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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7:46
대협태웅 결혼식에서 서태웅 존나 2n년 동안 농구만 바라보며 키운 상체근육으로 식장 천장 뚫을 듯이 개세게 던질 거 같음 그리고 시선은 부케에 고정한 채 양 팔 쫙 벌리고 서로 몸싸움 하며 견제하는 무수한 농구진심하객들

강배코 지난 달에 소연이랑 부들부들 떨면서 뚝딱뚝딱 울먹울먹 크흥 백년가약 맺었는데 리바운드왕 본능에 이끌려서 공중에 있는 부케에 달려들다가 치수한테 꿀밤 맞고 "강백호! 소연이를 두고 또 결혼하겠다는 거냐!!" 이런 소리 들음 소연이 자리 선정 기가 막힌 남편 보고 "꺄아 백호야!!" 신나게 응원했다가 오빠 말 듣고 뒤늦게 깨달아서 "어머! 내 정신 좀 봐;; 나도 모르게.." 머쓱해함 치수한테 혼나서 쭈굴대던 백호랑 당황한 소연이 눈 마주쳤는데 얘네 이제 막 부부된 지 한 달 된 신혼쀼라 그저 좋아서 점점 개판되는 식장은 다 까먹고 희희 웃어버림

2미터에 육박하는 거대하객들 손에서 통통 놀아나던 부케 태섭이 손 위로 툭 떨어졌는데 2주 안에 한나한테 프러포즈 하려고 벼르고 있던 송태섭군 포가 직업병에 그만 한나가 아닌 저 멀리 있는 만만군에게 노룩패스 해버림

얼떨결에 부케 받아버린 대만쿤 이거 받으면 6개월 안에 결혼해야하는데 아직 여친도 남친도 없는 상황이라 얼굴 파리해져선 날렵하게 어딘가를 향해 부케3점슛 쏨 불편한 수트차림이어도 드러나는 그의 아름다운 폼과 깔끔한 포물선에 부케받기에 참전하지 않은 경태가 감탄함 "대단해! 완벽한 캐치앤슛이다!"

아쉽게도 링이 없는 결혼식장에서 날아간 부케가 도착한 곳은 이 결혼식의 주인공 중 하나 신랑 윤머협군 안정적으로 챱! 받더니 하하하 웃으면서 "결혼 두 번은 곤란한데" ㅇㅈㄹ하던 와중에 옆에서 부케 아래 퍽 치면서 스틸시도하는 농친냥 신부 서애웅군 그렇게 다시 시작된 부케 쟁탈전

공중에 높게 뜬 부케에 가장 근접한 신현철 부케에 손끝이 닿자마자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10분 전의 대화내용
"현철아 어디 가냐"
"아 나 화장ㅅ"
"설마 부케 받으러 가냐뿅"
"현철이형은 애인도 없으면서 부케 받으러 왜 가요ㅋㅋ"
"오냐 네 놈이랑 결혼하려고 그런다"
식겁해서 손가락 굽히는 대신 바짝 펴서 힘껏 블락 때려버림 "휴 정우성이랑 결혼할 뻔"

바닥에 처박힐 듯이 빠르게 떨어지던 부케의 목적지는 이 피터지는 고래농구맨들 사이에서 등 터진 새우안영수의 품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던 태산이가 그만 깔고 앉아버려서 한창 씅 내던 중에 번개배송 된 부케 "오 영수!" 강 건너 불 구경하던 대협이가 환호하고 태산이가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지만 지금 부케고 나발이고 머리 옷 다 산발된 게 너무나 개가튼 소싯적 능남말티즈 영수 부케엔 눈길도 주지 않고 휙 던져버림

아직도 주인 못 찾은 부케를 쟁취한 것은 처음엔 관심 없어보이더니 이 난장판을 보며 승부욕에 불 붙은 슈퍼에이스 정우성 날렵하게 낚아챈 부케에 의기양양한 얼굴로 까리하게 세레머니까지 했지만 얼마 안 가 이부케를받은자는6개월안에결혼해야하며그러지못할경우평생노총각으로.. 라는 저주를 떠올리고 길바닥에서 엄마 잃은 아이처럼 부케 들고 멍하니 서성거리다 부케 던지기가 시작되었던 신부에게 건넴 마치 이 결혼에 반대하시는 분 있냐는 말에 호기롭게 이의있습니다! 하면서 나타나는 전남친 같은 상황을 "하하 성우 선넘네"로 정리하는 대협쿤

부케 빠꾸 먹고 다시 방황하는 우성쓰 나 진짜 노총각되면 어카지 6개월 안에 결혼해줄 사람 있나 울먹이다가 저 구석에서 한나에게 줄 부케를 스스로 던져버린 뒤 망연자실한 태섭이를 발견 활짝 웃으며 한나에게 부케를 바침
"저쪽 브로콜리가 전해달래"
"음 고맙긴한데 이거 내가 받으면 그림이 좀 이상한 거 아닌가?"
"당연히 이상하지!! 한나야!!! 받으면 안 돼!!!"
한나가 머뭇대는 사이에 정신 챙긴 태섭이가 달려와서 부케 강탈한 덕에 이 치열한 부케세레머니가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이함 그리고 약 석 달 후 치러진 태섭한나 결혼식에선 부케던지기 이벤트는 농구선수출신 참여 금지라는 새규칙이 생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었음






대협태웅 백호소연 태섭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