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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22:42
고전au로 어린 도련님이랑 정혼한 이명헌 보고싶다 정우성 8살, 이명헌 18살로 열 살 차이 나는 부부,, 명헌이가 막 사와키타 가에 시집 왔을 때는 우성이가 그야말로 코흘리개 꼬맹이라 말만 차기 당주였지 실은 손이 아주 많이가는 어린애였을듯


정우성 8살, 이명헌 18살

가문 어르신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에 광철과 함께 우성도 참여하는데 8살짜리 우성의 코를 닦아주고 옷매무새를 정돈해 주고 가서 졸면 안된다고 단단히 일러주는 것도 명헌의 몫이었겠지 어린 남편이 편식을 하면 남긴 반찬을 보고 어머님께 혼날까봐 명헌은 우성을 어르고 달래 겨우 먹이고 그래도 남은 채소들은 자기 입으로 가져갔음

혼인 전 후카츠 가에 있을 때도 명헌의 아래에 동생이 셋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명헌은 그냥 딱 동생을 돌본다는 느낌이었을듯 어린 남편이 한밤중에 깨서 울며 잠투정을 하면 동생에게 해줬듯이 등에 업고 나와 달빛에 의지해 마당을 산책하는 일도 명헌이 했겠지 낮은 목소리로 잔잔하게 자장가를 불러주면 어린 남편은 명헌의 넓은 등에 고개를 묻고 금세 꾸벅꾸벅 다시 잠이 들었음


정우성 10살, 이명헌 20살

개구쟁이에 활기가 넘치는 우성은 공부를 하다가도 명헌이 눈에 띄면 늘 공을 가지고 놀자며 졸랐는데 할 일을 제때 마치지 못하면 아버님과 가정교사에게 혼이 난다고 타일러도 소용이 없었음 그럴 때면 하는 수 없이 명헌은 하고 있던 집안일을 내려놓고 30분 정도 우성과 공놀이를 해줬어 하늘 높이 던져진 공을 반짝이는 눈으로 쫓는 우성을 보며 명헌은 자기도 모르게 아주 살짝 미소 지었음


정우성 15살, 이명헌 25살

남편은 밤마다 성장통으로 끙끙 앓았어 첫만남에 명헌의 허리 근처에 오던 어린 남편은 이제 슬슬 자랄 모양인지 밤마다 팔다리가 아프다며 잠에서 깨 뒤척였음 그럼 잠귀가 밝은 명헌은 얼른 일어나 남편의 무릎과 팔을 주물러 주었어 명헌의 손길이 닿으면 통증이 그나마 줄어드는지 앓는 소리가 잦아들며 우성은 다시 잠이 들었음


정우성 17살, 이명헌 27살

2년만 있으면 우성도 성인이야 지금은 소년과 남자의 그 중간 어느 즈음에 위치해 있었음 요새 명헌은 어린 남편이 조금 달라졌다고 느꼈어 이게 말로만 듣던 사춘기인가 매사에 덤덤하고 애어른같던 기질이 있던 명헌은 사춘기를 겪을 나이에 결혼을 하는 바람에 그런 것도 없이 철이 들어야 했음 하지만 우성은 조금 달랐어

집 안에서 명헌을 보고도 못 본 척 쌩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잦아졌고 도대체 어디서 뭘하고 다니는지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어 그나마 매일 아침 온 가족이 모여 먹는 조식 때나 겨우 마주할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우성이 접시에 얼굴을 파묻다시피 하고 먹는 바람에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었어

어쩌면 이런 우성의 행동이 저 때문이라고 생각한 명헌은 우성이 아침이라도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아직 많이 남은 제 몫의 접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더 먹지 벌써 일어나냐는 어머님의 물음에는 충분하다는 듯이 애써 웃어보였어


정우성 19살, 이명헌 29살

우성이 드디어 성년의 날을 맞았어 어엿한 성인이 된 우성은 집안에서 위상과 그 위치가 달라졌음 안팎으로 우성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해야할 일도 참석해야 할 자리도 아주 많아졌음 우성은 밤낮으로 너무 바빠 보였고 명헌은 매일 밤 혼자 잠자리에 들었음 물론 어릴 때야 밤이 무섭다며 명헌의 품을 파고들던 우성이었지만

근 몇 년간은 함께 잠자리에 들어도 우성이 먼저 등을 돌리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드는 탓에 따로 자는 것과 다를 바 없었지 그래도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연히 다르네 명헌은 며칠 째 비어있는 옆자리를 괜히 손으로 쓸어보았어

