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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16:00
빻았고 캐붕 개적폐
명헌텀




꼬질한 길거리 출신 고양이 이명헌... 김낙수 싸구려는 집에 안 들이는 품격있는 사람이라 비싼 샴푸에 사료 좋은 걸로만 먹이는데 막상 고양이가 잡종 길냥이라서 어떡하냐 정성구도 신현철도 의외라는 눈으로 봤음 그 고양이가 뭐 특별하냐? 그것도 아니야 이명헌 발랑 까져가지고 김낙수가 자기 아낀다고 생각하자마자 교태부리고 게으름 피우잖아... 자기 안 버릴 거라고 생각하고 편한대로 집 어지르고 사료투정 하고 김낙수 다리도 팡팡 밟고 다님... 철야하고 잠든 낙수 뺨을 밥 차려달라고 툭툭 쳐서 깨웠을 때는 김낙수 개깝깝해졌음 고양이 앞에서 열심히 성깔 숨기던거 한달만에 그만두고 인상 더럽게 쓰고 결국 하- 하고 한숨 푹 쉬게 만든... 지랄난 버릇없는 고양이새끼... 역시 내다버릴까 고민하며 담배깠던거... 이명헌은 아나 몰라...

하지만 김낙수가 그거 받아주는 이유... 이명헌 덥석 붙잡고 제 위에 앉혀두고 꼬리 슥슥 훑어주면 얘는 앵알대다가도 파르르 떨면서 조용해지고 눈치보면서 딴청피움... 발정기 아닐 때도 이렇게 쉽게 느끼는 물몸인데 발정기까지 오면 그동안 버릇없이 굴었던거 사죄라도 하듯이 납작 엎드려서 엉덩이만 치켜올리고 부들부들 떨어... 땀 뻘뻘 흘리면서 쇳소리 섞인 하이톤으로 애타게 낙수님 낙수님 불러제끼는게 낙수는 기분이 좋다 이거야ㅋㅋ 오히려 평소에 버릇없이 굴었을수록 발정 해소 안 해주고 느긋하게 방치하는 재미가 있대... 성격 나쁜 김낙수... 

그러다가 김낙수 멀리 출장갈 일이 생겨서 이명헌을 누구한테 잠시 맡길지 잠시 고민하는 날이 오겠지... 우성이는 안됨... 지난번에 자기 고양이 좋아한다고 자기가 잘 봐주겠다고 자신만만했던 정우성한테 맡겼다가 이명헌 살쪄왔잖아... 이명헌이 정우성 휘어잡고 사료 대신 츄르만 받아먹는 바람에ㅋㅋ 고양이는 뼈가 가볍고 유연해서 여러 체위를 잘 견디는데 그 뒤로 잠자리 가질 때 무겁다고 생각해버림... 낙수가 선녀강림 고양이 예쁘다예쁘다 차마 못해주고 후배위로만 해줬더니 얘는 자기 살찐 건 모르고 시무룩해지고 환장... 그거 다시 제 타입인 기고만장 탄탄한 고양이로 돌려놓느라 낙수 한참 힘뺐는데 정우성은 아직도 이명헌 요망한 속을 모름 칠렐레팔렐레 낙수형 명헌이 잘 지내죠? 하며 애가 너무너무 귀엽고 순하더라! 이런 소리만 하고 있어...ㅋㅋㅋ 심지어 이명헌도 가끔 정우성 찾아댐 낙수가 엄하게 굴면 고개 홱 돌리고 낙수님보다 우성이 좋아! 이런다고... 두번은 못 맡기지 그 집에

김낙수 스읍 하다가 최동오한테 맡기기로 결심... 요즘 많이들 기르는 고양이같은 거 귀여워하기는 커녕 관심도 없는 남자라 오히려 이명헌 컨트롤 잘할 것 같다는 생각... 전화했더니 심드렁하게 사료랑 물만 주면 되지? 이런다... 그래도 김낙수 꼼꼼하게 이명헌이 좋아하는 간식이랑 걔만 쓰는 샴푸도 같이 챙겨줘... 최실장이 와서 차에 한번에 싣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 이제 바로 전날까지 남의 피 묻히고 고생하던 동오랑 교대해서 험한 일 하러 가야하는 김낙수... 흰 셔츠 소매 둘둘 말아올리고 이명헌이 실컷 할퀴어놓은 팔뚝 만지작거리면서 명헌이 다시 볼 때면 이런 자잘한 생채기는 깨끗하게 나아 있겠네 이런 생각...

