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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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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대만이가 아무리 짭양키 경력이 2년이나 있다고 해도 농최날에 호열이한테 얻어맞은 것 만큼 세게 구타당한 일은 없을 것 같지..당연함. 철이가 임보기간 내내 손에 물방울 하나 안 묻히게 싸고 돌았을거 뻔한데. 그래서 그 폭력의 순간 오메가인 대만이의 몸에서 일어난 강렬한 신체반응(심박수 상승, 혈압 등) 때문에 대만이 몸이 그걸 절절한 감정과 몸의 변화를 일으킨 상대라고 인식해서 멋대로 호열이한테 각인해버리는게 보고싶어..

농최날 이후 다시 농구부로 복귀하고 모든게 잘 풀리나 싶었지만 각인 이후로 불안정해진 몸 상태와 페로몬 때문에 대만이는 정말 죽을 맛이겠지. 알오 체질은 성적인 문제다 보니 주변에 터놓고 말할 상대도 없었음. 특히 각인의 경우 대만이처럼 일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가끔 정말 황당하게 매칭된 경우 뉴스에도 실리곤 하는 문제였음. TV 에 10대가 40대에게 각인한 경우, 선생이 학생에게 각인한 경우 등 그런 케이스들이 전파를 탈 때마다 대만이는 그냥 ‘저럴 수도 있구나..’ 하고 넘겼지 그게 자신의 일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 한 거임.

그렇게 뉴스 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방적으로 처맞은 쪽에서 일방적으로 각인한 케이스도 보통은 아니겠지. 대만이는 자기 몸뚱이가 저주스러울거임. 이놈의 몸뚱아리가 처맞는데 그걸로 느껴서 좋다고 아주..눈 질끈 감는 대만이. 게다가 호열이 대하는 것도 문제였음. 가뜩이나 호열이 볼 낯 없는데 저 혼자 각인까지 해버려서 저 멀리서 백호군단이랑 함께 시시덕거리며 오는 호열이 머리털 하나만 보여도 멀리 피해서 돌아가겠지.

그런데 각인 후에 자기 각인 알파 페로몬에 노출이 전혀 안되다보니 대만이 몸이 서서히 무너져내리겠지. 물먹은 것처럼 몸은 처지는데 몸은 계속 제 알파 보고 싶다고 신호를 보내고..이런게 당연히 농구하는데도 영향 미쳐서, 눈에 띄게 현저하게 기량 떨어진 대만이를 보고 태섭이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형 요즘 무슨 문제 있어요?” 하고 심각하게 물어봄. 근데 차마 대답을 할 수가 없는 대만이겠지. 내 몸뚱이가 호열이한테 처맞다가 좋다고 멋대로 각인해버렸다고 어떻게 말함.

그렇게 꾹꾹 참는 날들이 이어지다 어느날 폭발하듯이 터지는게 보고싶은데..대만이 몸이 평소보다도 더 무겁고 처지는 날이겠지. 그래도 연습을 빠질 수는 없어서 여느 때처럼 체육관에 도착하는데, 문을 열자마자 무거운 바다향기가 훅 하고 대만이를 덮쳐오는거임. 문 안쪽에 바로 호열이랑 백호군단이 있었던거지. 대만이를 보고 호열이가 아는 척 하면서 “어, 대만군?” 하고 인사하는데 대만이는 그자리에서 과호흡 일으키면서 몸이 제 알파 페로몬에 미친듯이 반응하기 시작함.

농구부원들 모두가 경악할 정도로 혼자 오메가 페로몬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하는 대만이..체육관을 가득 채운 지독한 사과향에 북산 멤버들이 코를 틀어막고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고 대만이한테 소리치는데 대만이는 몸이 말을 안 듣는걸 넘어서 미친듯한 페로몬 폭주를 일으킴. 그런데 그런 대만이를 보고 호열이가 “괜찮아요 대만군!?” 하고 외치면서 뛰어오겠지. 안돼..안돼. 제발.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큼은 안돼, 양호열..하고 허억 허억 밭은 숨을 내쉬면서 호열이 밀어내는데, 그런 대만이 허리 감고 어깨 둘러서 부축하는 호열이는 당연히 대만이 몸 사정이건 마음이건 하나도 모르겠지..

제 각인 알파와의 접촉에 이제껏 간신히 버티던 대만이 몸이 무너져버리겠지. 호열이와의 스킨십에 반응해서 아래에서 왈칵 애액이 쏟아져내리고 심지어 구멍이 뻐끔거리며 자기 알파 받아낼 준비가 되도록 실시간으로 열리는게 대만이에게는 느껴지겠지. 아래를 잔뜩 적시면서 농구 코트 위에 대만이 물이 분수처럼 쏟아지고..경악한 표정으로 대만이를 바라보는 북산 멤버들을 배경으로 호열이도 이게 대체..하고 황망해하다가 이내 이게 무슨 뜻인지 깨닫고 말겠지. 지독하게 체육관을 메운 사과 향기가 자신의 바다향에 반응해서 뿜어져 나왔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