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진짜 b구단으로 간다고?" 대만이 씩씩거리면서 명헌이한테 삿대질하면서 코트안으로 들어오고있겠지. 그와중에 코트상하면 안되니까 신고 있던 운동화는 벗고 양말만 신고 들어오는거 보고 들고있던 공 탕탕 드리블하다 3점슛 넣는 명헌이. 오늘 단체연습 빠졌다고 혼자 남아서 연습분량 채우고 있는 명헌이 보니까 대만이 진짜 저 독한놈 소리가 절로 나오겠지. "진짜로 가냐니까!" 한번더 묻는말에 대답 없이 다시 공 집어들길래 이씨 하면서 명헌이 손에 잡혀있는 공 탁 쳐내서 가져와 버렸을듯. "왜이래." "왜이래? 왜인지 몰라서 물어?" 물론 대만이가 왜이렇게 길길이 날뛰는지 너무 잘아는 명헌이겠지. 명헌이 진작에 지난번리그에서 우승한 a구단에서 신인치고 아주 좋은 조건으로 컨택왔었는데 오늘 결국 선택한건 b구단이었으니까. b구단 구단자체 정통성은 있는데다 아주 예전에는 우승도 곧잘하는 팀이었는데 그것도 다 옛말이고 근 십년간은 죽쑤고 있어서 플옵진출 못하는 해도 있고 구단사정도 그렇게 넉넉치 않아서 거물급선수들 턱턱 사올 능력도 없겠지. 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거물급 선수들 턱턱 못들여오니까 신인이라도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을거라는 점 정도? 구단이 죽쑤는거에 비해서 충성도 높은 팸덤이 형성되있다는 점 정도? 그래봐야 명헌이는 어느 구단을 들어가더라도 바로 주전될만하니까 그나마 있는 장점도 크게 소용없는 얘기일듯. 아무튼 어느 구단에서나 탐낼만한 인재인 명헌이가 택한 구단치고는 너무 약체팀이라 누가 들어도 의아할 선택이겠지. "당연히 a구단으로 가야지 니가 왜 b구단을 가는데?" 대만이 들고 있던 공 명헌이 가슴팍에 그대로 팍 던져버렸겠지. 일부러 맞으라고 던진거 아는지 명헌이도 날아오는 공 그대로 맞아주고 꽤 아팠을건데도 표정변화없이 요란하게 굴러가는 공 보다가 대만이 두눈 똑바로 쳐다보겠지. "그러는 넌 왜 거기로 갔는데?" "뭐, 뭐? 니 얘기하고 있는데 내 얘기는 왜 묻는데?" 어쩌다보니 먼저 컨택받은게 b구단이고 여기라면 이명헌이 절대 올 일 없겠지 싶어서 별 고민도 안하고 b구단 선택했던 대만이 갑자기 포커스 자기쪽으로 돌리니까 괜히 찔려서 큰소리내고. "그래서 몇년 계약했는데?" "너 5년계약 했다며, 나도 5년했지." "뭐 5년이나? 너 진짜 미쳤냐? 진짜.... 그래서 연봉은?" "거기서 준다는대로 받는다고 했지,뭐." 명헌이는 태연하게 말하는데 속은 대만이만 타는거 같겠지. b구단 개털인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당연히 a구단에서 제시한 거보다 적게 받았을게 뻔해서. 아니 이왕 올거면 최대한 연봉이라도 많이 받고 오던가 바보아냐? 아니다, 말을 말자 쟤랑 뭔 말을해. 대만이 혼자 씨근덕거리다가 "난 진짜 니가 이해가 안돼. 나같으면 절대 이런 선택안해." 자기도 이명헌 떨군다고 좋다고 길게 생각도 안하고 덥썩 계약한 주제에 말이 앞뒤가 안맞긴한데 아무튼 나는 나고 쟤는 쟤지. "그래서 대체 왜 그런건데?" 잠깐 대만이 보고있다가 한숨 한번 쉬더니 아까 대만이가 던져서 굴러간 농구공 주워오는 명헌이. "왜겠냐?" 그러고나서 대만이 머리 몇번 쓰다듬더니 샤워실쪽으로 가버리겠지. 또 저 소리네, 명헌이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대만이가 제일 싫어하는 말 또 하는거보고 괜히 명헌이가 쓰다듬고 간 머리 짜증내면서 헝클어뜨려버렸을듯. 