이명헌 이제 큰일났다... 이명헌이 여태 알던 김낙수 지인들은 다 자기한테 무르게 굴었어... 원래 고양이 애호가인 신현철은 물론 정우성도 다 이명헌 예뻐해줬음 서류 가득한 현철이 사무실 책상까지 기어올라가서 느른하게 기지개를 켜도 부드럽게 만져주는게 일상... 근데 최동오 머리위에서는 덤덤추는거 불가능함 밥도 특식 없이 대충 사료만 부어주고 씻겨주지도 않아... 니 알아서 못 씻냐고 피곤한 표정 그대로 얼굴 굳히는 바람에 주춤주춤 욕실 들어가서 자기 몸에는 너무 뜨거운 물로 흠칫.. 꺄앙...! 다시 흠칫,,,거리면서 대충 씻고 나옴... 수건으로 몸 잘 닦을 줄 몰라서 머리만 겨우 털고 옷 주워 입고... 다 씻고 칭찬해달라고 조심조심 갔더니 안중에도 없이 자기 침대 헤드에 기대서 독서하다가 힐끗 내려다보는 최실장... 이명헌 결국 그날 칭찬 한마디 못 듣고 구냥 웅크리고 잔대...

얘는 최동오 집에 온 첫날부터 기죽을 일이 있었음... 이명헌 아침부터 사료그릇 엎고 맛없어서 못먹겠다고 앙칼지게 구는데 낙수 집에서 하던대로 해놓고 지는 움찔했지... 이 남자는 잘생겼지만 차가운 얼굴임 아직 발뻗고 누울자리 맞는지 긴가민가함... 근데 자존심은 있으니 그대로 소파로 가서 드러누워... 최동오 말없이 사료 치우는데 문제는 밥을 다시 안준다... 점심 되어도 안 주고 저녁 되어도 안 줘... 최동오 혼자 운동갔다가 재택근무 좀 보고 현철이가 찾아달라는 서류도 찾아주고 우성이가 물어보는 타조직 신상도 아는대로 불러주고 잘 안풀리면 형한테 다시 전화하라고 자상하게 말해주는데 명헌이 밥은 안줘... 우성이가 전화 너머로 형 오랜만에 쉬시는데 괜찮아요! 저 잘해요!!! 하고 아 낙수형이 고양이 맡겼다면서요? 걔 귀엽죠? 떠드는데 이명헌이 통화 너머로 우성이 목소리 듣고 귀 쫑긋 세우며 옆에서 알짱대봤자 최동오는 긴 다리 뻗어서 고양이 주욱 밀어 치우고 어어-하고 대답... 결국 이명헌 충격받고 기 팍 죽어서 쫄쫄 굶고 다음날 아침에야 우물쭈물 사료그릇 앞에서 얌전히 대기해... 최동오가 성의없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밥주면 말없이 한입먹고 분하다고 눈물고이고 또 한입먹고 성질 더러운 소리 내고 또 한입먹고... 낙수 보고싶다고 홀짝대고...

최동오가 고양이 영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얘도 성격이 좋진 않아서... 낙수 출장 한달짜리라는 거 친절하게 알려주기는 커녕 발정기 전에 예민해진 이명헌이 자기 김낙수 필요하다고 찾아대면 그때에나 웃으면서 놀리듯이 알려줘... 이명헌 하늘 무너지는 표정 짓더니 낙수한테 전화 한번만 하면 안 되냐고 묻고... 낙수 바빠서 전화도 한참 있다가 연결되는데 이명헌이 나 발정나는데 주인님 언제 오냐고 약한척 불쌍한척 청승떨면 낙수가 이번달은 동오가 해줄거라고 곤란하게 말해버린다고... 최동오는 그거 재밌게 지켜봐... 자기 앞에서는 앙칼지고 싸가지없이 굴거나 기죽어서 구석에 박혀있거나 둘 중 하나였던 고양이가 당혹해서 거실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폰 꼭 쥐고 진짜냐고 낙수 너무 보고싶다고 애원하는거 흥미롭지...

