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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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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을 애완동물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세계관에서 고양이수인 밋치가 주인 너무 좋아해서 매일 배 까고 발라당 누워서 애교부리고 주인 옆에만 있으려고 하는거 보고 싶다. 메메도 그만큼 밋치 이뻐하는 집사라서 집에 있을땐 무조건 밋치 옆구리에 끼고 사는데 문제는 외출할때임. 메메는 늘 한시간 일찍 집에서 나설 준비 해야함. 그래야 한시간동안 울고불고 안떨어지려는 밋치 겨우 떼놓고 집 밖으로 나올수 있으니까. 맘아프고 피곤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메메한테 밋치는 소중한 가족이겠지.


근데 요즘 밋치는 메메가 변한거 같다고 느끼고 있음. 요즘 메메한테 썸타는 사람이 생겨서 메메가 밋치만 보고 있을 정신이 없거든. 물론 메메가 밋치를 방치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원랜 밋치 재워줄때 품에 꼭 껴안고 밋치 깊게 잠들때까지 토닥여주던 메메가 밋치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면 바로 조심스럽게 눕혀놓고 자기는 전화받으러 나간다든지.. 원래는 밋치 밥먹을때마다 메매가 밋치 무릎에 앉혀놓고 손으로 생선 가시 다 발라서 직접 입에 넣어줬었는데 이젠 생선 순살만 띡 사와가지구 혼자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준다든지.... 밋냥이 속상하게 해놓고 메메는 데이트하러 나가버리니까.. 변한 것 같은 주인 태도에 밋치가 얼마나 서운했겠냐고..


그래도 생선순살은 나름 최고급이라 맛있기도 하고 메메가 집에 오면 밋치부터 껴안고 얌전히 있었다고 뽀뽀해주니까 착한 밋냥이가 참고 지내는데 어느날 밋냥이 분노폭발하는 사건 생겼음 좋겠다. 그건 바로 메메가 자기 썸녀를 고양이 보고 갈래? 시전하며 집에 데려온 것...

밋치 사실 주인 앞에서만 얌전하고 귀엽고 애교 많은 깡패고양이인데 그것도 모르고 메메는 우리집 고양이 진짜 순하고 사람 좋아하고 애교 많다며.. 오매불망 주인님만 기다린 밋치 앞에 자기 썸녀 데려가는 짓을 저질러버릴듯.

개빡친 밋치 처음으로 사람한테 하악질도 하고 발톱 세워서 바닥도 다 긁고 난리치는데 결국은 썸녀 팔목 깨물어서 피보게 해버림.. 썸녀 집으로 돌려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날 밋치 메메한테 처음으로 혼나봤겠다.


“누가 손님 깨물어. 형이 그렇게 가르쳤어?“


처음보는 메메 모습에 잔뜩 쫄은 밋치가 불쌍한척 냥냥 울면서 안기려고 슬금슬금 다가가는데 평소같으면 못이기는척 안아줬을 메메가 밋치 안길수 없게 팔 단단히 붙잡고 쓰읍 하면서 화난 얼굴 한 번 해줌.

밋치 메메 화난 얼굴에 진짜 충격 받아서 그때부터 메메가 뭐라고 혼내든 자꾸 주저 앉으면서 대성통곡 하겟다. 처음엔 메메도 제대로 혼내려고 주저 앉는 밋치 일으켜 세우면서 똑바로 서있으라고 다그쳤는데 밋치 눈물에 마음 약해져가지고 결국은 평소처럼 꼬옥 껴안고 밋치 입술에 뽀뽀해주면서 형아가 미안하다고 밋치 달래줌.


“형이 다른 사람 데려와서 서운했어? 앞으로 데려오지 말까?”

다정한 말투로 물어보면서 밋치 토닥여주는데 밋치는 당연한걸 이제야 알앗냐는 듯이 컁컁 거리면서 솜뭉치주먹으로 메메 가슴팍 긁어줌. 메메는 이 날 처음으로 이야..우리고양이 성깔있네... 생각하겠지..




메메밋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