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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17:27
대만태섭
ㄹㄴㅇㅁ ㅅㅈㅈㅇ



원래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던 태섭이가 아기 가지고 난 후부터 부쩍 잠이 늘더니 아기 낳고도 쭈욱 그랬으면 좋겠다. 애기 낮잠 재울 때 제 품 안에 눕히고 배 토닥토닥 두드리면 부드러운 엄마 손길 받고 쿨쿨 잠드는 2세겠지. 아기의 새근새근 잠이 든 소리가 이제 태섭이의 자장가가 되서 토닥이던 태섭이 손길이 서서히 느려지고 둥근 눈꺼풀이 점점 가라앉더니 스르르 잠들어버린 태섭이었음. 그러면 곧 대만이가 나타나서 자는 태섭이 위에 담요 덮어주고 살금살금 태섭이 뒤로 가서는 옆으로 턱 괴고 누워서 태섭이랑 2세 가만히 지켜보는 이 시간이 하루의 가장 좋아하는 시간일 것 같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은은한 아기 분냄새가 나는 방에서 태섭이랑 태섭이를 쏙 빼닮은 아이가 자는 모습은 언제 봐도 지겹지가 않겠지. 너무 좋아서 태섭이 볼에 한두번 뽀뽀도 했을 듯. 잠에서 깨진 않지만 살짝 미간 찡그리는 태섭이 보고 미안. 다시 자자- 하고 대만이가 살짝 토닥여주면 금세 표정 풀고 아이처럼 잘 거임. 그 모습 귀여워서 대만이 혼자 소리없이 난리 부리다가 따끈한 태섭이 끌어안고 자기도 낮잠 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