전화 끊고 이명헌이 고개 홱 들고 최동오 쳐다보는데 최동오 느믈느믈 웃고 폰 달라고 손 내민다... 근데 이명헌 발정기 코앞이라 예민한데다가 남의 집에서 군식구살이 서러워... 최동오 폰 바닥에 팽 던져서 박살내고 꼬리 휘날리게 최동오가 내준 건넌방으로 도망가...ㅋㅋ...

피식 웃은 최동오... 약간 빡쳤지만 걍 냅둬봄 고양이고 뭐고 짐승새끼는 별로지만 김낙수가 알려준 발정기는 좀 궁금하던 참이야 길어도 오늘밤에 자기 찾아올 거 알고 있지...

근데 이명헌이 버티면 좋겠다... 최동오 결국 자다 깸... 어디선가 깨애앵 애애앵 하는 다 죽어가는 교성 들리는데 고양이는 안 왔네 근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짜증 가득 담아서 건넌방 문 열어보니까 훅 달큰한 애액 냄새... 이명헌 잠옷바지 벗어던지고 침대 시트에 아랫도리 필사적으로 부비면서 엎어져서 울고 있어... 손가락으로 자기 구멍 애타게 쑤셔대고 으웅 애웅 하면서 서럽다고 울어제끼는중... 와중에 자기 손으로 느껴서 히아앙 하고 교성 나면 놀라서 헙 하고 스스로 입막고 소리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최동오가 여기까지 와서 문열고 팔짱끼고 기대서 구경하고 있는건 눈치도 못챔... 시트에 계속 힘차게 허리 팡팡 눌러대면서 비비적...

최동오가 가까이 가서 톡 치니까 화들짝 놀라서 팡 튀어오르듯이 놀람... 근데 바로 아랫도리 필사적으로 가리면서 구석으로 숨는다... 침대 시트는 이미 애액으로 푹 젖고 물러져서 엉망인데 자기 발정기 아니라고 너한테 매달릴 일 없다고 눈이 새빨개져서 쏘아붙이는게 어이없고 웃겨죽겠는 최실장... 아 이게 낙수가 깜찍하다고 말했던 그 길고양이 자존심인가 뭔가로구만... 속에서 뭔가 납득함...

결국 최동오 자기 바지 훌렁 벗고 그 애액범벅 시트에 편하게 누움 어차피 버리는 이불임... 얘도 여유있음 김낙수 친구 아니랄까봐... 자지 슥슥 문질러 세우는게 어렵지 않음 미약하게 킹킹대는 발정난 고양이 하나가 방구석에 콕 박혀있고 푹 젖고 미끌대는 애액이 손만 뻗으면 침대에 고여있음... 그거 대충 묻혀다가 자지 문지르면 금방 서지... 이명헌 진짜 몇분도 못갈듯... 자존심 상해서 싫어 죽겠고 분하다는 얼굴로 울상 지으면서 꿈질꿈질 와... 와중에도 한손으로 자기 구멍은 열심히 쑤시고 있어... 최동오 그쪽 안 봐도 쿨쩍쿨쩍 소리 미친듯이 나는걸로 슬금슬금 다가오는거 다 눈치깜... 발정난 구멍이 박히러 온다

앞서 최동오랑 이명헌이랑 기싸움한 게 있으니 바로 자지에 주저앉지는 않아... 그리고 이명헌 주인 있는 짐승이라고 이 악물고 입술 짓씹으면서 허락부터 구한다... 최동오가 잘생기게 웃으면서 응~ 얼른 해~ 하고 허락하면 그제야 최동오 위에 자리잡고 자지 푸욱 받아내고 뜨끈하게 조이면서 좋다고 비로소 가느다란 교성... 최동오 신기하게 볼거임 하도 쑤셔서 충혈된 구멍이 미끌미끌한 애액 퐁퐁 뿜는거... 뜨끈하게 자지 조이면서 바르작대는게 나름 귀여워서 좀 있다가는 엉덩이도 팡 때려줄듯... 드디어 자지 받고 흐물흐물 뇌 녹아내린 망충한 고양이 눈 꼭 감고 바르르 느끼면서 꼬리도 만져주고 엉덩이 더 때려달라고 자존심 싹다 버리고 쾌감만 졸라대는 꼬라지 귀엽겠다...

