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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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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만의 애틋함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양호열을 보살피면서 생겼다면, 양호열의 애틋함은 홀로 정대만을 기다리는 동안 생겨났다. 지금쯤이면 일어났을까? 아침은 먹었을까? 연습은 힘들지 않을까? 그 오지랖에 괜히 들러붙는 놈은 없을까? 반찬 투정도 종종 하는 사람이 속 울렁거린다면서 단백질은 어떻게 꼬박꼬박 챙겨 먹는 거지? 그는 창문을 때리는 빗줄기를 보며 감상에 빠졌다.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정대만의 얼굴이 흐릿해졌다. 웃을 때, 화낼 때, 우울할 때, 기뻐할 때 어떤 표정을 했었는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고작 며칠 못 봤을 뿐인데 이렇게 희미해지다니. 이건 정상이 아니다. 오히려 이전엔 몇 달을 못 봐도 뚜렷하게 떠올랐었는데. 정말 머리를 다치지 않은 게 확실할까? 

그러다 정대만의 얼굴을 보니 갑자기 뿌연 시야가 탁 트이듯 마음이 확 밝아졌다. 그래, 이런 표정을 짓는 사람이었지. 순간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비어있는 줄도 몰랐는데, 이렇게 가득차고 넘칠 수 있다니.

“또 빠졌네.”

이젠 거의 뼈만 남은 것 같은 양호열의 얼굴을 보니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쓰리다. 너무 홀쭉한 뺨은 이제 거죽만 잡힐 것 같아서 꼬집을 수도 없었다. 그는 자기가 없는 동안 양호열이 얼마나 변했는지 검사라도 하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훑었다. 깁스에 가려진 팔다리가 얼마나 가늘어졌는지 가늠하듯 노려보기도 했다.

그동안 억지로 열심히 비운 단백질 파우더를 꽉 찬 새 통으로 바꾸는 정대만을 보며 양호열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반항이 먹히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에 체념하고 대신 정대만의 얼굴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정대만이 그의 차도를 살피기 위해 살폈다면, 양호열은 그를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아두기 위해 살폈다. 또 흐릿해지면 안 되니까. 그는 이제 움직일 수 있게 된 손을 움직여 정대만의 손가락을 만졌다. 최근 늘어난 연습 때문인지 한층 더 까칠해진 손이 그의 손을 잡아 왔다.

“답답할 텐데, 잘 참네.”

정대만의 목소리엔 약간의 감탄이 섞여 있었다. 물리적으로 꼼짝할 수 없는 만큼 성질이 예민하거나 나빠질 수 있다던 의사의 말은 빗나갔다. 양호열은 자기 의지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감정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후의 계획을 말하는 목소리도 차분하기 그지없었다.

“재활 요양 병원?”
“어차피 내가 여기서 더 치료받아야 할 만큼 중증 상태도 아니잖아. 뼈가 붙는 걸 기다리는 것뿐인데 그쪽이 낫지. 의사나 이모님도 그렇게 말했고.”

의외의 말은 아니었다. 지난번 방문 때 이미 의사가 한 번 언급했던 부분이니까. 다만 정대만은 자기도 옆에 없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뜻 동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양호열이 먼저 그 말을 꺼낸 것이다.

“어차피 밋치도 이제 시즌 들어갈 준비 해야 하잖아.”

정대만이 내색한 적은 없지만 생각이 깊은 양호열은 이미 그의 상황을 짐작하고 있었다. 이렇게 올 때마다 주중에 애써 만든 흐름이 깨지는 건 물론이고, 팀워크를 다져야 할 시간에 매번 빠지고 있으니 주변에 눈치가 보이기도 할 것이다. 양호열은 굳이 이런 부분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르는 건 아니지만, 굳이 말하면 더 무거워지는 것들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난 계속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회복할 텐데, 계속 오가면 밋치가 먼저 쓰러질걸. 가뜩이나 체력도 안 좋잖은 사람이.”
“야, 넌 언제 얘기를 하는 거야. 요즘은 안 그러거든?”
“프로 선수는 체력 안배하는 거 기본이잖아.”

