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하나짱 맨날 부활동 끝나고 애기 데리러 가야한다 그러고 훈련 없는 날에는 학교 파하자마자 친구들이 같이 놀자는 거 아 미안 애기 데리러 가야한다 이래서 학교에 백호ts 중학교때 사고쳐서 애 있다는 소문이 전교에 돌겠지 설상가상으로 시내 나갔다가 3살쯤 된 애기 업고 돌아다녔다는 애도 있어서 백호 존나 까진 애로 소문날듯

근데 그거 윤대협 늦둥이 동생이였음 좋겠음 아빠가 다른

윤대협 친모가 홍등가 마담인데 그냥 어느날 생각나서 가봤더니 홍등가에 안어울리는 왠 갓난애기가 있길래 물어봤더니 동생이래 윤대협 친모는 당연히 친동생은 아니죠? 하고 묻는 윤대협 얼굴을 보고 비웃으며 말하겠지 이부동생이다

홍등가에서 자란 아이 그것도 여자아이 미래가 어떨지 빤히 그려졌지만 처음엔 신경 안썼을 거야 원래 이쪽이 그러니까 근데 자기 엄마 생각해보면 걔도 그렇게 돌봄받고 자라진 않을 거 같아서 떼인 돈 받고 시간 남는 김에 한 번 가봤더니만 왠 약쟁이 놈이 이제 겨우 젖 뗀 애 데리고 더러운 짓 할려는 거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그 놈 죽이고 걍 애 데리고 나와버렸겠지

백호랑 윤대협이 어떻게 엮였냐면 백호네 아빠가 사채써서...백호네 엄마 병원비 충당할려다가 3금융권 쓴 건데 그게 대협이가 운영하던 사채업이겠지 백호한테 빚 받으러 다녔다가 그만 백호한테 감겨버린 윤대협인데 나름 애기 마누라 데리고 산다 생각하면서 아빠 잃은 백호 데리고 살고 있었을듯 근데 일단 학교는 졸업해야지^^하고(당연함 중학교까지 필수 의무교육임 안그러면 귀찮게 경찰들이랑 얼굴 마주할 수 있음) 고등학교까지 보낼려고 데리고 살고있었겠지

협백네 집에서 꿀잠 자고있던 백호가 오밤중에 자다가 애 울음소리에 깼더니만 윤대협이 왠 어린 애 안고 들어오는 거임 백호 설마하는 목소리로 아저씨 나 말고 다른 사람 있어...? 물어봤는데 대협이 지친듯한 목소리로 아니 내 동생하고 웃는데 거짓말은 아닌 거 같았지 그렇게 윤대협 동생 육아하는데 애라곤 좀 자란 중딩 애기 데리고 산 사람이랑 이제 막 중딩인 애가 어케 육아하겠음 여기저기서 주변 도움받고 새벽에 호열이한테 전화해서 야 호열아 애는 어떻게 키우는거냐면서 호열이 새벽에 심장 떨어지게 만들고 그랬을듯

그렇게 우당탕탕 육아하다가 고등학교 들어간 백혼데 하필 백호가 스케반st 여자애라 소문 더럽게 났을듯 소문엔 윤대협도 한몫했지만 어쨌든 백호 첨에 그 소문 듣고 야 걔 내 동생이거든?! 하고 난리치고 백호군단도 응 맞아 걔 백호(남친네) 동생이야라고 말해줘서 오해는 금방 풀림 나중엔 가끔 백호가 윤대협 동생 데리고 농구부 훈련도 나와서 애기 금방 농구부 귀염둥이됨

아 보고싶은 건 이거였는데 왤케 길어졌냐 암튼 그렇게 윤대협이랑 윤대협 동생 육아하다가 애 6살 생일날 애기가 백호 앞에서 서성이더니 웅니 이거...하고 왠 꼬깃꼬깃한 종이 주고 방으로 호다닥 들어가겠지 우리 애기가 언니한테 뭘 준 걸까~하고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종이 펼쳤다가 백호 살짝 눈물 맺히겠지 거기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웅니 사랑해요' 하고 애기랑 백호랑 손 잡고 있는 그림 그려져있었겠지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애기 마누라가 울고있어서 윤대협 놀라는데 백호 윤대협한테 안기면서 동생이 그려준 그림 보여주는데 윤대협 백호 달래주면서 피식 웃겠지

하나짱 이거 때문에 운 거야??
응...

그리고 윤대협 품에서 뭐라 웅얼 거리는데 윤대협이 응? 하나짱 안들려 했더니

나한테 가족 만들어줘서...고맙다고...

이래서 윤대협 생에 제일 행복한 순간 만들어줬음 좋겠다 시발 그리고 우는 애기 마누라 살살 달래서 잡아먹었는데 그날 분명히 피임했는데 애 들어서서 윤대협 동생 안아주면서 우리 ㅇㅇ가 오빠 가족 하나 더 만들어줬네^^하고 있었으면



시발 대협백호 사랑을 해라 행복해라 애도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