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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12:05
대만이랑 명헌이 응원하는 농구팀이 쌉발림
종일 개정색하고 캠퍼스 다녀서
오 저기 체육과 아이돌아이 걔들 아니냐? 오늘 웬일로 입다물고 있대니ㅜ 존잘이네ㅠ 웅성웅성 ..

뿅댐 그날 강의 끝나자마자 동오 뒷덜미 잡아채고
"안되겠다 동오야 오늘 붕붕주막 가야겠다"

그거 들은 김수겸 마침 파전에 막걸리 땡기던 차였음 합류함
"아앗 이렇게 모이니 안되겠다 포가 다 부르자!" 해서 이정환 불러냄

장정 5명이서 캠퍼스 대로 가로질러 가는 중에 또 저 멀리 남들보다 머리 하나 더 큰 놈 발견 "어 지학의 별이다 끌고 가자!"

그렇게 k대 체육과 아이돌 6명 붕붕주막에 대낮부터 자리잡음
기세 좋게 처먹더니 정작 이 모든 것의 시작인 대만 뿅헌은 막걸리 두 사발에 만취

남은 4명이서 도란도란 농구 이야기하면서 술 먹으면서..
2차도 안 가고 그 자리에서 반나절 재밌게 날리기

자리 파할 때쯤 되면
기분좋게 취한 동오 성지 정환
멀쩡해 보이는 수겸
파전에서 홍고추랑 청고추 골라내면서 빨강탑 초록탑 쌓고 있는 명헌
구석에서 애들 과잠 덮고 자던 대만인데,

가자고 하니까 대만이가 비틀비틀 지갑 꺼내면서
"북산이 짱이니까 이 형님이 쏜다...! 으하하!"

이래서 이놈들 다 불 붙음

야이 최강산왕 모르냐뿅
산왕을 이긴 북산을 이긴 지학이니까 내가 쏜다

이러다 보니까
그 뒤로 인터하이나 윈터컵 결과가 존나 꼬여가지고
최강산왕을 이긴 북산을 이긴 지학을 이긴 해남을 이긴 상양을 이긴 산왕 이지랄 나가지고 또 누가 계산하냐로 1시간 더 뻐팅김
(수겸이 이제는 감독 노릇 안 해도 돼서 이렇게 불탈 때 절대 안 빼고 왁 참전할 거 같지 ㅠ)

그러다가 정환이 화장실 가려고 하면 저새끼 저러면서 먼저 계산해버릴 거다 누가 포가놈 아니랄까봐 빈틈 찾는 거 봐라 우우 이러면서 또 잡아 앉히고ㅋㅋㅋ




그러다가 뭐... 학교 근처 주막이었으니 지나가던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대신 계산해주셧겠지 그게 새벽 2시

"얘들아 내일 아침 6시 훈련인 건 아니?"

시팔

애들 호다닥 짐 챙기겠지


사람들 와글와글한 거리 한가운데로 명헌이 대포처럼 뛰어가면서서 "뿅헌로켓~" 이딴 거 외치면
"으아아 미친놈아 제발 그러지 좀 마라! "이러면서 존나 빨리 따라 뛰어가지고 오히려 어그로 더 끌리게 하는 성지
한숨 푹 쉬면서 대만이 업는데 "내 이르믈.. 말해바아...." 잠꼬대하는 거 듣고 헛구역질하는 동오
이놈들 다 아주 주정뱅이가 따로 없구나! 하는데 에코백마냥 막걸리 주전자 매고 나온 수겸.. (내일 정신 돌아오면 존나 얼굴 시뻘개져갖고 사장님께 반납할 예정)
사장님한테 선배가 후배들한테 아주 인기가 많네~ 이렇게 재밌게 놀고~ 소리 듣고 우울해진 정환..


늦봄바람 아직 서늘한 대학1로의 밤
청춘들은 여기저기 시끌벅적하고..
도라이 n명과 호구 n명과 정상인 n명 어쨌든 같은 것을 사랑해서 잘 맞는 이놈들끼리 캠퍼스 라이프 즐기면서 행복농구하면 좋겠다





약동오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