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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이 미국 유학간 사이에 대협이랑 속도위반 결혼해버려 쿨냥이 흑화해버리면 어떡하지....? 태웅이 당연 인생에 농구랑 강백호밖에 없는데 그 인생에서 강백호가 빠졌다? 심지어 다른 남자한테 가버렸다? 그놈이 윤대협이다? 아 이거 못 참는 거에요 처음엔 미숙해서 강백호 첫남자에 첫사랑까지 다 먹고도 뺏겼을 지라도 느바 가서 미국물 먹고 산전수전 다 겪은 태웅인 고졸부터 완성된 지략가 윤대협 이상으로 무서워질듯..... 백호가 태웅이 애 임신했을때 대협이도 태웅이 애 인질로 잡아 이용한 것처럼 태웅이도 지 자식 이용하면 어떡하지... 미국에서 돌아와서 마냥 해맑게 농구연습 가는 협백네 애들 보고 아 저 애는 내 아이네... 단번에 알아보고 속이 확 답답해지겠지 근 십 년 넘는 세월 동안 자책하고 그리워하고 원망했던 의문이 이제야 풀려 그래서 말도 안하고 연락 끊고 윤대협이랑 결혼한 거냐고.. 강백호 어디까지 멍청한 짓 할 건가... 설사 그때상황이 힘들었어도 내가 저랑 아이를 포기할 거라고 생각했냐고 한편으로는 진짜 강백호 답다고 그깟 애새끼 때문에 지가 좋아하던 농구고 뭐고 다 포기한 게... 괜찮아.. 다시 찾아 주겠다고 오히려 여려 계획한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 것 같아 웃는 태웅이 보고 싶은데...


아무튼 2세한테 접근하는 태웅이... 애는 아무것도 모르고 와 서태웅선수다 여기 왜 왔어요? 뭐 찾으러 온 거 있어요? 내가 도와 줄게요 해맑게 그러면 어떡하지... 백호가 이 앨 얼마나 사랑하는지 윤대협 속내 보이지만 나름 구김살 없게 키운 게 보여 잠깐 안타깝지만 이미 태웅이한텐 강백호 다시 찾는다는 선택지 외엔 없으니까 백호 애들 아침에 데려다주고 왔는데 집에 등기가 하나 와 있어서 이게 뭐지...? 봤는데 첫째 양육권 분쟁 소송 서류라 기겁하겠지... 사실 그 쯤 되면 백호도 태웅일 어느 정도 마음 속에서 정리하고 대협이랑 나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라 대협이 구단에서 연습하다가 백호전화 받고 말도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에 심상치 않아 양해 구하고 집에 가니 백호 울고 있고 서류에 찍힌 직인 보고 표정하나 안 변하고 서류 찢어 버리고 괜찮아 하나쨩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달래주는 대협이겠지



당연히 상황으로 봐서 대협이한테 유리하지만 태웅이 쪽 변호인들이 전관예우 아무튼 역대로 짱짱한 변호인단에 억대 소송이라 어그로 끌기엔 충분하지.. 그리고 아이 존재에 대해 몰랐던 건 사실이니까 그런 식으로 언플하고 그러면 백호 제정신 아니겠지... 다행이 아이는 어려서 아직 모르긴 한데 대협이도 유명인이니까 집에 슬슬 기자들 꼬이고 알게 되는 거 시간 문제겠지 대협인 자기가 다 처리 하겠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백호가 어떻게 가만 있어 태웅이한테 연락 해서 잠깐 만날 수 있냐고 하겠지 태웅이가 알려준 호텔 스위트룸에 와서 태웅이가 커피 마실래? 아무렇지도 않게 묻는 게 더 속상해 제발 여기서 그만해 달라고 아이한테 상처 주지 말자고 비는데 태웅이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네가 먼저 나한테 상처 준건 생각 안 해? 왜 말 안했어? 아빠가 애 데려 가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해서 줄줄 울기만 하는 백호...



내가 어떻게 하면 그만 둘 거야...?
쉬워 윤대협이랑 이혼하고 나랑 아이랑 같이 미국 가자



백호 더 울겠지 야 태웅아.. 어떻게 그러냐.... 와중에 백호 핸드폰에서 애들이 보낸 메시지가 와 하나같이 이름 뒤에 하트 붙인 꼬라지도 짜증나고 엄마 어디야아? 이따 오면서 전화하래 아빠가 외식하쟤 애정 가득한 문자... 윤대협 머리 좋네... 강백호가 제일 갖고 싶어하던 걸로 묶어 놔.... 사실 저 같아도 이랬으려나.. 백호가 다른 아이들도 절대 포기 못할 거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쩔 줄 몰라 싹싹 비는 기죽은 강백호 보는 것도 기분 좋진 않겠지 그렇지만 태웅이 절대 멈출 것 같지 않거든... 학교에서 돌아와서 아무 말도 없고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아이가 엄마 나 아빠 아들 아니야..? 우는데 백호 무너지겠지....



대협인 대충 태웅아^^ 이렇게 나오겠다고 니 아들 데러가든가 말든가 자신만만 한 것도 무표정으로 애 울고 불고 백호가 매달리든 말든 손잡고 가버리는 태웅이도 보고싶다 백호 속 썩어가든 멘탈 남아나지 않든 말든 백호만 차지할 수 있으면 아무 상관 없는 다른 의미로 미쳐버린 씹탑들의 약 시발짓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