원래대로라면 배우자 쌍방이 모두 성인이 되었을 때 첫 관계를 갖는 것이 관습이었어 그 전까지 우성과 명헌이 함께 잠을 잤어도 (우성이 미성년이었기 때문에) 성적인 행위는 일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어엿한 부부로 관계를 맺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었지

하지만 우성은 명헌과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듯 아예 침실에 들어오질 않았고, 광철 부부는 어릴 때 우성명헌의 사이가 좋았으니 지금은 알아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갖겠구나~하고 생각하는 듯 보였어 속사정을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한 채 명헌만 그저 끙끙 앓아야 했지


그러다 하루는 밤이 아주 늦어서 누군가 대문을 쾅쾅 두드렸어 명헌은 혹시나 광철 부부가 깰까봐 잠옷 차림으로 헐레벌떡 대문 빗장을 열었음 거기엔 아니나 다를까 술에 잔뜩 취한 우성이 있었어 명헌은 몸을 가누질 못하는 우성을 부축해서 부부침실로 데려갔어 가는 길이 멀지는 않았는데 우성이 어찌나 크고 무겁던지 명헌은 땀을 뻘뻘 흘렸음


술에 취한 우성을 간신히 금침에 눕히고 명헌은 두꺼운 겉옷과 불편한 허리띠를 풀어냈음 코를 찌르는 술 냄새와 진한 분냄새 누가봐도 유곽에 다녀온 게 분명해 보였음 우성의 가슴팍이 오르락 내르락하며 깊은 숨을 내쉬는 걸 보니 아주 곤히 잠든게 분명해 보였어 이 참에 명헌은 어느새 사내가 된 어린 남편의 얼굴을 오랜만에 천천히 뜯어보았음 쭉 뻗은 눈썹과 곧게 솟은 콧대 모난 곳 하나없이 매끈한 얼굴과 도톰한 입술

참 잘자랐다 싶었어 어릴 땐 명헌이 없으면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안 먹고, 매번 공놀이를 하자며 저를 찾곤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명헌의 키를 훌쩍 뛰어넘고 손도 발도 훨씬 커졌잖아 명헌은 조심스럽게 우성의 가슴에 얼굴을 갖다댔음 일정하게 심장뛰는 소리가 들렸어 그 소리를 들으며 명헌은 이제 자신이 이 곳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걸 직감했음



*
정우성 8살, 집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어 '네 처가 될 사람이다.' 라는 광철의 소개에 우성은 광철만큼 키가 큰 남성을 올려다 보았음 처? 처가 무슨 뜻인줄 몰라 우성은 그냥 동그란 눈동자만 도르륵 굴렸어 남자는 그런 우성을 보고 귀엽다는 듯 뒷통수를 슥슥 쓸어주었음


정우성 10살, 다른 친구들은 집에 형이나 누나가 있는데 우성은 명헌이 있었어 제 배우자라는데 사실 친구들의 형과 뭐가 다른지 잘 몰랐음 그저 명헌과 함께 매일 식사를 하고 공부를 하고 그러다 심심하면 나가서 공놀이를 했어 책읽기가 싫어 공놀이를 하자고 떼쓰면 명헌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짓다가도 우성을 데리고 나갔음 명헌이 하늘로 던진 공은 그야말로 높이 날아갔어 명헌은 광철보다도 높게 공을 던질 줄 아는 사람이었고, 왠지 모르게 우성은 그 공만큼은 놓치고 싶질 않았음 그래서 두 눈을 반짝이며 공을 쫓았어


정우성 15살, 2차 성징을 겪다 몸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게 스스로 느껴질 정도였어 매일 밤 무릎과 어깨가 쑤셔 잠에서 깨면 어느새 명헌이 다가와 아픈 곳을 주물러 주었어 그러다보면 신기하게 통증이 가셔서 다시 잠이 들 수 있었음 명헌은 정말 대단해 못 하는게 없잖아,

우성은 매일 밤 명헌 같은 어른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어 기도 덕분인지 어느새 우성의 목젖은 툭 불거졌고 어깨는 단단하게 벌어졌어 손과 발을 포함한 신체 말단이 두 배는 커졌고 몸 구석구석에 털이 나기 시작했어 음, 이건 좀 곤란해 명헌이 날 더이상 귀엽다고 여기지 않으려나.. 우성은 제 아래를 내려다 보며 나름 심각한 고민에 빠졌음


