빻았지만 난 이런 k드라마 시츄에이션을 존나사랑해

백호텀으로 백호 전부터 생리통 심해서 생리 전날쯤부터 벌써 몸살기운 있고 아랫배 살살 아파오고 컨디션 안좋아지는데 호열이가 진작에 알고 맨날 알아서 케어해줬겠지 생리대 안 비게 채워다 놓고 아프기 시작하면 약발도 안들으니까 약도 미리 먹이고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극진히 보살피는데 그거에 익숙해져 있던 백호 합숙일이랑 생리주기 겹치는것도 까맣게 모르고 룰루랄라 합숙갔다가 생리터져서 끙끙 앓았으면 좋겠다
어쩐지 으슬으슬 춥고 허리도 아프더라니 평소같으면 호열이가 먼저 알고 유난떨면서 집부터 데려갔을텐데 아픈줄도 모르고 고된훈련 계속 하다가 숙소화장실에서 생리터진거 보고 그제서야 몰려오듯이 아파와서 혹시몰라 챙겨온 생리대 하고선 그냥 쓰러지듯 자리펴고 누웠겠지 여자부원이 한명이니까 상비약에 생리통약 같은것도 없고 한나도 차마 생각을 못해서 아무것도 챙겨온게 없어서 수건 데워서 배에 올려주는게 고작이었겠지 뭐암튼 굳이 그날이라고 말할 이유도 없어서 부원들한텐 몸이 좀 안 좋다고만 하고 밥도 못 먹고 계속 자기만 하는데 다들 그 강백호가 아프다고?? 하는 반응이겠지
식사시간 끝나고 신경쓰인 태웅이가 여자방 찾아가는데 한나가 백호 잔다고 자기가 보겠다고 하는데도 괜히 신경쓰여서 걔 저녁도 안 먹었는데... 하고 우물대면 한나 피식 웃으면서 정말 괜찮다고 하면서 돌려보내서 하는수 없이 제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로비에서 숙소주인이 어머 농구부 친구! 하고 불러세워라 태웅이 얼결에 전화 건네받고 여보세요 하는데 건너편에선 낯선듯 익숙한 목소리가 서태웅? 하고 자기를 부르겠지
아아 나 호열이, 양호열 하고 살갑게 부르는 통에 어쩔수없이 대답하는데 대뜸 지금 백호 좀 어때? 하고 물어오겠다 태웅이 순간 움찔해선 저도 모르게 ....별로, 좋지는 않은데 하고 대답하겠지
아~역시 전화하길 잘했네 걔 또 굶었어? 하고 마치 여기 있었던 사람처럼 얘기하니까 괜히 대답해주기 싫은맘에 한참 뚱해있으니까 하여튼 굶으면 안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하고 다정스레 중얼거리는 소리가 또 들려오겠지 너무 짜증나는데 자기가 왜 짜증나는줄도 모르고 수화기 든 채로 벽에 기대 짝다리 짚고 서 있던 태웅이가 뭐 해야 돼. 하고 대뜸 물으면 좋겠다
안 아프려면 뭐 해야 되냐고.
그렇게 한참 수화기 들고 얘기 듣던 태웅이 한 번씩 고개도 끄덕이고 어깨에 수화기 받친채로 짧게 메모도 하고 그렇게 전화 끊자마자 편의점 달려가면 좋겠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약이랑 백호가 좋아하는 과자 인스턴트 죽같은거 바리바리 싸들고 다시 여자방문 두드린 태웅이 손에 뭐가 주렁주렁 있으니까 한나도 못 이기는척 태웅이 방에 들이겠지 배 아파서 새우자세로 누워있던 백호 땀투성이로 겨우겨우 일어나는데 딱봐도 너무 아파보이고 자기 눈앞에 있는게 서태웅인지도 모름 이쯤되면 응급실을 가야할것 같은데 무순이니까 넘어가자 암튼 죽도 먹는둥 마는둥 입에 들이밀어도 으응, 하면서 고개만 도리질하는데 아프니까 보여주는 어리광에 서태웅 괜히 기분 이상했겠다 그리곤 나 과자주라.... 하고 겨우 뱉은말에 서태웅 괜히 급해져서 아무거나 뜯어서 손에 쥐어주는데 그건 또 비교적 잘 먹나 싶더니 눈감고 몇개 우물거리더니 손이 툭 떨어질듯 안되겠다 싶어서 따신물 받아와 약 넘겨주고 자리에 눕히는데 습관처럼 모로누워서 자기 배 감싸안은 백호가 뭐 찾는것처럼 바닥 더듬거리다가 태웅이손 잡아서 자기 얼굴에 겹쳐 베겠지 태웅이 얼어서 가만 있는데 자기 손에 쏙 들어온 백호의 볼, 속눈썹, 숨결같은게 다 느껴져서 진짜 죽을맛이었겠다 잠들땐 순하게 펴지는 인상에 마치 심장은 제것이 아닌것처럼 뛰고 땀에 달라붙은 붉은 머리카락을 뗄까말까 반대손을 쥐었다폈다 하는데 순간 호열아.... 하고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퍼뜩 들겠지 그리곤 자기 손에 얼굴 부비면서 칭얼대듯 배 만져주라.... 하고 중얼대는 소리에 찬물끼얹은듯 머리가 띵해졌겠지 ㅇ으아zipzip 암튼 그렇게 짝사랑 자각한 태웅이랑 저 여우새끼가 왜 내방에!!! 하고 지랄발광하는 케이여주 백호랑 그 방에서 밤새 둘이 뭔 짓을 한건지 신경쓰여 죽겠지만 절대 티안내는 양호열 조온나 보고싶다 그리고 그걸지켜보는 거친한나와 불안한 북산....


태웅백호ts
호열백호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