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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23:03
돌아본 박철이 "오 너냐 오랜만이네" 여상하게 인사 받는 상상 함. "이야 박철 너 얼굴 폈다, 살기 좋은가봐? 옆엔 동생?" 하던 누나가 넉살좋게도 양호열한테도 안녕? 인사함. 박철 누군지 소개도 안시켜주는거에 양호열 좀 짜증났는데 예쁜누나가 웃으면서 인사하니까 안녕하세요 미인이시네요 어쩌구 스몰톡 했음. 그 누나 어린애가 말도 잘한다며 호열이 어깨 탁탁 때리며 깔깔 웃었겠지.

근데 박철이 슥 자기 뒤로 양호열 당기더니 "얘 교복입은거 안보이냐 니 상대 아니니까 얼른 가라." 함. 눈흘기면서 "그런거 아니거든?" 하는데 예쁜 사람은 찡그려도 예쁘네 싶음. 그 누나 금세 표정풀고 박철한테 슬쩍 다가서더니 박철 팔뚝 은근히 만지면서 "철아, 지금 하는 사람은 있어? 오랜만에 어때?" 소근거림. 양호열 표정 사정없이 구겨지는거 힐끗 본 박철 진짜 당황해서 "야 좀... 가라 진짜." 하면서 여자 보냄. 치 알았어, 투덜투덜거리더니 속없게도 손까지 흔들며 가는 누나 손목에 팔찌 짤랑짤랑거리는거 빤히 보던 양호열 휙 돌아봄. 사나워진 눈매에 박철 움찔함.

"...전여친?"
"아니, 그... 화났냐?"
"내가 왜? 예쁘던데 왜 한번 하지."
"야, 야..."

가버리려는 양호열 손목 붙잡는데 반대편 주먹 날아오겠지. 박철 반사적으로 그거 잡아채는데 발길질까지 해가며 뿌리치는 양호열 때문에 놓침.

"진짜 그런거 아니다, 아, 한번만, 내 말좀, 아! 아파 인마!"
"아니긴 뭐가 아냐 이거 안놔?!"

갑자기 길바닥에서 무쌍찍는 양키된 철호열... 박철 겨우겨우 애 달래서 집까지 거의 들쳐메고 감.





"뭐, 변명 해봐."

아 거 애새끼 성깔도... 거울들고 까진 눈밑에 밴드 붙이던 박철 한숨 푹 쉼. 양호열도 붙들렸던 팔목 빨갛게 자국남아서 손목 빙글 돌리고있음. 째려보는거 거울로 힐끗 보다가 안그래도 째진눈 더째지겠다 쭝얼거리다 기어이 등짝 한대 더 맞는 박철.

"변명이랄거도 없는데..."


"전여친 아니고... 예전 자해공갈 콤비였다고..."

커플인척 길가다 사람들이랑 부딪히면 꺅 쓰러지는 여자랑 이거 내 여친 팔이라도 부러졌으면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분위기잡던 박철 양아치 콤비였던 두사람이겠지.


양호열 잠시 벙쪘다가 큭... 웃어버림. 아예 배까지 잡고 웃는 양호열 때문에 겨우 안심하는 박철. 아오 이제야 웃네.

"진짜 개판이었네 너."

대꾸 안하고 후 한숨만 쉬는 박철임. 양호열 마음 풀려서 박철 목에 팔 감고 안으면 박철 자연스레 양호열 엉덩이 만질듯. 박철 손등 탁 때렸다가 은근히 속삭이는 양호열.

"근데... 진짜 그 누나랑 잔 적 없어?"
"질투하냐?"

"...응."

좀 빨개진 얼굴 자기 목에 묻는 양호열 귀여워서 번쩍 안아들고 침대로 가는 박철일듯.



"뭔 자해공갈을 당하려고. 그런일 없었다."

킥킥 웃는 양호열 목에 쪽쪽 입맞추면서 옷 벗겨내리는 박철이랑 그런 박철 얼굴 쥐고 다음엔 그렇게 예쁜 사람이랑 인사도 하지 말라고 단속하는 양호열이겠지.

"그럼 너랑도 인사 하지 마?"
"박철 왜이렇게 뻔뻔해졌어..."
"얼굴 빨개졌는데, 예쁜이."
"참나... 밖에서도 그렇게 불러라."
"그러려고."

지들끼리 웃겨서 낄낄대고 쪽쪽대는 철호열 보고싶다. 어쩌다 길에서 마주쳤더니 박철이 진짜로 예쁜아! 야 예쁜이!!! 여기야!!! 이래서 뒤집어지는 양호열도 보고싶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