대만이 윈터컵 이후에 운 좋게 대학농구로 유명한 대학에 막차타고 입학하게됐겠지. 입학하고 보니까 정말 산왕출신인 선배들 많고 동기로도 산왕애들 있어서 진짜 유명한 대학 맞구나 실감했겠지. 최강산왕답게 산왕출신 선배들이 군기 빡세게 잡을거 같았는데 의외로 그런건 없어서 슬쩍 동오한테 초반이라고 일부러 덜잡는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원래 고등학교때도 분위기 이랬다고해서 아하 했을듯. 오히려 다른 2학년 선배들중에 고교농구 2년이나 쉬었다가 뒤늦게 나타나서 반짝 잘했다고 입학한 대만이 좀 고깝게 보는 무리들 있었겠지. 대만이가 감독한테도 뭘 어떻게 잘보인건지 자기들 자리 위험한거 같으니까 되지도않게 시비걸고. 어차피 대만이 아니라도 주전자리 꿰찰 실력들도 아니면서 괜히 못난놈들이 못난짓 하는거겠지. 처음에는 몇마디 비꼬는 말로 시비털더니 대만이가 별 반응 없으니까 툭툭 건드리기도 하겠지. 툭툭 건드리다가 또 한대씩 때리기도 하고 한대는 또 두대가 되고 점점 상황은 안좋게만 돌아갔을듯. 어쨌든 선배들이니까 대만이도 네 죄송합니다 하고 그냥 꾹 참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번엔 다쳤던 왼쪽 무릎 차려고 하길래 자기도 모르게 피하겠지. "어쭈? 피해?" 다시 한번 다리 올리려는거 막아서겠지. 다른덴 맞아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무릎은 또 다치면 안되니까 대만이도 이것만큼은 못참음. "이게 진짜! 야 정대만 다리 딱 안대냐?" 하는데 "여기는 맞으면 안되는데요." 대만이 눈까지 매섭게 뜨니까 손대려던 선배도 잠깐 쫄았다가 지네 무리 믿고 언성높이고 분위기 험악해지겠지. 보통 연습끝나고 나서나 그러는데 오늘은 하필 연습 들어가기전에 1,2학년들 다 먼저와서 준비 하고있는데 이래서 대만이도 얼굴이 뜨거워졌을듯. 상황 보고있던 동기들 중에 동오가 나서려고 한발짝 앞으로 나오니까 옆에 있던 명헌이가 그러지말라고 고개 저으면서 말리겠지. 그래, 선배가 후배 기합주는데 괜히 말려준답시고 나섰다가 타켓이 바뀔수도있고 아니면 대만이한테 더 크게 분풀이 할수도 있으니까 그런거겠지 하는데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을듯. 다행히 바로 3,4학년 선배들이랑 감독님 와서 일은 더 커지진 않았겠지. 그리고 다음번 연습때 1,2학년 3,4학년으로 나눠서 연습경기하는데 명헌이랑 대만이랑 대만이 괴롭히던 선배들이랑 같은 팀으로 묶였겠지. 아 진짜 하필이면 대만이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몸풀었겠지. 연습경기래도 3,4학년이랑 붙는거니까 힘이 들어갈수 밖에 없었을듯. 근데 처음에는 슬슬 선배들한테 공주던 명헌이 몇번 공격 막히니까 대만이한테 패스하고 대만이는 또 바로 3점슛 집어넣고. 한번 더 선배들쪽에 공줬다 골 못넣으니까 명헌이 아예 대놓고 대만이한테만 공 돌리겠지. 명헌이가 대만이 자리잡으면 바로 받아서 쏠 수 있게 턱턱 잘던져주니까 대만이도 신들린듯이 3점슛 팡팡 쏘면서 경기자체는 3,4학년 팀이 이겼지만 개인득점은 대만이가 제일 많이했겠지. 감독님도 뭔가 흡족하다는듯이 고개 끄덕거리고 근데 선배들 표정 보니까 또 난리치겠구만 싶어서 골치 아파지는 대만이. 잠깐 쉬는 시간에 벽에 기대서 포카리 마시면서 앉아있는데 아니나다를까 2학년 선배들 몰려오는거 보이겠지. 마시던거 옆에 내려놓고 그래 와라와 하고 있는데 선배들 대만이 근처에 앉아있는 명헌이 앞으로 가겠지. 어라? 하고 있는데 "야 이명헌 너 선배들이 우습냐? 뭔데 우리한테 패스 안하고 쟤한테만 하는건데?" 하겠지. 