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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12:49
태섭이는 아직 대만선배라고 부르고 우성이는 처음 며칠간은 남 앞에서 애인 부르는거 조심스러워서 명헌이 형이라고 부르는데
한달정도 지나면 눈치고 뭐고 야 태섭아 우리 형이~♡ 있잖아 우리 형아가 어제~♡ 이래서 송태섭 밥맛떨어지게 만들듯

정우성 즈그형아한테 지 덩치 생각 안하고 1살짜리 대형견처럼 애교부리는거 보면서 내심 성격 부럽다고 생각하던 송태섭

어느날 대만이랑 전화할때



"응. 난 루틴 그렇게 짜니까 괜찮더라고. 그러니까...

...혀....... 혀....

.......ㅎ...형도 한...번....."



이래서 그날 정대만 이명헌 붙잡고 야 시발 연하 뭐냐? 연하 뭐냐? 라는 말 오천번반복함





그러다 슬슬 연애안정기 20대중반 들어서면 우성이는 이제 형 자도 떼고 아예 자기야 이지랄임 말도 짧아짐

그냥 여상하게 일상 얘기 하면서 "어 난 밥 먹었지 자기는? 맞다 내가 보내준 소스 도착했어? 그거 먹어봤어?" 이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명헌이가 연하인줄앎

명헌이는 오히려 장난기 돋아서 + 연하남친 웃기고 설레기도 해서 "네. 그럼용. 맛있었어용. 저는 애기서방님 생각하면서 먹었어용." 하고 그 하이톤 쇳소리로 존댓말 씀
정우성 잠시 침묵하더니 머리짚으면서 "...형.... 나 당장 한국 못가잖아 유혹하지마...." 이럼

듣고있던 송태섭 뒤에서 토하는시늉함



그러는 송태섭 이제 대만이한테 형이라고 부르는 건 2년 걸려서 적응했음 처음에는 .....형..... 하고 아 미치겠다!!! 하면서 전화기 들고 방 안에서 오백번 빙글빙글 제자리돌기했음

아리아토의 송태섭 X스해줘요의 정우성과 달리 형한테 그렇게 쉽게 말 놓지는 못함 "형 이번주 병원 간다면서요. 의사는 뭐래요? 따로 뭐 해야된대요?" 하고 꼬박꼬박 존댓말 쓰는데

정대만 상남자처럼 웃으면서 "아니야 뭐 할필요 없고 그냥 정기검진차 또 간거야. 걱정마 자기야."

이럼


걱정마 자기야..
걱정마 자기야..
걱정마 자기야..




어이가 가출해버린 송태섭 정우성 붙잡고 형들은 원래 다 이렇게 사람마음 들었다놨다 잘하는거냐고 물어봄
정우성 단어 하나에만 꽂혀서 아 이명헌도 나한테 자기야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툴툴거림







삼십대 들어서고 연하들 슬슬 느바 커리어 정리하고 귀국하고 결혼함


맨번컷 해서 슬슬 광철 얼굴 나오는 삼십대중반의 정우성 결혼한지 일년 된 연상 와이프 있음
밖에서 얘기할땐 우리 마나님이라고 부름

어? 아 우리 마나님 전화
아 우리 마나님이 오늘은 일찍 들어오래서요ㅋㅋ
이적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나님께서 허락하셔야 되거든요

친한 사람들끼리 농담하는 건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도 이러고 있으니 열받은 이명헌
야이자식아뿅 바깥일도 내가 더 많이 하는데 마나님이 뭐냐뿅 당장 남편으로 고쳐라뿅 하는데
정우성 형 안아들고 슬슬 셔츠 안으로 손 넣으면서 아~ 그래서 돌쇠가 박아주는 마나님이 싫어? 하고 빙글빙글 웃을듯


나이 먹고 커리어도 성공했고 엄마랑 아라도 좋은 집 좋은 차 갖게 해줬고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까지 한 송태섭 한결 여유로워져서 이제 대만이한테 슬슬 반말도 함 어이 정대만씨 서방님 옆에 와서 앉아야지~ 이런 농담도 함 그럼 정대만 킥킥 웃으면서 아 송태섭 서방님이 뭐냐 서방님이ㅋㅋㅋ그럼 난 부인마님이냐?ㅋㅋㅋ 함

그래도 밖에서는 태섭이 대만이 부를때 제 남편이라고 함 대만이도 태섭이 남편이라고 부르고ㅇㅇ 둘다 저희 남편, 혹은 신랑이라고 하는데

대만이가 어느날 팬들이 알려줬다고 하면서 정대만 딸낳은중전짤 송태섭한테 보여줌

야 태섭아 나 이거 저번에 유치원생들 초청했을때 찍힌거거든 근데 내 팬들이 이거 나 공주 낳은 중전마마 같다고 보여줬다 웃기지 않냐??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송태섭 능글거릴만한 자리에서는 오늘 회식이요? 중전마마의 윤허가 필요합니다 ㅇㅈㄹ할듯







이명헌 정대만 오랜만에 둘이 만나서 술한잔하는데

저 남편놈들때문에 사람들이 강제로 내가 텀인거 알게된다고 우리 안물안궁 침대사정 TMI때문에 고개를 못들겠다고 머리쥐어뜯어라

그러나저러나 인생 승리한 정우성 송태섭이라 어느정도는 일부러 말하고다니는 것도 있었을듯ㅋㅋㅋ








우성명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