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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22:56
대학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유죄짓하고 돌아다니며 사람들한테 둘러싸인 정대만 옆에서 조용히 주시하던 이명헌 학기 끝날때까지 수업 같이 듣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종강날 고백받았겠지ㅋㅋ 안봐도 비디오야 오며 가며 그 예쁜 얼굴로 몇 번 웃으며 인사 했으면 알아 볼만도 한데 그동안 평온한 인생 살던 명헌이 가슴에 불질러 놓고 자기는 기억도 못하고 얼굴 빨개지며 당황했겠지ㅋㅋㅋ
굳이 대답할 필요 없고 곤란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담백하게 고백 마치고 깔끔히 뒤돌아서 가는 이명헌 참 명헌이 답네 학교 정문까지 다와가서는 자, 잠깐 기다려 라는 말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는데 발갛게 열이 안가신 채로 씩씩대며 다가오는 대만이 보고는 역시 얼굴은 자기 취향이라며 잠시 눈감고 작게 내쉬는 한숨 소리..표정에 딱히 변화는 없고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데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자기 할말만 하고 가버리면 다냐고 따져보지만 뭐 그럼 뭐 더 이상 할 말이 필요한가 사귀어 줄 게 아니라면.. 속으로 되뇌어 보는 이명헌 그 이상의 감정소모는 피하고 싶은 건지 어쩐건지 무엇이든 받아드릴 준비가 돼보이는 그 깊은 눈동자에 일순 할 말을 잊은 정대만 평소 조잘조잘 자신에게 잘 떠들어대던 무리에 익숙한 탓인지 뭔가 붙잡아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이대로 보내면 왠지 분명 후회할 것 같은 기분에 일단 쫓아가 붙들어 보긴 했지만 자신조차 불러 세운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답답하기만 한데 이명헌 응? 내 이름은 이명헌이라고 이름 물어보려고 온 거 아니야? 아 그래 그거 그거 이름... 나는… 정대만 응? 정대만이잖아 ㅇㅇ학과의,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지라 자신이 생각해도 살짝 어이가 없어 어쩐지 웃음이 나오는데 자기를 빤히 보고있는 시선이 어쩐지 낯설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을 보는 그 정갈한 시선이 어쩐지 싫지가 않아 역시 붙잡기를 잘한 것 같은 정대만 그렇게 연락처 교환한 그날이 1일째 되는 날일 듯ㅋㅋ 아마 그날 밤 설레서 이불 차고 난리난리 부르스 췄을 정대만 졸커엽고 평소랑 달리 입가에 살짝 미소 어린 명헌이가 낯설기만한 가족일 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