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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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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랑 사랑을 헷갈려서 고백했을 수도 있을 거 같음ㅋㅋㅋㅋ

왜 그 썸 타는 사이에 꼭 무서운 영화 같이 보러가라거나 무서운 놀이기구 같이 타라는 조언 있잖아ㅋㅋㅋ
그거 딱 농최날 때 대만이가 느꼈을 거 같음ㅋㅋㅋ하다못해 대걸레 쥐는 법도 철이한테 배운 애가 키 있고 체격 있다고 갑자기 싸움 잘할 거 같지는 않거든? 심지어 상대가 그냥 남고생도 아니고 전직 해동중 일짱에 그 백호군단 암묵적 리더인 호열이... 심지어 호열이가 직접 대만이 콕 집어서 자기 상대 해달라고 하는데 그때 긴장과 두려움때문에 심장박동 엄청 올라갔겠지ㅋㅋㅋㅋ
호열이랑 마주하는 순간 이상하게 심장 소리도 크게 들리고 농최날 끝날 즈음에는 때릴 때는 언제고 잘못 죄다 대신 뒤집어써주는 저 쪼그만 1학년 뭐지...? 싶은 마음에 다시 농구부 돌아갈 때까지 계속계속 곱씹다가 설마...이게 사랑...? 이라는 생각에 둘다 남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내적비명 오지게 지르다가도 호열이한테 눈길 가는 거 주체도 못했을듯ㅋㅋㅋㅋㅋㅋ
결국 어느 날 농구부 연습 끝나고 백호 군단 시끄럽게 떠드는 와중에 살짝 긴장한 표정으로(근데 표정 굳어서 화나보임) 호열이 한 명만 콕 집어서 잠깐 따라오라고 하니까 다들 설마 농최날에 대한 복수??!! 해서 긴장하는데 호열이는 이제 농구해야 되니까 적당히 뼈랑 근육에 무리 안가게 약하게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따라갔겠지...
그리고 대만이가 이제 사정없이 두근대는 심장 부여잡고 덜덜 떨면서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라고 얘기하면 호열이가 잔뜩 찌뿌렸던 미간 풀고 호쾌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한다는 얘기가 "대만군, 그런 얘기는 핏기나 좀 채우고 얘기해요."라면.........(이제 드디어 보고싶은 장면나옴ㅅㅂ)

새하얗게 핏기 가신 얼굴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대만이, 그걸 보고 이 관계의 우위는 자기가 차지했다는 걸 아는 호열이,
그리고 나중엔 핏기 가신 얼굴로 호열이가 "좋아해요, 대만군."이라고 얘기해도 대만이 고개만 저으면서 "너 착각하는 거야."라고 한다면..........시발 보고싶어.....



슬램덩크 슬덩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