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러트 기간 내내 함께 보낸 리스가 그 후 이주동안은 꼼짝도 못하고 침대에서 앓다가 겨우 일어난 후에도 최소 일주일동안은 한여름에도 피부 안 드러나게 긴팔 긴바지 입고 단추 하나 못 풀고 다녔으면 좋겠다... 아직 눈가도 열 오른게 안 가셔서 계속 붉어져 있으면 진짜 처연하고 개꼴릴듯... 그리고 카일은 그거 보면서 내가 여기서 또 세우면 거기를 잘라야 할 놈이라며 필사적으로 애국가든 군가든 속으로 외우고 있겠지

사실 리스는 뭐 카일이랑 처음 한침대 쓴 순간부터 언젠가 이렇게 될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어서ㅋㅋ 단순 근육통 앓는 중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고 멘탈적으로도 크게 타격 안 받았는데 정작 리스의 그 꼴을 본 동생들인 짐 오웬 성길 앤디 네명이서 혹시 첫째형이 폭력적인 사람이랑 만나는 줄 알고 엄청나게 걱정했으면 좋겠다ㅋㅋㅋ 큰형이 최근 누굴 만나는건 알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소개받은 건 아니라서 동생들의 오해는 나날이 깊어져 가겠지 저 덩치에 해군 소령이기까지 한 사람을 대체 누가 해코지할 수 있겠냐 싶지만 원래 사람 일이란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니까







그래서 가끔 오웬이랑 짐이 비장한 표정으로 혹시 뭐 문제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거면 꼭 우리한테 말해달라고 하고 그 뒤에서 성길이랑 앤디까지 고개 끄덕거리고 있어서 리스 무념무상으로 브리또 먹다 말고 ?? 하고 물음표만 띄웠으면

그러다 나중에 리스가 카일 집에 데려와서 소개시켜주는데 앤디 빼고 나머지 동생 세명이 도끼눈 뜬 채 자기를 노려보고 있어서 식은땀 흘리는 카일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