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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4 22:08
태웅이도 사람인데 우울할 때가 있겠지...
살다보면...그냥 이유 없이 울적한 때가 있잖아
농구도 요즘 잘 안되는 것 같고 뭘 해도 무념무상이 되어버린 태웅이...어느 날부턴가 마냥 승리에 대한 집념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농구를 할 수가 없어져서 우울해졌던거

평소같으면 우울할 때 나가서 농구 한바탕 하고 들어오면 마음도 개운해지고 좋을텐데 미국에 혼자 뿅 남겨져 있으니 그것도 마땅치 않고...누워서 노래 듣다가 혼자 찔끔 눈물도 흘리고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그러고만 있는데 갑자기 띵동~하고 초인종 울려서 나가보니까 대만이 있었으면 좋겠음

부모님 출장 따라 온거라 몇일은 여기서 지낼수도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네. 하고 짧게 대답하는 태웅이 눈이 반짝반짝해선 신나있겠지...하루종일 대만이랑 왕옹왕 조지고 저녁도 대만이 가족들이랑 만나서 고향에서 먹던 음식들 오랜만에 먹고 익숙한 언어로 소통하게 되니까 왜 우울했지? 싶을 정도로 평소의 태웅이처럼 괜찮아졌으면 좋겠음. 대만이 부모님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고 대만이는 태웅이 집에서 자는데 같이 누워서 푸푸 잠든 대만이 껴안고 고롱고롱 형아조아쿨냥이 상태로 오랜만에 푹 잠드는 태웅이...

다음날 오후쯤 되어서야 개운하게 일어나는데 대만이가 머리 푹푹 쓰다듬어주면서 이제 기분 괜찮아졌어? 물어볼듯...태웅이 꼬리펑 해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면 대만이는 그냥 형아는 다 안다고 원래 그런거라고 쾌남웃음 지으면서 말할듯...사실 대만이 몇달 전부터 국제통화 할때마다 이상하게 울적해보이는 남자친구 목소리 들으면서 발만 동동거리다가 엄마아빠 출장가는 거 졸라서 같이 온건데...태웅이는 절대로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