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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23:51
프로포즈랄것도 없음 그냥 자기 머릿속에 번뜩 강백호랑 결혼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결혼해" 라고 할거같음 그냥 백호가 지인들이랑 술마시고 있대서 무작정 차 끌고 왔는데 자기 보더니 환하게 웃고 좀 더 있다가라는 말들이랑 손 뿌리치고 안돼 가야돼 하잖아 망설임도 없이 자기한테 와서 나 걱정돼서 왔냐? 운전 싫어하면서 하고 가자고 하는데 그 순간 다른 주위는 안보이고 강백호만 보이고 강백호 목소리만 들리겠지 산왕전 그때처럼.. 조수석 문 연 백호가 차앞에 가만 서있는 태웅이 보고 뭐하냐 안 타? 하면 다짜고짜 결혼하자 하면 좋겠다 백호는 얘가 뭔소리지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하면서 뭐래ㅋㅋ 하고 차에 오르는데 그 뒤로 태웅이 백호랑 눈만 마주치면 결혼하자니까 내년 봄에 할까? 이번 가을도 좋아 이러겠지 백호는 진짜 개뜬금 없으니까 이게 진지한 말인지 장난인건지도 헷갈리고 갑자기 무슨소리야 싶어서 시종일관 대답 안하면 좋겠다 싫다 좋다도 아니고 너 왜그러냐고 할듯 근데 태웅이도 자기 감정을 논리적으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몰라 그냥 할래 하고싶어, 할뿐이라 백호가 더 얘가 뭐라냐 하고 한때의 변덕이라고 여길거같음 예전에 자신이 한때 그릭요거트에 빠졌듯이 그런거 비슷한거처럼

당연히 서태웅은 진심임 이 진심을 강백호가 몰라주니 답답하기만 하겠지 왜 결혼 안해주지 동거도 하면서 뭐가 부족한거지 곰곰이 생각해보지만 모르겠음 여태 강백호 그 엉뚱한 사고를 따라갔던적이 없는터라 더 모르겠음 우리는 어차피 종생이고 평생함께 하는게 당연한데 왜 대답을 피하는건지 이해가 안될뿐이겠지
머릿속이 온통 백호와의 결혼밖에 없어서 그런걸까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 때 캐스터와 해설이 서태웅 선수야 늘 훌륭하지만 요즘은 어떤걸 신경 쓰느냐 특별히 고민하고 있는 부분 있느냐 라는 질문을 했을때 '...그냥... 멍청.. 강백호가 청혼을 거절하는게 고민입니다' 해버리면 좋겠다 다들 표정관리 못하고 서태웅 선수 청혼했어요?? 강백호 선수한테요?? 타이거즈의 강백호?? 그걸 여기서 말해도 되나요??? 하면 그제서야 아.. 하겠지 쓸데없는 말을 한걸 인지는 함
그때부터 팬들이 더 유난 난리나겠지 백호 경기에도 관중석에 이미 스케치북에 '백호야 프로포즈 받아줘라' 라고 적고 들고 있는 팬들 나오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서탱 결혼 블루즈 우승' '서태웅 골 넣으면 강백호가 결혼해준대' '백호야 내가 이렇게 빌게 우리 주장이랑 결혼해줘' 별별 드립이랑 문구가 프래카드랑 인터넷밈으로 도배됨
강백호 이게 무슨짓이냐고 태웅이한테 말했지만 태웅이도 걍 무심결에 말한거라 어쩌다..그렇게 됐어 이러기만함 그러면서 그러니까 결혼하자 라는 말도 안빼먹음 백호 오늘도 출퇴근길에 자기 찐팬들이 그..웬만하면 받아주세요 태웅선수 선수님 없으면 못살잖아요... 라고 말하는거 듣고옴 팬들이 커피차도 보냄 결혼버프 분유버프 기대해도 되는부분? 하고 이젠 전국민이 다 아는거같음
백호 결국 며칠만에 수훈선수 인터뷰 할때도 질문 직접적으로 받겠지 서태웅 선수 구애가 뜨거운데 받아줄 생각 있냐고ㅇㅇ 백호 눈가 찌푸리고 끄으응 하다가 눈 뒤집어질만한 프로포즈 해보면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러면 좋겠다 그주 주말 도쿄역이랑 신주쿠 유니카, 시부야 스크램블에 프로포즈 영상 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