하 멍청하고 앙칼진 고양이 이명헌 어떻게 안 좋아하지ㅋㅋ 한참 이따가는 최동오도 동해서 제대로 박아주려는데 조금 해소된 이명헌이 그제야 낙수님 자지가 최고라고 최동오 자지는 작아서 간지럽지도 않다고 또 버릇없게 굴면 좋겠다 여전히 구멍은 발씬거리면서 동오 자지 오물오물 꽉꽉 조여대고 좋다고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 이런 도발... 최동오 바로 이명헌 뺨 갈기고 길고양이 새끼가 버릇없게 인간 평가한다고 한마디 해줘... 발랑 까진 이명헌이 낙수 철썩같이 믿어서 이럴 수 있다는 걸 파악하고 너 선넘으면 김낙수도 너 버릴 거라고 꼬리 쥐어... 이명헌 개충격받는데 길거리 시절로 돌아가긴 싫다 이거야... 진쟈..? 낙수님도 나... 버려...? 머리 맹해져서 이딴 소리나 웅얼대는데 최동오가 웃으면서 맞다고 자기가 낙수랑 엄청 친한 친구인데 너 우리집 이렇게 더럽히고 나한테 버릇없게 굴었으니 어떡할 거냐고... 자기가 버리란다면 김낙수는 너 버린다고... 사실 지금도 김낙수가 한달째 안 오고 있는거 보면 모르겠니 너한테 정 뗀거지... 이딴 소리...

이명헌 쭈뼛해서 몸 웅크려... 최동오는 그새 편하게 애 장골 쥐고 박는데... 한참 있다가 무슨 생각했는지 자발적으로 엉덩이 높게 올리면서 고분고분하게 굴면 좋겠다... 갑자기 존대말 쓰면서 기분 좋으시냐고도 물어봐... 최동오 진짜 웃겨서 결국 크게 웃으면서 허릿짓하는데 이명헌이 자기는 이 집 좋다고 주시는 사료도 맛있고 이제 혼자서도 잘 씻는다고 흘러나오는 높은 신음 사이로 필사적으로 주절주절... 그러면서 박히면 좋겠네... 발정기 끝나도 절륜한 최동오한테 붙잡혀서 몇 번 더 정액 받아내고...

최동오 큰 깨달음... 김낙수 존나 배웠네... 이맛에 품종묘도 아니고 멍청한 길고양이를...

김낙수가 일 끝내고 고양이 찾으러 왔을 때 보이는거... 최동오가 소파에서 티비 리모컨 돌리고 있으면 이명헌 최동오 무릎에 얌전히 올라앉아 있음... 단단한 가슴팍 간지럽히면서 교태부리고 가르랑대는 꼬라지... 김낙수가 웃으면서 이명헌 너 뭐하니 하고 부르면 이명헌 입 헤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봐.. 눈매 축 쳐져서 낙수...? 하더니 팡 뛰쳐올라서 천사 본 것처럼 반기면 좋겠다

동오, 뭘 한거야?

아 그냥 구라 좀 쳤는데...ㅋㅋ 귀엽더라 고양이. 막판 일주일이지만 잘 즐겼다.

이명헌... 상황파악하고... 개빡쳐... 근데 김낙수랑 최동오는 친구라서 낙수는 동오한테 화 안 내... 응 고양이 귀엽지 다음에 또 맡길게 이런 말... 이명헌 김낙수가 자기 찾으러 와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데... 자기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옆에서 앵알대는데도 그날 자기 편 들어주기는 커녕 오랜만에 얼굴 본 동료 겸 친구랑 대화하면서 무심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듯이 반응하는 낙수잖아... 인간들의 상식에 충격받아서 낙수 집 가서도 약간 겸손하게 낙수님이 좋아하는거 눈치보고 살피고 낙수님한테 좀 더 잘하는 착해진 이명헌... 좋다...




동오명헌 낙수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