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5175669
view 5400
2023.05.28 11:05
72e2b5cd3208bfcd3312988bb5395099.jpg

 

0b31777ff1c4f8b46c55ef838b36298f.jpg

 

ff3135fc8eed39328013032571c5ee5e.jpg

 

83b066638d69e9d5ac1b1ea333e311c4.jpg

 

짤 다시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들 알아봐가지곸ㅋㅋ



그림 같은 슛폼의 찰랑찰랑 아기사슴... 전국 올라가는 과정에서 차곡차곡 팬들 쌓아가지고 결승 때는 꽤나 많았을 거 같저
극적으로 우승까지 해놓고 애가 북산 갔다고는 들었는데 갑자기 한동안 안 보임

그러다가 슛폼은 여전한데 남자가 돼서 다시 나타났네
아기사슴 때 팬들은 조금 낯 가리려는데
점점 사슴미 대오픈... 그리고 유난히 헉헉대는 모습이 좀 음심을 자극하는 거 같기도..?


그렇게 인터하이 끝나고 북산 팬들 꽤나 많아지긴 하는데 얼굴 붉힌 남자들도 현저히 많아지면 좋겠다
팬레터나 주전부리 건네는 소년소녀팬들 사이로 보이는 남자들..

연습 중에 아이스크림 내기 져서 사러 나오는 정대만..
짧은 바지에 무릎보호대 한 모습 보고 침 꼴딱 삼킴

북산 앞이 북적북적한 건 익숙하다보니 다들 별 신경 안 쓰다가 대만이 신체부위 확대촬영하는 개저 스토커까지 붙음
주장된 태섭이랑 체력훈련한다고 좀 더 남아서 연습하고는 체육관 나서는데 어디서 찰칵찰칵 소리 남

조용한 밤이라 이번엔 태섭이가 그 소리 들었을 거야
"응?" 하고 소리난 쪽 돌아보니까 건물 뒤에 웬 아저씨가 눈 마주친 순간 도망감
태섭이는 본능적으로 쫓아가는데 전광석화 스피드로 금방 따라잡겠지. 허둥대는 모브 일단 넘어뜨려놓고 "대만 선배 좀 도와줘요!" 말해놓고 이 인간 지금 파김치 상태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 되겠지... 비틀비틀 쫓아온 정대만이 일단 모브 손목 잡고 무릎으로 등 누르고 있긴 함. 대만이 누르니까 덜 버둥대는 것 같아 안심하고 목에 걸려있던 카메라 뺏음
(시간대 섞어서 필카 말고 디카라고 하자) 화면 확인해봤더니
보호대 자국 남아있는 정대만 무릎.. 헉헉대는 대만이 얼굴.. 이딴 게 바로 나와. 놀라서 앞으로 버튼 막 눌러보니까 하루이틀 찍은 양도 아니야.
티셔츠 올려서 땀 닦는 정대만 하복근.. 코트에 대자로 뻗어 잠든 정대만 핥듯이 구석구석 찍은 사진들까지 무슨 욕망으로 찍은 건지 알겠는 거지

그제야 아차, 싶은 태섭이 얼른 대만을 봐. 모브가 얌전해진 건 대만이가 만져서인 거였음. 훅훅대는 심상찮은 숨소리가 들려. 태섭이는 얼른 대만이 팔목을 붙잡고 끌어당김. 순순히 딸려오는 손목이 그러고보니 한손에 들어와.

"일어나 이 개자식아." 하니까 엉거주춤 일어나는데 미친놈 중간이 불룩하게 서있음.. 태섭이 존나 쓰레기 보는 표정으로 바로 주먹 날림. 그 새끼는 한방에 우당탕 자빠지는데 대만이가 태섭이 말리는 거야
"왜요 ! 저 새끼가 뭐한 건지 알잖아요!"
"알아! 아는데 사람 때리면 안 되잖아 임마! 농구부에 피해 가면 어쩔래!"
그 말에 움찔하는 사이 모브는 호다닥 도망감
"그리고 뭐 저런 사람 처음도 아니고 괜찮아. 사진 찍는 거 말고는 별 피해도 안 줘."
이딴 소리 해대는 세상모르는 파김치 때문에
송태섭 한손으로 머리 마구 헝클어트리면서 한숨 푹 쉼..

