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대만
알오주의

요즘잘자쿨냥이 태웅이 잠귀도 어두워서 한번 잠들면 안깨고 잘자겠지
그러다가 태웅이 자느라 대만이 임신하고 배앓이하는거 못듣고 대만이 기절한 거 본 뒤로 통모짜핫냥이 됐으면 좋겠다

대만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태웅이랑 연애해서 롱디도 하다가 태웅이 귀국하고 결혼하겠지
대만이 은퇴하고 지도자 준비하면서 임신 시도하는데 통 애기가 안 생김
대만이 자기가 열성이라 그런가 자낮해져있다가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축 임신함
어렵게 가진 아기라 조심하면서 태웅이가 거의 대만이 안고 다님

그러다 새벽에 대만이가 배앓이하게 됨 애기 때문은 아니고 저녁 먹고 급체함
대만이 자다가 속 뒤집히는데 태웅이 깨울 정신도 힘도 없고 소리지를 힘도 없어서 배 부여잡고 끙끙대면서 식은땀 눈물만 줄줄 흘리다가 결국 기절함
미라클모닝하는 태웅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얼굴에 눈물자국 땀자국 범벅된 대만이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서 대만이 업고 응급실 뛰어감
다행히 애기는 괜찮았고 임신할 때 먹어도 되는 소화제랑 위장약 처방받고 응급실에서 좀 쉬다가 귀가함
응급실에서 눈뜬 대만이 태웅이랑 근 10년 연애하고 5년 같이 살았는데 서태웅이 눈물 줄줄 흘리면서 우는거 처음 봤을듯
대만이 깜짝 놀라서 태웅아 왜 울어 왜그래 했더니
태웅이가 선배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잠탱이라…하고 우는데 대만이가 보기에 애기남편 마음고생하고 자책하는거 보여서 안쓰럽긴 한데 웃겨서 풉하고 웃음
야아 너가 잠탱인거 이미 아주 잘 안다~ 새삼스럽게~~ 괜찮다 괜찮아! 아가도 괜찮으니까 뚝해 이제
하고 애기남편 머리 북북 쓰다듬고 옷소매로 태웅이 눈물 닦아줌

그뒤로 서태웅 잠귀 예민해져서 정대만 조금만 뒤척여도 바로 잠 깸
선배 왜요 어디 아파요?
아아 아니.. 여기 조금 간지러워서..더 자도 돼
태웅이 바로 일어나서 대만이가 가리킨 팔 아프지 않게 긁어주고 쓰다듬어줌

선배 왜요
아냐 목이 좀 말라서..더 자도 돼
하면 바로 일어나서 따뜻한 물 반 찬물 반 해서 대령하고

선배 왜요
으응 잠이 안와서 티비나 볼까 하고 더 자도 돼
하면 바로 일어나서 정대만 안고 거실 나가서 같이 티비 보..는건 아니고 정대만 옆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도 대만이 일어나면 또
선배..왜요..
아아 아냐 입이 심심해서 뭐좀 먹을까 하고
하면 눈 절반쯤 뜨고 비몽사몽하게 냉장고에서 포도 꺼내서 씻어서 대만이 입에 넣어줄듯

선배 왜요
아니 화장실 좀 가려고.. 더 자도 돼
하면 바로 일어나서 정대만 안고 화장실 갔다가
야아 나 볼일 보는데 앞에서 안 기다리면 안되냐..?
안 돼요
우이씨 냄새난단말야
괜찮아요
하고 정대만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아서 다시 침실 데려감

일주일 저러다가 태웅이 수면부족와서 눈밑 시꺼멓게 다크서클 생기는데 피곤한 미남 되겠지
쿨냥이 통잠 못자서 비몽사몽 다니다가 결국 연습 중에 쓰러짐
선수 코치 감독 놀라서 뛰어갔더니 태웅이 고롱고롱 자고 있음
대만이한테 전화해서 태웅이 데려가라고 함

태웅이 눈뜨니 익숙한 천장 보여서 화들짝 놀라면서 일어났더니 옆에 대만이가 웃으면서 잘잤냐고 물어봄
선배가..아니 제가 왜..
너 연습하다가 쓰러져서 잤다며? 으이구 더 자도 된다니까 이러다가 너가 쓰러져서 나 간병인 신세 되겠어
그건 안돼요..
애기 아빠가 잘자고 건강해야 애기랑 애기엄마 잘 봐주지 그러니까 이제 푹 자 나도 밤에 무슨 일 생기면 꼭 깨울게
..알겠어요
자 코 자자 남편
같이 자요 안고 잘래요
그래그래

그 이후로 수면패턴 회복해서 다시 쿨냥이 돼서 쌩쌩해지는데 대만한정 잠귀 예민해져서 대만이가 깨우면 바로 일어남

..웅아…태웅아…나 배 아파…
새벽에 진통오는 대만이가 태웅이 깨우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정대만 안고 병원 직행해서 가자마자 대만이 애기 쑥 낳음

그날이 대만이가 눈물 줄줄 흘리는 애기남편을 두번째로 본 날이겠지
아직 눈도 못뜨는 아기 안고 눈물만 줄줄 흘리는 태웅이 보면서 힘도 없으면서 아하하..웃는 정대만

태웅대만가족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