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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23:20
근데 고전물 좀 섞어서 무관 집안 장남 명헌이랑 낙향한 방계 왕족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정가 광철의 외동아들 우성... 키도 멀쑥한 애가 맨날 동네 애들한테 맞아서 상처 투성인것도 신경쓰이는데 그렇게 맞아놓고 눈빛이 영... 언젠가 사고칠거같아서 지 몸이라도 지키라고 애한테 무술 가르치는 이명헌... 근데 애가 몸은 생각보다 잘 쓰는데 그냥 누구를 때리는걸 끔찍하게 싫어할듯. 살고싶으면 막으라고 목검 휘두르는 명헌이랑 그거 겨우겨우 막으면서 절대 반격은 안하는 우성... 울면서 싫다고 왜 사람을 때려야되냐고 난리치길래 결국 명헌이가 포기하고 최대한 덜 다치고 덜 아프게 맞는 방어술 같은거나 알려주겠지. 그래도 언젠가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면 공격하는 법도 알아야될거라고 그때는 진검이 아니라 목검을 쥐고있어도 어떻게든 지켜내야된다고 말하는 이명헌이랑 그럴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우성...


그러다 어느날 우성이네 집 야반도주해서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바람에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는 우명... 몇년 뒤 이명헌 과거 급제하는데 이제 막 벼슬단 하급 무관이 냅다 임금 호위 맡게되는거 보고싶당... 밤새 잠든 임금 옆 지키는 일인데... 거기 당연히 몇년전 사라진 우성이 있겠지ㅋㅋㅋ 이명헌 존나 동요했지만 우성이 이름 부르거나 아는척 안하고 우성이는 그거 보면서 좀... 서운한데 동시에 역시 똑똑하다고 생각할듯. 음 우성이가 중전이나 후궁들 안는거 문앞에서 듣고있어야되는 이명헌... 아무것도 못 보고 아무것도 못 들어야되니까 그냥 가만히 서있는데 사실 손바닥에 피나도록 참고있는 이명헌... 분명 같이 웃고 떠들던 날이 있었는데 이제는 눈 마주치는것도 명령이 필요한 우성명헌... 바깥에 궁인들 많으니 소리 참으라고 입 틀어막고 명헌이 안는 우성이도 보고싶당... 감히 옥체에 손 못 대고 비단이불 찢어질까 세게 잡지도 못하고 또 자기 손바닥만 괴롭히는 명헌이랑 점점 더 뒤틀리는 우성이 심사... 그런... 고전물 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