정대만은 한참 후에 입을 열었다.

“재활 병원은 여기보다 더 멀고 면회는 당일만 가능해.”
“응, 들었어.”

정대만은 약간 불만스러운 시선으로 양호열을 노려보았다.

“가끔은 이해 가능한 말보다 억지소리가 더 듣기 좋다는 거 아냐? 모르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그렇게 속 편하게 하지.”

더 멀리 가면서, 얼굴 볼 시간도 짧아지는데, 그게 뭐 좋다고. 구시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양호열은 자기 손을 놓는 정대만의 손을 재빨리 잡았다.

“서운해하지마.”
“싫어. 서운해할 거야.”

양호열은 피식 웃었다.

“밋치.”
“흥.”
“나 밋치가 머리 감겨주는 게 좋아.”

상대하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홱 돌린 정대만이 흠칫했다. 어느새 그의 얼굴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 얼굴에는 놀람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양호열은 자꾸만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결정 내리는 거 정말 어려웠거든.”
“너… 너….”
“근데 그보다 농구하는 밋치가 더 좋아.”
“….”
“그동안 열심히 생각해봤어. 내가 제일 처음으로 좋아했던 건 아무래도 3점 슛을 넣고 기세등등하게 웃는 밋치였어. 그 얼굴이 계속 생각나고, 계속 보고 싶고, 지켜주고 싶어. 내 머리 때문에 그 얼굴을 못 본다면 그게 더 손해일 것 같아.”

애써 꾸미고 과장하지 않은 평범한, 심지어 목소리마저 담담한 몇 마디였지만 정대만의 마음은 크게 일렁였다. 세상 그 어떤 달콤한 고백보다 더한 말을 들은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평생 해보지 않았던 말을 한 탓에 양호열의 얼굴에도 어색함이 그대로 드러났으나 그는 애써 침착하려고 했다. 노력 중인 것이다. 기뻐서 날뛰던 가슴이 순식간에 울컥했다. 변덕도 이런 변덕이 없다. 정대만은 코를 찡긋거리며 애써 찡한 마음을 달랬다.

“뭐야, 너 되게 일찍부터 나 좋아했나 보다?”

양호열은 피식 웃었다.

“그랬나봐.”

순순히 인정해버리니 정대만은 더 할 말이 없었다. 그렇다는데 뭘 어쩌겠는가. 좋다는데. 피식, 피식, 자꾸만 입이 웃으려고 했다. 기분이 오락가락 난리도 아니다. 아, 진짜 나야말로 중증인 거 아니야?

“말 나온 김에 머리 감겨줘.”

정대만은 흐뭇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또 의기양양했다. 내 솜씨가 이 정도다, 이거야. 이 말을 그대로 표현하는 얼굴을 보며 양호열은 웃어버리고 말았다.

“뭐야, 왜 웃어.”
“좋아서.”
“어쭈. 해달라고 할 땐 죽어도 안 하더니? 한 번 하니까 이제 술술 나온다 이거냐?”
“싫으면 안 하고.”
“싫다고는 안 했어. 뭐 이렇게 성질이 급해?”
“누구 닮아가나 보지.”
“에라이.”

정대만은 오늘도 양호열의 얼굴을 조물락거리며 말로 못 이긴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 * *



“오늘의 MVP로 선정된 정대만 선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정대만 선수! 축하합니다. 오늘 활약 정말 멋있었는데요, 3점 슛을 연속으로 네 번이나 성공하셨어요.”
“네, 아깐 저도 몰랐는데 나중에 코치님이 알려주시더라고요.”
“최고 연속 다섯 번까지 기록하셨죠?”
“유독 잘 들어가는 날이 있죠.”

양호열은 피식 웃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히죽히죽 웃는 걸 보니 오늘도 겸손한 척은 실패다. 하긴, 그렇게 위장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정대만이 가장 크게 타고난 재주는 운동신경이 아니라 저렇게 자랑질을 해도 절대 밉지 않아 보이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온 사방에 나 잘났다고 으스대도 거슬리기는커녕 귀여워 보이니 말이다. 

