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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23:47
무릎 부상 후에 재활까지 도와준 태섭이한테 반해버린 대만이가 좋아하는 티 내도 모른척하던 태섭이겠지.

어느 날 무릎 아프다고 연습 빠지고 돌아가는 대만이 보고 잠깐 고민하다가 데려다 주려고 따라가면 좋겠다.

우울한 얼굴로 무릎 신경쓰면서 걷던 대만이는 태섭이 보자마자 얼굴이 환해지겠지.
대만이가 쉴새없이 조잘거리는 얘기를 들으면서 집 앞까지 도착한 태섭이는 뭐라도 마시고 가라며 잡아끄는 대만이 손에 못이겨 집에 들어가서 방에 앉혀질거 같다.

주스에 과일까지 챙겨와서는 (정작 칼질하는거 보니 손가락 날아갈거 같아서 태섭이가 깎음) 제 방에 있는 태섭선배가 너무 좋아서 헤실헤실 웃는 대만이겠지.
자기랑 같이 침대에 앉자고 탁탁 옆을 두드렸는데 태섭이는 괜찮다고 침대 아래쪽 바닥에 앉아있었고.

어느 때부턴가 후두둑 소리가 들려오더니 요란스레 쏟아지는 비가 기다려봐도 도무지 그칠거 같지 않아서 태섭이는 가려고 일어나겠지.

미안한데 남는 우산 있으면 하나만 빌려줄래? 내일 돌려줄게.

대만이는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없어요. 함.

하나도 없어?

네. 하나도 없어요. 비 그치면 가요.
아니 오늘 여기서 자고 내일 같이 학교가요.

들어올 때 신발장 옆에 있는 우산 서너개를 봤는데도 대만이는 우산이 없다고 우겼음.
저게 귀엽게 보이는 나도 문제는 있다 싶은 태섭이었음.

나 붙잡아두면 할건 있고?

네...?

침대로 태섭이가 올라오더니 대만이 옆에 앉았어.
갑자기 확 변한 분위기에 대만이가 얼어붙자 태섭이는 툭 대만이를 밀어서 눕히더니.

부엌 좀 쓸게. 너 무릎 찜질이나 하자.

하고는 걸어나가고 대만이는 곧 얼굴이 달아오르겠지.
와 심장아 진정해 하면서 쿵쾅대는 가슴 손으로 누르고 있을듯.

돌아나가는 태섭이도 자기 만큼이나 얼굴이 빨개진건 눈치채지 못하겠지.



연반태대 연애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