그러면서도 한켠으로 드는 생각이,
그러고보니 이 인간.. 꽤나...... 여태껏 왜 몰랐을까.. 이딴 자각이라 또 속 터질 거 같음

그렇게 그날 태섭이는 지랑 위치 정반대인 대만이 집까지 데려다주면서 무석중 시절에 있던 일들, 인터하이 이후에 최근 있었던 일들 다 들었음.
무석중 때도 이상한 사진 찍는 사람 몇 있어서 학교에 외부인 출입금지된 일. 유니폼이나 스포츠웨어 도난 당하는 일들 꽤 있어가지고 같은 팀 애들이 대만이 주려고 옷 여벌로 가지고 다니던 일. 인터하이 끝나고 무릎보호대가 두어번 없어진 일 등...
아니 미친 이런 걸 왜 얘기를 안 했대 싶다가도,
그러고보니 이런 걸로 후배들한테 기대거나 하기에는 이 인간도 좀 그랬으려나 (feat.농최날) 싶음

"사진이야 뭐 닳는 것도 아니고 찍고 싶음 찍으면 되는 거고~ 무릎보호대는 내가 간수 못 해서 없어졌을 수도 있고~ 옷은 좀 이상하다 싶을 만큼 없어지긴 했어 그건 좀 아깝긴 하네!"

아님 걍... 이 선배는 뇌가 순수한 거였음...
도대체 롱게 시절에는 어떻게 살아남았던 거지? (철아 고맙다)





다음 날 연습 직전 태섭이는 1-2학년 부원들을 전체 집합시킴
드물게 진지한 주장 얼굴 보고 애들 괜히 좀 긴장함...

"얘들아, 우리에게 임무가 생겼다."
어제 이야기를 하는 태섭이.. 다는 아니고 대만선배 사진을 찍던 이상한 스토커를 잡았다 정도로 말하고는..
그러고보니 학교 앞에 이상한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농구부가 좀 예민하게 살펴보고, 체육관에 외부인이 알짱대면 쫓아내도록 하자. 얘기를 함
대만군/대만선배 공주속성 있는 줄은 알았고 지들도 적응(감긴거임)했지만 이상한 사람이 꼬일 줄이야...



그 후로 학교에 모브들 나타나면 아앙-? 표정과 기세로 쫓아내는 백호.. 대만 선배 소지품이랑 옷 같은 거 바리바리 감시하고 다니는 중식이.. 소식 듣고는 한숨 쉬더니 농구부로 복귀한 치수.. 자전거에 대만이 태워서 하교하기 시작한 태웅

우리가 어떤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까 = 모브들이 정대만의 어떤 모습을 꼴려할까인지라,
애들 이제 헉헉대는 정대만, 무릎보호대 벗는 정대만, 무릎보호대 안 낀 정대만, 짧은 바지 입은 정대만, 몸통 얇은 정대만, 길어지는 머리 세팅 안 해서 찰랑이는 정대만 이제 다 신경쓰이기 시작함 모브의 눈으로 대만이를 보게 된것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얘들아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니까??"

이제 농구부원들 일심동체 단호박으로
"절대로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하고..




그러다가 사람 때리면 농구부에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주장이 제대로 못 때렸다는 그때 모브의 이야기가 퍼져가지고, 이제 당당하게 나타나는 다른 모브가 출몰함.

연습 마치고 갑자기 중식이가 "저 사람 잡아요!"함
우다다 애들이 둘러싸고 잡아보니까 중식이 말로는 속바지 훔쳤다고 함.

근데 이 모브는 확실하냐고, 자기 뒤져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너네 엄한 사람 잡는다고 교무실에 바로 항의 넣을 거라고 당당하게 나옴. 백호가 표정 무섭게 노려보니까 좀 쫄긴 했지만 "뭐, 그래서 때릴 거냐? 니네 사람 때리기만 해봐~ 바로 활동정지 아니냐 농구부?" 왈왈거림..


그때 뒤에서 나타난 양호열 "그렇구나-"
문짝같은 애들이 길 열어주니까 말갛고 키도 자기랑 비슷한 거 같은 애가 나와가지고는 코웃음 침
"넌 또 뭐냐? 아가야 가던 길 가라~"
"난 사람 패도 되는데."

경력직이거든요, 하고 씩 웃는데 기세가 시발 고딩의 그것이 아님

"패보고 뒤져봐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증거야 만들면 되는 거니까. "

그렇게 모브는 자기 속옷 안에 숨겨뒀던 반바지를 발발 떨며 반납하고... 호열이가 얘기 좀 하자고 데려가고...
대만이는 으앙 더러워 하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태웅이가 쓰레기통 근처에 서있다가 다시 꺼내서는 소각장으로 가져감. 마무리는 확실하게.






쓰다 보니까 길을 잃은 것 같다...
하여튼 경계심 없는 정대만을 지키느라 답답해하는 농구부 보고싶었음


태섭대만 호열대만 태웅대만 백호대만 중식대만 치수대만 대만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