“그런데 남편분께서는 오늘 안 보이시네요? 응원하러 오셨을 줄 알았는데요.”
“제가 오지 말라고 했어요. 오면 제가 경기에 집중을 못 할 것 같아서요.”
“아, 신혼이네요.”
“그래도 이거 챙겨보고 있을 겁니다. 봤지? 나 오늘 이겼다!”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하하 웃는 얼굴을 보며 양호열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양호열이 병원에 입원한 일은 미디어에 알려지지 않았다. 일차적으론 그의 집안에서 손을 썼을 것이고, 이차적으론 정대만이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팀 감독과 코치진 외에는 선수들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백호군단은 제외다. 그들은 양호열의 절친이고, 지금도 그를 살피러 와주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다만 강백호 역시 리그 때문에 바빠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하기는 했다.

양호열은 착실하게 회복하는 중이었다. 이전에 한 번 부러진 적이 있는 오른팔의 회복이 가장 더뎠고, 왼팔과 다리는 상대적으로 빨리 뼈가 붙었다. 꼼짝없이 누워만 있던 몇 개월 동안 사라진 근육을 다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아직 회복 중인 부위에 무리가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불평하지 않았고, 꾀를 부리지도 않았다. 어떤 것들은 잔머리로 해결할 수 없다. 저 한순간의 3점 슛을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달리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 하는 정대만이 그러듯 자신 역시 끈기 있게 참고 견딜 것이다. 강백호가 고통을 참아가며 재활 훈련을 한 것도 고작 고1 때였다. 

그는 기다릴 줄 알았고, 참을 줄도 알았다. 당장 조급한 마음에 엇나갈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깁스를 푼 자신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빛을 보지 못해 두부처럼 허여멀건 하니 생기가 없었지만, 동작을 계속 반복하자 조금씩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번 정대만이 방문했을 때 그는 비록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보호대를 차고 있긴 했지만, 침대에 앉아서 그를 맞이했었다. 다음 번엔 깁스를 푼 이 팔로 그를 안아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엔… 휠체어를 타긴 하겠지만, 같이 산책을 나가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시즌 막바지 쯤엔 경기장에 가볼 수도 있겠지. 그땐 몰래 찾아가서 놀라게 해주고 싶다. 그 놀라는 얼굴을 상상하며 양호열은 싱긋 웃었다.



그러나 사람의 계획은 하늘을 이길 수 없다고, 양호열의 마지막 서프라이즈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사라졌다. 그가 자신의 계획대로 지키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대만 팀의 주전 선수가 부상을 입으며 팀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프로들 사이에서는 컨디션 난조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하물며 부상은 말할 것도 없다. 부상을 입은 게 팀의 포인트 가드였기에 타격은 더 컸다. 그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기량면에서도, 호흡면에서도 그가 주전 선수를 완벽하게 커버할 수는 없었다. 결국 팀은 고전하다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집으로 돌아와 있던 양호열은 넘쳐나는 보조 도구들 중에 목발을 찾아 짚고 집을 나섰다. 자주 못오는 미안함을 보상이라도 하듯 정대만은 올때마다 온갖 보조 도구들을 사왔다. 물론 웃기는 해프닝도 있었다. 판매원에게 또 홀렸는지 이거 비싸지만 엄청 좋은 거래, 하고 떡하니 내놓은 목발이 오른손용이었던 것이다. 아직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있던 양호열은 결국 잔소리를 한 바가지나 했다.

‘좋다는 말에 내가 아무거나 사지 말라고 했지. 그러다 진짜 사기라도 당하면 어쩔래?’

그러나 정대만은 뻔뻔하게 웃었다.

‘니가 있는데 사기를 왜 당해?’

결국 양호열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다음 번 방문에 정대만은 이번엔 제대로 사왔다며 왼손으로 짚는 목발을 건넸다. 양호열은 그걸 찾아 손에 쥐고 절뚝거리며 정대만을 마중하러 갔다. 지금까지 목발을 쓰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봐야 병원에서 잠깐 움직일 때뿐이라 정대만이 지금 이 모습을 본다면 조금은 위안을 얻을 것 같았다.

