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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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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방과후 농구부에 온 상태로 바뀌어서 교내에서 사고를 친건 아니고 체육관에서나 뛰고 있었는데 187센티 짜리가 날뛰고 다니니까 체육관에 가두고 다들 저거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교무실 다녀온 대만이가
"뭐야?"
하고 문 열었더니 서태웅이 대만이한테 달려들었겠지 그러고서 자기 몸 아래 깔린 대만이 볼을 핥기 시작하는데 정대만
"으아악 뭐야 서태웅 왜이래" 하고 식겁했을듯. 그리고 옆에 얌전히 앉아있던 깜냥이 냥태웅도 식겁했을거임

알고보니 학교 뒷뜰에서 가끔 대만이가 놀아주던 냥주작이었던거임 다같이 한번 더 환장하는데 불행 중 다행인지 서태웅이 아까처럼 체육관 높은곳에 뛰어 오르려 하지 않고 대만이 옆에서 얌전히 머리만 들이대기 시작했겠지
그렇게 정대만 종일 오른쪽 옆에는 냥태웅을, 왼쬐 허벅지 위에는 아까까지 비비작거리며 제 향을 묻히던 서태웅의 머리를 둔채 머리카락을 슥슥 문대주고 있겠지 와중에 그 모양을 보던 냥태웅이 냑 하고 불만스럽게 우는걸 보고 오른손으로 슬슬 냥태웅 쓰다듬어 주면서 너무 불안해하지마라 내일이면 돌아온대잖냐 몸이 쑤시면 내일 내가 같이 연습해줄게 하고 달랬을거야 냥태웅은 맘대로 되지 않는 손대신 머리를 대만이의 손에 부볐겠지

그날밤, 생각지도 않았지만 영 불안해서 북산 몇이 함께 남아 체육관에서 자기로 했음 명목상으론 임시합숙이지만 실상은 저 상태인 서태웅을 집으로 보낼수가 없어서 그런거였겠지
용케도 서태웅을 세면 시키고 돌아온 대만이 무척 지쳐보였지만 다들 도울수가 없었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려치면 자리를 뜨려 하거나 187의 거구로 하악 거리고 있었거든 옷은 오늘은 훈련한것도 아니니 하루 버텨보기로 했겠지

하지만 그 생각도 이내 강제로 접혔어
'푸쉬ㅡ 촤자작'
"아악"
아까 정대만이 잠시 옷을 갈아입고 오느라 자리를 비운게 불안하더라니.ㅡ아 그냥 자지 정대만!!ㅡ 그세 음료수 페트를 굴리며 흔들어 놓은건지 사이다가 시원하게 터져버렸지 간신히 억지로 잡고 버틴 송태섭이 어휴 하고 일어섰어 골고루도 튀어서 자리에 있던 셋에게 튀었겠지 그나마 다행인건 서태웅과 냥태웅은 아슬하게 비껴갔단것과 정대만은 얼굴에만 튀어서 세수만 하면 될일이었단 거였지 그렇게 혹시 몰라 송태섭이 먼저 씻으러 자리를 비웠음
강백호는 서태웅이 냥주작이 된걸 제법 즐기고 있었음 몸도 작으니 꼼짝도 못하고 하악 거리기만 하는데 다들 지켜보고 있으니 원래 몸이 심하게 상할일도 없었고 내일까지니 그때까지 실컷 놀리고 있었지 이번에도 대만이의 옆에 있던 냥태웅의 꼬리를 툭툭 건드리며 어그로를 끌던 백호가 냥태웅과 싸우다 서태웅을 막지 못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
"아 잠깐만 ㅅ.."
옆에서 정대만의 외마디 소리가 있었지만 백호는 그것도 듣지 못했을거야

잠시후 시원하게 다시 샤워를 하고 돌아온 송태섭의 눈에 보인 광경은 강백호가 하악거리는 냥태웅과 투닥거리는 모습과 그 옆에서 해탈한 표정으로 서태웅에게 깔린채 누워있는 정대만, 그리고 그 위에서 아예 정대만의 머리 양옆에 팔을 내리고 가둔채 열심히 정대만의 코와 입술(에 묻은 사이다를)을 핥고 있는 서태웅의 모습이었어

그렇게 탱댐 둘다 얼레벌레 첫키스(?) 털렸으면 좋겠다 이번만큼은 연애에 환상이 큰 강백호도 좀 미안해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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