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보고 생각할겨를도 없이 미국 가는 정대만 보고싶다. 근데 얘네 이미 헤어진 사이면 좋겠음.


태섭이 원래도 잠 못 자는 날 종종 있어서 팀닥터한테 수면제 받아서 정 안되는 날에 한알씩 먹고 자는데 대만이랑 헤어지고 잠 못 드는 날이 점점 늘어나겠지. 하필 그게 취재진 만나기 전날이었고 그 취재진이 인종차별로 존나 유명한 놈이었고... 평소보다 몇알 더 먹고 잠들었는데 아침 알람도 못 듣는 바람에... 연습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연락 안 받으니까 에이전시 직원이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집까지 갔다가 느낌 쎄해서 문 따고 들어갔더니 옆에 알약 떨어져있고 태섭이는 죽은듯이 잠들어있고... 순간 식겁하겠지. 구단쪽에 진료 받겠다고 간단하게 사정 설명했는데 기자가 그거 듣고 냅다 기사부터 써버렸을듯 태섭이 약물중독인것처럼... 그리고 그걸 펄럭 기자가 앞뒤 상황도 모르고 또 기사 내버리고... 미국에서야 그냥 동양인 선수일 뿐이겠지만 한국에서는 두유노우느바쏭 아니냐고ㅠ 여기저기 속보로 사실확인 안된 기사 퍼지고 기어이 대만이 귀까지 들어가겠지...순간 넋나가서 훈련이고 뭐고 뛰쳐나가려는거 명헌이가 겨우 막아서고 일단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자고 우성이한테 연락하는데 우성이도 평소에 친분있던 기자들한테 연락 존나 오고있어서 당황스러울듯. 다 거절하고있긴한데 명헌이한테는 말해주겠지. 걔 평소에도 수면제 가끔 먹고 자요 선수들 수면제 먹는거 흔한 일인데 근데 절대 그럴 애 아닌데 알잖아요 형도... 하는 우성이 때문에... 대만이 결국 공항으로 향할듯. 혼자 보내면 안될거 같아서 같이 가려고 했는데 대만이가 감독님한테 말 좀 해달래 대충 둘러대라고 지금 당장 내일 경기 있고 한시간 뒤에 훈련인데 그거 다 무단으로 빠지는거라ㅠ 근데 차마 막을수도 없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당부하고 보내주겠지.


대만이 미국 도착했을때 태섭이네 구단은 그냥 해프닝처럼 지나간 이후일듯. 태섭이 훈련 지각했다고 벌금 내고 팀 동료들이랑 쏭 잠이 안 와? 양 카운팅 했어? 같은 농담하고 지나가는 그런... 해프닝인데 갑자기 눈앞에 정대만 서있으면 무슨 생각 들겠냐고ㅜ 에이전시에서 사실무근으로 후속기사 내긴했는데 대만이는 태섭이 얼굴이라도 보고 가야될거 같아서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겠지. 눈물 주룩주룩 흘리다가 태섭이 웃으면서 동료 차에서 내리는거 보고 벌떡 일어설듯. 야!!!!!!!!!! 송태섭!!!!!!!!!! 하고 소리 지르는 정대만... 새끼야 너 왜.......!!!!!! 하고 어깨 밀치려다가 차마 힘도 못 쓰고 그냥 툭... 밀고 마는 정대만이랑 정대만 보자마자 고장난 사람처럼 같이 우는 송태섭... 그렇게 한참 울다가 태섭이 밀어내면서 미국 너무 멀어... 송태섭... 아프지 좀 마라... 하는 정대만 보고싶다고... 태섭이가 헤어지자고 한거라 잡지도 못하고ㅠ 근데 정대만 훈련 무단 불참으로 징계 받았다고 기사 뜨고 대만이 사과하고ㅠ 누가 그날 정대만 공항에서 봤다고 목격담 올리고ㅠ 대만이 태섭이때문에 미국 간거 아니냐고 궁예글인척 두사람 열애 증거 정리해서 올라오고... 아래 쟤네 근데 헤어진지 몇달 됐을걸? 하고 댓 달리면 ㄴㅇㅈㄱㅆ 쭈르륵 달리고... 아무튼 태섭이 때문에 정대만 훈련무단불참징계 꼬리표 달리는게 보고싶었음... 송태섭ㅠ 미국 너무 멀다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 마음에 콕 박혀서ㅠ 계약 연장 안하고 국내 복귀하면 좋겠다... 그리고 뒤늦게 대만이 붙잡고... 결혼까지 갈겨... 얘네 그때 그거 궁예햇던거 맞았네 소리 나오게ㅠ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