가 남
애를 낳은 아빠가 바람을 핀거같다는 소문도 돌고 아무튼 분위기가 흉흉해
근데 정작 난리나야 할거같은 태웅이는 태어난 아기보고 잠깐 놀랐다가 애 얼굴 빤히 보고나서 아무일 없다는듯이 지내고
낳은 백호는 애보고 어..어?.......왜 금발이지?????? 하다가 여우야 나........네 애가 아니라......
천사를 대신 낳은거같아 어쩌지?....일단 너랑밖에 안잤는데 애가 금발이야! 하는거지
병원사람들은 뻔뻔하다 딱 봐도 바람폈는데 저걸 변명이라고 하고 쳐다보는데
태웅이가 아냐 내 애 맞아 하는거야
출산축하하러 온 친구들도 애 보더니 처음엔 흠칫 놀랐다가 얼굴보고 어..하는거지
그럴수밖에 없는게 애가 눈매부터가 서태웅이야 
아랫속눈썹까지 빼곡한게 너무나도 서태웅임
머리색+ 눈색 빼고는 거의 거푸집으로 찍어낸 수준

알고보니 백호 외할머니가 금발 / 외할아버지가 진저+푸른눈이었던거
아빠가 나중에 보여주려고 숨겨놨던 앨범과 노트를 찾으면서 알게되는거지
백호는 이렇게라도 얼굴도 기억 안나는 엄마랑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찡할듯
외가의 색을 타고나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똑같이 생긴 아기라니 자신이 행운아라 생각하며 울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