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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00:10
지지고 볶고 볼장 다 보고 사귀게 된 거라 막 처음부터 염병천병 커플은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완성 되는 태섭대만이 보고 싶음.

처음 사귈 때도 뭔가 서로 썸타고 서로 좋아한다는 확신도 있을 때까지 아무도 말 안하다가...

야, 송태섭. 너도 나 좋아하지?
...도라는 건 그쪽도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사귀던지

이런식으로 사귀게 된 거고.

둘이 사랑한다 보고 싶다 서로 예쁘다 잘 생겼다 이런 말 못해서 다른 사람들 연애하는 거 보고 약간 부러우면서도 신기해 함.

사이가 나쁜 건 아닌데 오글거리는 거 못 참는 사이.

그러다 태섭이 미국 가고 편지로는 그래도 말 보다 쉬우니까 보고 싶어요, 잘 지내요, 이런 말 정도는 할 수 있게 됨.


서로의 이런 모습에 익숙해 지다보니까 그냥 둘 다 정대만은, 송태섭은 그런 놈인가 보다.. 하고 살고 있었는데.


롱디 중에 크게 싸우는데 이게 얼굴을 보면 금방 사과하고 끝날 일을... 서로 전화로 간지러운 말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니까 심각해지는 거.

그때서야 약간 서로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 거 알게 돼서 그뒤로 조금씩 표현 늘어나는 거지.

처음에는 대만이가 전화너머로 보..보고 싶어...하고 진짜 작게 말하는데 태섭이도 그거 듣고 좋은데 너무 좋은데 이제 부끄러워서 아무 대꾸도 못하는 거.

그렇게 서로 불타는 고구마된 채로 수화기 잡고 아무말도 안하고 그 비싼 국제전화비 낭비함.


그러다 조금씩 서로 익숙해지면 보고 싶어 정도는 곧잘 입밖으로 나오는데 상대방도 그냥 웃고 넘어가면 자연스러울 것을... 저도요. 나도. 이거 대답 한번 하고 나면 다시 또 불타는 고구마 되고..

괜히 그 뒤로 말 더듬고.. 아무튼 아직 갈 길이 먼 태섭대만.


그러다 장난 치는 것처럼 보고 싶다고요? 얼마나요? 이렇게 받아치는 걸로 발전해서 서로 사랑한다는 말도 곧잘 하게 되는데.. 또 이 단계 거치면서 연애 초반에 진도 나가는 느낌도 나고 해서 롱디도 잘 이겨낼 거 같음.


그렇게 결과적으로 느바송 정감독님 결혼 하고 나면 염병천병이 일상인 상태인... 그런 태대가 보고 싶음.

그냥 눈만 마주쳐도
🔥오늘 이쁘네~
🥦형은 어제도 이뻤는데?
이런 소리 입에 침도 안 바르고 하는 사이인데 그쯤 되면 이미 표현 안 해도 안정적인 상태겠지.

그래서 막 남들이 볼 때 유난이다 싶은 거...ㅋㅋㅋ 얘네 막 사귀기 시작했을 때부터 알던 백호가 볼 땐 저 둘이 어쩌다 저 지경(?)이 됐나 싶고.....

만만군은 미국물도 안 먹었는데 왜 그렇게 된거야..?

하고 물어보면 어카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