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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11:09
태섭이 이사가기 직전에 오키나와로 여행온 우성이랑 만난거임 시합에서 지고 속상해있던 태섭이가 늘 연습하던 농구코트에서 농구공 튕기고 있다가 우성이랑 만남. 초등학교땐 농구부가 없어서 못들어갔단 우성이니까 농구를 같이 해줄 또래 만나서 되게 신났겠지 반면에 태섭이는 가뜩이나 속상한데 상대가 또래인데도 너무 자기랑 실력차이가 크게 나서 짜증났을듯. 좀 갔으면 좋겠는데 밖에만 나오면 어디서 불쑥불쑥 튀어나옴. 너 도대체 언제 돌아가? 물어보면 내가 싫냐는 대답이 돌아옴. 차마 가버리라고 말 못하는 태섭이가 그냥저냥 우성이 받아주고 있으니 어느순간 아지트까지 침범해 앉아있을듯. 자기도 모르게 우성이가 옆에 있는게 익숙해질즈음 우성이가 나 이제 간다고 인사하러 왔다함. 근데 우리 이름도 모르잖아 나 우성이야 정우성. 너 이름은 뭐야?
어차피 이제 볼일도 없을텐데. 태섭이가 입을 꾹 다물었음.
농구 계속 할거지?

거기에 뭐라고 대답을 했더라 우성이가 떠나고 계속 태섭이는 우성이를 떠올렸고 교통사고가 났을때 보였던 고향의 바다와 그 순간이 스쳐지나가면서 걔가 내 첫사랑이었구나 깨달았을듯. 산왕전에서의 재회는 끔찍하게 무서웠고 정우성은 미국에 갔다고 건너들었음. 그냥 그렇게 추억으로 남을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정우성과 재회하는거
정우성은 외로움을 못견뎌했고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만나댔음 타지에서 만난것도 인연이라 치대는 우성이가 달갑진 않았다만 밀어내진 않았음. 초등학생때랑 달라진게 없다 생각할듯
우성이는 아지트에 침범한 것처럼 어느순간 태섭이네 집을 자기집처럼 들락거렸는데 언제 술취해서 들어온거 보고싶다 파티에서 애인을 사귀어서 밤을 보냈다고 어엉. 근데 왜 우리집에 온건데? 잠은 집에서 자야지.. 여기 너네집 아니야 애인 혼자 두고오면 애인 눈떴을때 어떠겠냐 다시 가서 곱게 옆에 누워있어.
.... 태섭이 머리 내렸네
한두번보냐
오키나와에 가봤어?
취했냐
내가 어렸을때 오키나와에 여행갔었는데 거기서 너랑 똑닮은 애랑 농구했었거든 이름도 모르고 어디갔는지도 모르고- 전국대회에 가면 만날줄 알았는데 중학생때 못보고 고등학교 1학년때도 못보고 고등학교 2학년은 북산때문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맨날 오키나와에서 왔다는 팀이랑 붙기를 기도까지 했다
웃기네
그리고 미국 왔으니까
걔가 농구를 안할수도 있잖아
아니야 태섭아 농구를 관뒀을리가 없어
진짜 맘에 들었던 애였나보네 좋아하기라도 했냐?
태섭아 내 인생에서 사랑이라 할 수 있는건 걔밖에 없었어

태섭이가 흠칫하며 바닥에 쓰러져 웅얼거리던 우성이를 뒤집어보니 그새 잠들어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