정우성 17살, 우성은 식겁해서 잠에서 깼어 꿈은 정말 정말 어디가서 말도 못 꺼낼 정도로 낯 부끄러운 꿈이었어 한 가지 확실한 건 명헌이 꿈 속에 나왔다는 거야 꿈 속에서 명헌은 저와 옷을 벗고 이런 저런 일들을 했는데 현실의 명헌은 옆자리에서 조용조용 잠이 들어 있었어 우성은 가만히 이부자리를 빠져나와축축하게 젖은 속옷을 갈아입었음 아마 이 속옷을 그대로 두면 빨랫감을 정리하던 명헌이 볼 게 분명해서 난생 처음 직접 속옷 빠는 일을 하기도 했어


그 뒤로는 명헌을 볼 때마다 꿈 생각이 나서 제대로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어 그래서 우성은 기를 쓰고 명헌을 피해다녔음 단정하기 그지 없는 명헌이 꿈 속에서는 매번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어 어디다 말 할 수도 없는 꿈 때문에 우성은 명헌을 제대로 쳐다볼 수 조차 없었어 명헌을 볼 때마다 자꾸만 뽀얀 허벅지와 가슴이 눈에 들어왔음 그래서 아침 식사를 할 때도 그릇에 눈을 고정시키고 기계적으로 음식을 밀어넣었어 휴


정우성 19살, 드디어 성년이 되다 성인이 되었다는 건 정말 많은 변화를 겪는 걸 의미했어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우선 집안에서 제 역할이 매우 넓어진 우성은 광철을 따라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어 이리저리 광철을 따라다니며 사업 방식을 익히고 자정이 넘어서 들어오면 명헌은 곤히 잠이 들어 있었음

우성은 가끔 잠든 명헌을 톡톡 건드리곤 했어 깨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만히 짙은 눈썹과 오똑한 코, 두툼한 입술을 손가락으로 조심조심 건드리다 보면 갑자기 아랫배가 저릿해지면서 성기가 빳빳하게 일어났어 명헌이 깨지 않게 서둘러 작은 방으로 달려간 우성은 그 곳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급하게 좆을 쥐고 흔들었어 물론 머릿속에는 온통 꿈에서 봤던 명헌의 생각 뿐이었음


그나저나 우성은 한 가지 고민이 있었어 명헌은 시집 온지 얼마 되지않아 진작에 성년이 되었고 자신은 올해 성인이 되었는데 그건 이제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음을 의미했음 그렇다는 건 남들처럼 어엿한 부부 생활을 할 수가 있다는 건데 우성은 거기까지만 생각해도 벌써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올랐어

문제는 자신이 그런 쪽으로는 잘 알지 못한다는 거였음 명헌은 어른이니까 잘 알지도 몰라 그렇지만 나는...? 명색이 어른이고 남편인데 명헌과의 잠자리에서 아이처럼 보이기는 죽기보다 싫었어 안 그래도 우성을 키우다 시피한 명헌이라 남편보다는 동생같은 느낌이 더 강할텐데


첫 관계에서부터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음 그래서 우성은 은밀하게 이런 쪽으로 잘 아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어 사와키타 네가 사내가 되고 싶은 모양이구나! 친구들은 껄껄 웃으며 우성의 손을 이끌었음 그렇다면 꼭 들러야할 곳이 있지

붉은 등이 주렁주렁 달리고 노래와 악기 소리가 떠들썩 한 곳, 주취자와 여인들이 가득한 유곽이었어 친구들은 그들 무리를 맞이하는 유곽 주인에게 이 녀석이 알아주는 부자라며 가장 좋은 자리에 가장 비싼 술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음 주인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우성의 무리를 미리 준비된 곳으로 안내했어


곧이어 상다리가 부러질만한 술상과 엄청난 양의 술, 그리고 여인들이 들어왔어 우성은 자리가 불편해 일어나려고 했지만 친구들의 손에 붙잡혀 주저앉고 말았음 사와키타, 사내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사내라면 이런 곳은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 줄 알아야해 거기다 여기서 배운 걸 집에가서 써먹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어??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터지며 술잔이 돌고 돌았어 술을 즐기지 않는 우성은 억지로 돌려지는 술에 취해 이미 한계치를 넘은지 오래였음 친구들도 하나하나 술상에 머리를 박고 쓰러지고 우성도 곧 넘어가려는데 차갑고 부드러운 손이 우성의 옷 속을 파고 들었음 그 순간 술에서 퍼뜩 깬 우성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곽을 빠져나와 달렸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본능적으로 달리다보니 익숙한 대문이 보였어 우성은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른 채 미친듯이 문을 두드렸음 한참을 두드리다보니 빗장이 열리고 그토록 보고싶었던 얼굴이 보였어 동시에 긴장이 풀린 우성은 정신을 놓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