“너 이렇게 걸어다녀도 돼? 무리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 이젠 거의 다 나았어. 솔직히 그냥 걸을 수도 있는데, 마지막까지 조심하는 거야. 볼래?”

양호열이 목발을 넘겨주려 하자 정대만은 사색이 되어 도리질을 했다.

“안돼, 안돼. 마지막까지 조심해야지. 이럴 때 방심하면 큰일난다.”

짐짓 엄한 표정을 하고 어르는 정대만을 보며 양호열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좀 걷자. 걷고 싶어.”
“괜찮겠어?”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더니 답답해.”
“그래, 그럼 한 바퀴 돌고 들어가자.”

정대만은 양호열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 양호열은 걷는 동안에는 일부러 정대만 쪽을 보지 않았다. 정대만이 경기와 시합에 대해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어떤 일들은 자기가 대신 해 줄수도 없고, 나눠 줄 수도 없다는 걸 안다. 그가 사기 당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은 가능했지만, 시즌이 이렇게 끝나버린 마음의 아쉬움은 나눌 수 없다. 그저 이렇게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것뿐이다.

한참을 그렇게 걷다 보니 정대만이 크게 심호흡을 했다. 몇 번 토해내는 숨에 마음 속 복잡한 감정을 함께 털어버린 듯, 그는 어느새 후련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너 다 낫는 건 내 눈으로 볼 수 있을테니까 그건 좋은 거지.”

양호열은 씩 웃었다.

“다음엔 나도 경기장에 응원하러 갈게.”
“야, 너 오면 나 떨려서 경기 못 한다고 여기저기 다 말하고 다녔는데 온다고?”
“설마 그때까지 신혼이겠어?”

정대만은 어쩐지 멋쩍어졌다. 한동안 경기 뛰느라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다 보니 어느새 가까웠던 거리감이 처음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 그럴 것 같은데.”

정대만은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는지 딴청을 부렸다. 양호열도 힐끔 그 옆얼굴을 보고는 눈을 돌렸다.

“하긴, 따지고 보면 지금부터가 제대로 시작이겠네.”

이미 할 것도 다 했는데 왜 이제와 부끄럽고 설레는지 모를 일이다. 양손으로 목발을 잡고 있던 양호열은 오른손을 풀어 정대만의 손을 슬쩍 잡았다. 

“잘 부탁해, 남편.”

양호열의 얼굴이 붉어졌다. 정대만이 왜 술에 취해서 이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거, 제정신으로 하기에 꽤 힘든 말이었구나. 말한 건 난데,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걸까. 슬쩍 눈을 들자 정대만의 얼굴도 붉어진 게 보였다. 호탕하게 웃을 것 같은 순간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게 의아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정대만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대만은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대답했다.

“나야말로.”

숨이 막힐 것 같은, 그러나 기분 좋은 침묵이 지나간 자리엔 웃음이 찾아왔다.

“아, 진짜 바보 같다. 우리 길 한 가운데서 뭐하는 거냐.”
“굳이 따지자면… 연애?”

정대만은 키득거리며 양호열의 손을 꽉 잡았다.

“좋네.”

양호열도 부스스 웃었다.

“응, 좋아.”

두 사람은 나란히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다 나으면 어행가자,” 
“좋아.” 
“가고 싶은데 있어?”
“어디든 다 좋아.”
“또 시작이냐?” 

정대만이 눈을 흘겼지만 양호열은 여전히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정말인데. 밋치랑 같이 가는 거면 다 좋아, 라는 말은 아직 속에만 담아두었다. 하지만 곧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급하지 않다. 천천히 이렇게 가다 보면 언젠가는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테니까.













이제 호열이도 좋아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으니 대만이랑 둘이 알콩달콩 잘 살거야.
읽어준 붕들 고맙고, 다들 호댐해주는 거 좋다.
계속 호댐하자.

슬램덩크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