아 오늘은 그게 기분이 나빴다 이거지 화는 명헌이한테 내는데 결국 내용은 왜 대만이한테 골 돌리냐는거라 헛웃음 흘렸겠지. "골 들어갈 사람한테 볼 줬는데 무슨 문제 있습니까?" 명헌이 말에 선배들 발끈하고. "뭐야?" "이 새끼가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선배고 뭐고 보이는게 없어?" 바로 또 분위기 험악해지는데 "왜요, 때리시게요?" "뭐?" "야 이명헌 너 무슨 소리야!" 오늘은 3,4학년 선배들도 있으니까 때린다 어쩐다 말 나오니까 선배들 우물쭈물거리는데 "뭐야 왜들 이래?" 주장선배가 무슨일이냐고 나서고. "고등학교때도 선배들한테 맞은적이 없는데 대학까지와서 이럴줄은 몰랐네요." "야 우리가 언제 그랬냐!" 하는데 명헌이 코웃음치면서 "그런적 없으시다구요?" 하는데 명헌이는 아니라도 대만이는 때린적 있으니까 어버버거림. 지금 주장선배 산왕출신에 자기 선배들이 부리던 똥군기 엎어서 없앤 장본인들 중 하나라 폭력문제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겠지. 1학년때부터 졸업한 선배들의 무용담을 들어왔던 산왕후배 명헌이는 상황을 적절히 이용해서 말 몇마디로 대만이한테 시비털던 선배놈들 몰아가고 옆에서 동오랑 다른 동기들도 말 거들어서 감독님까지 상황 알게되고 농구부에서 퇴출하느냐 마느냐하는 얘기까지 나오니까 오히려 대만이가 덜컥하겠지. 아니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다고? 대만이 괜찮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입 열려는데 명헌이가 어깨 누르면서 "그냥 가만히 있어."하겠지. 결과적으로 퇴출까지는 안갔지만 정식으로 괴롭히던 선배들한테 사과받고 그 다음부터는 대만이한테 가해지던 폭력같은 상황도 종료됐겠지. 그날부터 명헌이랑 동오가 대만이 옆에 딱붙어서 다니니까 그 선배들도 더이상 어쩌지는 못했을듯. 얼떨결에 셋이 친해지고나서 밤에 편의점앞에서 맥주한잔씩 같이 마시다가 뜬금없이 대만이가 "야 너 왜 그랬냐?" "뭘?" "처음에는 보고도 모른척하고 최동오가 나서려는데 말리더니 왜 갑자기 도와준건데?" 그러면서 괜히 테이블 위에 있는 과자 하나 집어서 명헌이한테 던지겠지. 명헌이 슬쩍 웃더니 "왜겠냐?" 하고 맥주 더 사온다고하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겠지. "야 모른척 한게 아니라 그때 내가 나서려니까 곧 감독님이랑 선배들 올 시간이니까 나서지말라고 해서 그랬던거야, 어차피 그때 내가 나섰어도 너나 나나 깨지기만 더했겠지." "뭐?" "쟤 그 선배들이 너 툭툭 칠때부터 벼르고 있었던거 모르지? 아무튼 갑자기는 아니라고. 야 이거 또 내가 얘기한거 말하지마라." 알았다고 고개 끄덕거리고 뭐야 그런거였어, 나는 그때 좀 서러웠는데 그랬다는거지, 대만이 또 단순하게 기분 다 풀려서 동오 어깨에 기대서 "야 저거 좀 까서 입에 좀 넣어줘봐" 하고 초콜렛 가리키니까 동오가 너 손이없냐 발이없냐 하면서도 포장까서 입에 넣어주겠지. 맥주에 초콜렛 안주로 먹는대서 역시 이명헌은 이상해 했는데 초콜렛 먹다가 맥주 한모금 마셔보니까 의외로 괜찮아서 아 뭐냐 이명헌 하여튼 이상한놈이라니까 했겠지. 맥주 더 사온 명헌이 자리에 앉으면서 대만이 머리칼부터 뺨꺄지 쓸어내리고 "맥주 한캔에 벌써 취했어?" "아니 그냥 최동오 어깨가 워낙 넓어서 한번 기대본거지." 하는데 그래서 쟤는 왜 그랬다는거지? 뭐 내가 불쌍해보였나? 아님 쟤도 폭력같은건 반대하는 입장? 아니면, 뭐 나랑 친해지고 싶었나보다 혼자 결론 내리고. 원래 동오랑 명헌이는 기숙사살고 대만이는 근처에서 자취했는데 2학기때부터는 좀 더 큰집에 셋이서 같이 자취하기로하고 더 친해진 셋이겠지. 




