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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22:22
개연성 없음 원작 파괴 날조 ㅈㅇ

대만이 현역 농구 선수고 훈련없는 날 가볍게 동네 러닝 뛰다가 길 잃어버린 거. 변명하자면 최근에 이사해서 동네 지리를 잘 몰랐어. 잠시 숨 고르다 허기져서 뭐라도 먹을까? 하는데. 동네 어디쯤인지 몰라도 골목이 너무 한산한 거. 뭐라도 있으면 들어가자 하고 걷다가 카페라고만 적힌 작은 가게를 발견해 들어감. 딸랑 하는 낡은 종소리에 어두운 카페 내부에 왠지 긴장되는 대만이 나갈까 하는 순간에 주방 같은 곳에서 “어서오세요.”하는 젊은 사장님에 “아,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해 버림. 이것도 변명하자면 사장님이 너무 자기 취향이었어.

그 사장님 당연 호열이고 가게 내부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데. 손님도 없고 내부 자체가 어두워. 뭔가 사람의 흔적이 없다는 느낌. 그렇지만 사장님 친절하게 무슨 볼 일이냐고 물어서 사실대로 동네 이사 온 지 얼마 안돼서 러닝하다가 길을 잃었다 자기 수상한 사람은 아니고 길을 찾을 겸 허기져서 걷다가 카페 찾았다고 줄줄 이야기하는 대만이. 그런 대만이 말줄임표하고 보던 호열이 메뉴가 한정적이지만 간단한 건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해서 바 자리에 앉게 됨.
메뉴판도 없고 지금 가능한 건 커피랑 오므라이스 정도인데 괜찮나요? 해서 좋다고 이야기하는 대만. 대만이 나름 입맛 까다롭고 입 짧은데 커피랑 오므라이스 너무 맛있어서 야무지게 다 먹고 계산하는데. 엄청 싸서 와 여기 짱이다 이런 생각하고 있으면 또 말줄임표하던 호열이 큰 길로 나가는 길 가르쳐주고 웬만하면 이 근처 별 것도 없으니 오지말라고 이야기하면 못 알아듣고 이 가게 충분히 올만 한 거 같은데? 싶어서 다음에 또 올게요! 하고 우하하하하고 거버림.

zipzip 그 가게 카페인 척하는 어둠의 세계 위장 가게인 거. 호열인 카페 사장인 척하며 이것저것 의뢰 받아 처리해 주고 가끔 가게 이용해서 뭔가 제조하거나 반대로 처리한 무언가를 가져와.. 마저 처리하는 응 그런 거 하는 거.
한적한 동네 인적 드문 곳에 가게 만들고 가게가 음산한 느낌 강하고 오는 손님 반은 나가고 나머지 반은 주문도 전에 호열 기백으로 쫓아냄. 근데 호열이만 대만이 취향이 아니고 대만이도 호열이 취향이었고 들어보니 동네여도 완전 가까이 사는 건 아니라 한 번정도 카페 장난 장단 좀 맞춰볼까?해서 서류상 덜 수상하게 보일 겸 호열이 거기서 시간을 떼우니 가끔 본인 먹을 정도의 요리는 해먹어서 있는 재료로 대만이 음식해준 거였음.
어쨌든 그러고 기어코 또 찾아 온 대만이가 오늘의 메뉴는 뭐냐고 하는데. 그 웃는 얼굴에 홀려 못 쫓아내고 또 요리해 주는 호열이. 그렇게 엮이는 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