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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18:23


예를 들면 태섭이 호불호
사탕이나 과자나 이런 거 먹고 하라면서 대만이 생각없이 나눠줌
당연함 지가 본 송태섭은 뭐든 다 잘먹고 잘 소화하고...위장까지 강철로 되서 자기가 주는 거면 뭐든 잘먹는다고 믿고 있음
그런데 달재가 태섭이 과자보더니 "태섭아 그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나랑 바꾸자" 하면
달재 나눠준 대만이 생각해서 작게 말했는데도 정대만 귀 열려서 다 들음
쟤는 그거 싫음 다른 거 달라고 말하지 왜 나한텐 안 말하고...솔직히 좀 빡치는데 여기서 그러면 속 좁아보일까봐 입 다뭄

또 다른 예를 들면 태섭이 알러지
강철 위장인줄 알았는데 한나가 정대만 나눠주는 거 먼저 한입먹더니 입에 넣으려는 순간
"송태섭" 붙잡고 말림 태섭이는 한나♡왜그래? 하는데 한나 완전 당황한 얼굴로 "여기 복숭아 들어갔어. 복숭아 먹으면 안 되잖아" 함
정대만 그것도 몰라서 어;어; 복숭아 먹으면 안 되냐;이러고 있는데 태섭이는 한나♡하느라 정대만 보지도 않음

이런 게 쌓이니까 정대만 입술 댓발나옴
야 니 애인은 나인데 왜 나는 너에 대해 모르냐. 왜 달재가 더 잘 아는데
태섭이 좀 당황스러움. 당연한 거 아니냐고. 달재는 중학생 때부터 알았고 당신은 치고박고 앞니 깨고 드디어 좀 알게 됐는데 비교할 사람을...

그럼 한나는
한나는 한나♡니까요

그게 말이 되냐고 혼자 성질부리던 정대만 갑자기 어디서 수첩 들고와서 태섭이 앉혀두고 호구 조사 시작함
너네 가족은 몇이냐...이것부터 시작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던 달재, 태섭이 가족사 알고 있으니까 움찔하면서 이걸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보고있음
태섭이는 그런 달재 알고 있으니까 괜찮다는 듯 시선 보내는데 문제는 정대만이다

달재랑 태섭이 시선 주고 받는 거 보고 여기에 뭐가 있구나 싶어서 말해줄 때까지 나 아무것도 안할 거라고 드러누움
솔직히 태섭이 어이가 없는데 이 인간 진짜 이 정도로 나를 좋아하는 건가...싶어서 싫진 않음
그래도 가족 이갸기 하기엔 아직 입이 안 떨어져서 "셋이요. 일단은" 대답함

일단은?
그 뒤는 나중에

언제
음. 하는 거 봐서요

내가 뭐해야 하는데
그거야 모르죠

정대만 여기에 울컥해서 "이달재!!!!!!!!!!!!" 하더니 나 태섭이한테 잘 보이려면 뭐해야 하냐고 쫓아감
달재 놀라서 도망가는데 태섭이는 그거보고 웃고 있겠지


한 15분쯤 지났을까 파김치되기 일보직전인 정대만 풀썩 쓰러지면서 "이달재...보기보다...허억...빠르네..." 하면
태섭이 쉬라고 수건 눈에 덮어주고 얼음물 손에 쥐어주는데 대만이가 찾는건 태섭이 손목임

야...허억. 그래, 그건 나중에...한다치고, 다른건
네?

다른거. 내가 주의해야 할거
......

너 알러지. 못먹는거...또 뭐냐. 그래. 싫어하는 거...말해
그게 부탁하는 사람 태도예요?

시끄러워. 말해줄 때까지 이거 안놔
.....

뿌리치면 날아가서 붙잡지도 못할 거 같은 사람이 헐떡이면서 말하니까 태섭이도 가슴 몽글몽글 해지겠지
그래서 도망가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을 텐데 가만히 앉아서 하나하나 다 말해줬음 좋겠다
이거 싫어해요, 이건 별로고요, 이건 안 좋아해요. 가만히 듣던 정대만이 "싫어하는 것도 많다" 하는데도 태섭이 웃겠지





태섭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