대학생활하면서 대만이는 몇번의 연애도 했겠지. 한번은 과팅에 갔다가 만난 다른과 누나고 한번은 교양수업듣다가 친해진 형이고. 세번째는 한살 어린 다른학교 후배였는데 하나같이 고백받아서 만났다 오래 만나지도 못하고 대만이가 차였겠지. 두번의 연애를 실패하고 세번째 연애는 나름 신경을 썼는데도 똑같은 이유로 차이니까 대만이도 좀 많이 심란했을듯. 그날 동오, 명헌이랑 평소에 잘 마시도 않는 술도 좀 마시고 조금 울었나. "야 분명히 내가 나 원래 운동하는 사람이라 운동이 제일 먼저다, 시간 많이 못낼수도 있다 얘기했거든? 처음에는 다 상관없다고 자기가 다 맞추겠다더니 다 자기를 제일 중요하게 안여긴다면서 찬다? 이게 말이되냐?" 동오 품에 안겨서 질질 눈물짜면서 "나는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절대 안사귈거야, 내가 먼저 좋아하지도 않았던 사람이랑 헤어져도 슬픈데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도 언젠간 헤어질거 아냐." 대만이 울다가 콧물나와서 말 멈추고 휴지 찾으니까 동오 또 손 뻗어서 휴지 건네주겠지. 짜식 고맙다 하면서 눈물도 닦고 코도 닦고. 다시 동오 가슴에 안겨서 그러고보니 얘는 여자친구랑 3년차라고 그랬나, "너는 진짜 어떻게 그렇게 한사람이랑 오래 만나? 나도 좀 가르쳐주라."하는데 동오 그냥 대만이 등 토닥토닥만 해주겠지. "이씨 최동오 말 좀 해보라니까!" 하는데 "뭔데 그래? 야 대만아 너 지금 안고 있는거 명헌이거든?" 어? 고개 들어보니까 대만이가 동오인줄 알고 안고 징징거렸던거 명헌이겠지. "어, 미안." "괜찮아. 그만 울고 물 좀 마셔." 머쓱하게 물컵 받아서 마시고. 근데 물 한잔 넘어가니까 갑자기 울렁거려서 명헌이 뿌리치고 욕실로 달려갔을듯. 욕실까지는 어떻게 들어왔는데 못참고 그대로 바닥에 웩 토해버리고. 지가 토해놓은거 보고 더 쏠려서 웩웩거리고 있는데 누가 등두들겨주겠지. 보지말고 가라고 손 휘젓는데 그 손 잡아서 못움직이게 꽉 잡아버리겠지. 이번엔 안보고도 명헌인거 알아서 쪽팔려서 눈물까지 나고 한참 우욱거리다가 더이상 나올것도 없어서 위액까지 다토하고 겨우 명헌이가 일으켜줘서 일어났겠지. "아, 미친 너 왜 들어와!" 괜히 쪽팔려서 화내는데 명헌이 피식웃더니 "자 이거 들고나가서 싱크대에서 좀 씻어." 대만이 칫솔에 치약짜서 손에 쥐어주겠지. "저거 좀 치우고." 막상 치우려니 속이 또 울렁거리는거 같은데 "내가 치울테니까 너 나가." "니가 왜 치워?" "너 지금 똑바로 서있는거 같지? 엄청 휘청거리고 있거든? 그냥 좀 나가." 명헌이한테 떠밀려서 욕실 밖으로 쫓겨나고 대만이 못들어오게 아예 문까지 잠궈버리겠지. 쟤 진짜 왜저래, 저걸 지가 왜. "정대만 가서 양치하라니까!" 명헌이 말에 "알았다고." 