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길어지면서 대만이 힘들어하는게 보이고 앞으로 국내 들어오려면 5년? 10년? 더 걸릴것같아서 형 고생시키기 싫어서 헤어지자고 한거겠지
그리고 그렇게 헤어진다음 정대만 잊으려고 농구에만 집중하고 성공하는거에만 힘쓰다가 모처럼 가족끼리 생일을 보내자는 얘기에 귀국하겠지
카오루상이랑 아라가 준비한 케이크 먹는데 정대만 생각나서 눈물 찔끔 흘리고 그거 티 안내려고 뉴스나 보자면서 티비를 켰는데 조금전 프로농구선수단이 훈련중이던 바닷가에 태풍이 불어서 선수들 몇명이 실종됐다는 속보가 나오겠지
마침 정대만 생각하고있던 송태섭 그대로 굳었는데 기막힌 타이밍으로 실종자 명단에 정대만 있는거

그 길로 정신없이 실종장소 찾아가는데 이미 구조요원들 쫙 깔려서 수색작업중임 다행이 조치가 빨라서 실종자들 거의 다 구조하고 한명만 찾으면 된대
근데 그게 정대만인...

그럼 이제 송태섭 미칠려고하는거지 자기 생일에 형처럼 생각했던 구애인이 형처럼 바다에 빠져서 떠나버린다고?
이 모든 일이 괜히 자기 때문인것같고 손발이 벌벌 떨리기 시작해 정대만을 좋아한것도 문제같고 정대만이랑 헤어진것도 문제같고 이날 태어난것도 문제같고 어릴적 형에게 그런말 한것도 문제같고...

그러다 문득 떠올리겠지

정대만이랑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했던말이 이제 우리 얼굴보지 말자면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이제 두번다시 미국 집으로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단걸



근데 여기서 끝나면 태섭이가 너무 불쌍하니까 ㅜㅜ


그날 오후 늦게 정대만 구조됨
떠내려가다가 공기가 통하는 작은 해저동굴 같은 곳에 흘러가서 발견 안된거였고 구조대를 기다리면서 버티던중 산소부족으로 무리하게 탈출을 감행하다가 의식 잃은걸 구조팀이 건진거지
찾았다는 말에 발견된 시간이 늦어서 당연히 시체를 찾은줄 알고 송태섭 울면서 달려가는데 의식은 없지만 아직 살아있대
그말듣고 정대만 끌어안고 엉엉 울어버리는 송태섭 보고싶음

비밀에 싸인 사생활은 물론이고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던 느바송이 정대만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것도 모자라서 엉망으로 우는 사진이 찍혀버렸으니 그렇게 신문 1면을 장식해버리고..
송태섭 민망해가지고 저희... 헤어진지 오년쯤 됐는데요... 했는데도 아 그렇게 대성통곡을 해놓고? 이제 다시 합치죠? 소리만 들음

결국 정대만 의식회복하면 송태섭이 형 이렇게 됐는데 우리 그냥 결혼하죠 하는게 보고싶다
정대만은 꿈에 그리던 구남친이 결혼하자고 하니까 아 나 죽었구나 해서 태섭이한테 등짝 한대 맞아라 ㅋㅋㅋ


둘이 절대 헤어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