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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7 12:41
레귤러 뽑혀서 유니폼 받을 때도 표정변화 1도 없어 보였는데 기숙사 방에서 홀랑 갈아입고 혼자 방방 뜨다가 잠들었으면 좋겠다. 늦게 방에 들어온 룸메이트인 동오는 잠든 낙수 보고 웃음 나오겠지. 얘 이런 캐릭터였어? 동오랑 낙수는 이번에 같은 방 쓰고, 같은 반도 된 적 있고, 훈련도 같이 할 때 많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음.

자기도 모르게 낙수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서 낙수 빤히 보겠지. 동오는 작년부터 레귤러여서 낙수 맘을 잘 앎. 벅차오르는 감동 같은 게 있다는 거. 생긴 거는 아직도 1학년 같은데.. 어려보이는 낙수라서 동오가 무의식적으로 후배챙기듯 낙수 머리를 쓰다듬었음. 그리고 당연한 흐름으로 낙수가 잠에서 깨겠지. 근데 정신이 든 건 또 아니어서...낙수는 꿈속이라 착각했으면 좋겠다.

동오야아-

동오는 낙수 입에서 불리는 자기 이름에 놀라. 이렇게 친근하게 이름부르는 사이 아니거든. 흠짓 놀라서 쓰다듬던 손도 못치우고 어는데 낙수가 이어말하겠지

나 유니폼 받았다.
... 축하해.
으응... 야, 최동오.

낙수가 눈을 가늘게 접으면서 말했음.

좋아해애-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는 자버렸지. 동오는 한동안 꼼짝도 못 하고 그대로 있었음.

다음날 새벽에 동오와 낙수는 같은 시간에 일어남. 레귤러니까ㅇㅇ 낙수는 좀 쪽팔리겠지. 아 나 유닉폼 입고 그대로 잤네? 그걸 짝남이 다 봤자너.. 그치만 김낙수 쪽팔림도 참고 할 일 하겠지. 그리고 사실 어쨌건 기분좋았음. 레귤러가 됐고. 어제 꿈 꿨는데 동오가 다정하게 축하해줬거든.

기분 좋아보이네
아.. 응.

짝남이 말걸어줬는데 단답으로 싹뚝 잘라버리는 김낙수. 아쉬워서 뭐라 더 말하려고 아무말 꺼내겠지.

그.. 그게.. 레귤러 돼서 좋아서....
......
..또 ...좋은 꿈도 꿨거든.
......

대답없는 동오에게 시선을 슬쩍 돌리는데.. 동오 얼굴 새빨개져서 말하겠지.

꿈 아닌데.
와우.

완전 김낙수 와우임.. ㅋㅋㅋ



동오낙수 동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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