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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22:49
느와명헌 사라지고 산왕명헌이 잡아오는 느와우성... 보스자리는 비워놓고 자기가 수장으로 일하면서 죽지못해 사는 상태였는데 명헌이 발견하고 생기가 돌겠지

눈 희번덕해서는 자기 가르칠때 느와명헌이가 알려준거 처음부터 다 다시 하는 정우성... 주먹쥐는 법부터 칼 잡는 법 찌르는 법 권총 다루는 법 사격하는 법 효율적으로 급소 쳐서 꺾어놓는 법 이런거

산왕명헌이 뭐 할때마다 벌벌 떨면서 제대로 못하는데 정우성 처음엔 화는 안냄 그냥 좀 미친사람같이 굶

"형, 이거 형이 나한테 가르쳐준 거잖아요. 왜 못해요? ...아 아니지, 깜빡할 수도 있지, 그렇지. 하하, 내가 기억나게 해줄게요."

이런식인데 그게 며칠을 계속되니까 정우성 어느날은 짧은 인내심에 얼굴 싸하게 굳어서 이명헌 꽉 껴안고 귀에 대고 씹어뱉는 소리가

"기억이 안 나면, 기억해. 알겠지."

허리부터 머리꼭지까지 소름 쫙 돋은 이명헌 열심히 고개 꾸닥거리면 품에서 놓아준 정우성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해사하게 웃음

"형은 역시 똑똑하다니까요."




정우성 미친놈인것도 알고 도망가야된다는거 머리로는 아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겨서 우성이한테 연민하고 안쓰러워하는 이명헌... 정우성 상처 치료해주고 그러면서도 그래봤자 자기는 그 보스라는 사람 대신이니까 마음이 복잡함

하루는 새벽에 다쳐 와서 혼자 끙끙 앓는 정우성 치료해주는데 붕대 야무지게 잘 감는 이명헌 보고 정우성이 냉소하면서 그러겠지

"형 원래 이런거 잘 못하잖아요."
"...농구하다 다치는 애들이 많아서요."

뿅. 이명헌 심술부리느라 붕대 콱 조이면 악씨발! 하면서도 더 뭐라고는 안하는 정우성

"...고마워."

보스라는 사람이 아니라 산왕의 이명헌을 보고 하는 말에 내심 가슴떨리는 명헌이... 눈 피하고 치료 마무리하는 내내 정우성이 끈질기게 쳐다보겠지





그러던 어느날 둘이 있는 방에 적들 대여섯이 들이닥쳐서 정우성 죽이려고 하는데, 정우성이 순간적으로 이명헌 팩 밀쳐서 시야 밖에 숨겨놓고 혼자 상대함. 이명헌은 정우성 혼자서 수세에 몰리는거 보면서 정우성이 죽으면 자기가 도망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듦

근데 상대 조직원 한놈 남았을 때 아차하는 찰나 정우성이 넘어짐. 상대가 칼 높이 쳐드는 순간 앞뒤 생각도 안하고 정우성이 선물해준, 품에 갖고다니던 칼로 그놈 옆구리 찌르는 이명헌... 풀썩 엎어진 사람 보면서 피바다 가운데 서서 사시나무 떨듯이 떠는데 넘어져있던 정우성이 쿨럭 기침함 얼른 가서 보면 배에 칼박혀서 피가 철철 나고있음

"어,어떡해... 어떡해, 아저씨, 아저씨..."

손에 피묻히고 덜덜 떠는 명헌이한테 정우성 슬프게 웃으면서 그러겠지

"명헌아. 도망가."

지금 아니면 난 평생 못 놔줘.


정우성 그대로 기절하고, 이명헌 진짜 엄청나게 동요한 얼굴로 기절한 정우성 내려다봄





다음날 병원에서 깨어난 정우성, 침대맡 지키고 앉은 이명헌 보고 잠깐 굳어있더니 금세 소름끼치게 웃음

"형, 왔어요? 한참 찾았잖아."

그러더니 명헌이 껴안고 보고싶었다고 히스테릭하게 엉엉 우는데 거기에 이젠 진짜로 좆됐다고 생각하는 산왕명헌....

그전까지 성적인 스킨십은 하나도 없었는데 이명헌 그날 병실에서 바로 첫키스 첫경험 다 따이고 밤에는 정우성 침대에서 못벗어나는 거 보고싶다.

후회되고 힘들어서 매일을 눈물로 지새는데 하루는 술에 존나 취한 정우성이 방에 쳐들어와서 그럼

"아가, 그러게 내가 그때 도망가랬잖아..."

명헌이 침대에 밀쳐 눕혀놓고선 손도 못대고 눈물 뚝뚝 떨구면서 서럽게 우는 정우성 아이같은 얼굴 보면서 나 진짜 이사람 좋아하는구나 깨닫는 이명헌... 술냄새 나는 입술에 먼저 키스하고 다리 벌리면서 내가 그 보스가 되겠다고 결심해라

그리고 몇 년 뒤에는 산왕 이명헌이 귀환했다고 뒷세계에 소문 쫙 퍼짐. 산왕은 그 어느 때보다 번영하고 입지도 견고해지는데, 그럼에도 아주 가끔은 산왕명헌이한테서 예전의 보스 이명헌을 찾는 정우성, 그리고 정우성이 진짜 자기 모습을 봐줬으면 하는 산왕명헌이라서 서로 좀먹는 그런 관계.. 보고싶다



슬램덩크 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