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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4:31
정대만 거푸집인 딸 하나 낳아서 잘 기르던 철대만 부부.
아직도 철 좀 덜 든 정감독님 평소에는 딸이랑 서로 못 생겼네 마네 투닥거리면서 지내는데 막상 결혼한다는 소리 나오기 시작하면 못마땅해 했으면...
박철이 볼 때는 번듯한 직장도 있고, 무게도 있어 보이고, 점잖고, 딸한테는 다정한 게 괜찮아 보이는데...

정대만 말로는 아니, 솔직히 돈이야 우리가 있으니까 괜찮아, 애가 조금 붙임성이 없더라, 과묵한 스타일 별로라더니 어디서 저런 애를, 그리고 생긴 것도 좀 무섭게 생기지 않았어?
이러는데 어쩐지 하나씩 곱씹어 보니 어쩐지 박철만 불편해 지겠짘ㅋㅋㅋㅋ

그런데 정대만은 그런 줄도 모르고
아니.. 우리 딸이 널 닮아서 여리잖아. 안 그런 것처럼 굴어도 상처도 되게 잘 받고...
이런 소리나 중얼거리고 있음.

나이는 찼다지만 갑작스럽게 신랑될 사람이라면서 데리고 와서는 결혼하겠다고 한 거라 놀란 부모 마음도 알겠지만.
자기도 아니고 설마 정대만이 이렇게 투덜거릴 줄은 몰랐던 박철.

딸도 박철이 반대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의외로 정대만이 반대하니까 처음엔 당황하다가 아!! 결혼 안 시켜 주면 나 집 나간다고!! 하면서 정면돌파 하려고 하겠지.
그런데 또 박철이 이걸 뭐라고 못하겠는 게 자기도 n0년 전에 정대만이 똑같이 저러는 걸 봤거든.
아무튼 겉이나 속이나 정대만 거푸집이 따로 없는 딸.


그렇게 정대만 웨딩 당일날 까지 투덜투덜 거리면서 눈은 벌개져서는 신혼여행 가는 딸한테
이 기지배야... 나중에 힘들다고 해도 국물도 없을 줄 알어...
하면서 심통 부려 버림.


그래놓고는 하Y로 신혼여행 다녀온 딸부부가 정대만 취향 저격 선물 잔뜩 사오자마자 바로 ㅇ서방!!! 되어 버리는 쉬운 남자 정대만.
박철 nn년 간 정대만 봤지만 진짜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
박철의 평생 유잼 콘텐츠 정대만....





그런데... 박철도 딸 결혼한 게 마냥 마뜩한 건 아니라서 오히려 처음엔 사람 괜찮다고 정대만 설득해 준 박철이 명절 같은 때 은근슬쩍 ..애비야, 국이 짜다... 사과 껍질이 너무 두껍다... 등등을 시전.
정대만이 그 옆에서 아무런 악의도 눈치도 없이
엥? 맛있는데? ㅇ서방! 요리 학원 다녀?
ㅇ서방 토끼 만들어 줘, 토끼!
이러고 있을 거 같음...


아니, 근데 다 쓰고 보니까 딸바보는 박철이고 정대만은 그냥 바보인 것 같기도...(대만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