싱크대에서 양치하고 엉망된 얼굴도 물로 좀 씻었겠지. "헐 이명헌이 너 토한거 치워줌?" "몰라, 지가 치워준대." "대박, 대만이 명헌이한테 시집가야겠네, 저런 친구가 어딨냐." "그러게." 그래도 다 토하고나니까 속은 편해진거 같아서 또 울렁거릴라 물 딱 한모금만 마시고 쇼파에 드러누웠겠지. "너 더 안마실거지? 이제 치운다?" 고개끄덕거리고 동오가 뒷정리하는거 한참 보고 있으니까 욕실에서 물소리 계속 나겠지. 동오가 치우는 캔소리랑 욕실에서 들리는 물소리 듣는 대만이 눈이 감길랑 말랑 자기도 모르게 잠드는데 이마에 시원한 손 올라와서 다시 눈떴겠지. 씻고 나온건지 명헌이 머리칼 다 젖어있음. 머리 좀 바로바로 말리래도 꼭 쟤는 젖은채로 놔두더라. 빡빡이로 오래 살아서 그런가. "너 열나는데?" "술마셔서 그렇겠지." "그런가" 지 이마랑 대만이 이마랑 온도 비교해보더니 고개 끄덕하고 손 내리는데 시원하던게 사라지니까 조금 아쉬운 기분 드는 대만이. "정대만 거기서 그러고 있지말고 이제 니방 들어가서 자라." 동오의 축객령에 아 귀찮아 몸 일으켜서 방으로 비척비척 들어갔을듯. 동오랑 명헌이는 술을 더 마시는건지 뭔지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 들리고 그소리 어물어물 작아지는거 같더니 대만이는 바로 잠들었겠지. 누가 무거운걸로 몸을 짓누르고 있는거 같아서 괴로워하던 대만이 살살 흔드는 손에 겨우 눈뜨는데 눈뜨자마자 머리도 엄청 아프고 몸도 누가 두들겨 팬거 같이 무겁겠지. "뭐야 명헌이야?" 자기 목소리 형편없이 갈라져서 들리는데 외출복차림인 명헌이가 눈썹 잔뜩 찌푸리고 일으켜주겠지. 으 한번 일어나는게 왜이렇게 힘들어. "너 지금 아픈건 알아?" 어? 나 아픈가. 어 그러고보니까 아픈가보네. 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는데 너무 힘든거 보니까 맞나보다. 멍하니 앉아있는데 명헌이 손이 가까워지더니 입에 들어오는건 약이다, 안삼키고 머금고있다 곧 들어오는 물 한모금 머금고 꿀꺽 삼키는데 목도 부은건지 엄청 아프겠지. "으 미친, 나왜이래." "이기지도 못하는 술마셔서 몸살났네. 아무것도 못먹겠지? 이거라도 좀 마셔." 오렌지쥬스 또 한모금씩 입에 부어주는거 받아서 마시고. 그러고보니 외출복인거보면 어디 나가려고 했던건가 갔다 온건가. "지금 몇시야?" "오전 10시." 그럼 나가기 전이네. "너 오늘 집에 간다며?" "안가." "왜? 누나 생일이라며. 가봐야지." "동오도 아침부터 나가고 없는데 아픈애 두고 내가 어떻게 가." "약먹었으니까 됐지, 뭐. 가봐." "알아서 할테니까 눈감고 자." 열시까지 잤는데 또 잠이 오려나. 명헌이가 눈앞에서 자나 안자나 보고있으니까 부담스러워서 눈감고도 얼굴 움찔거리다 몸이 진짜 안좋긴 한건지 금방 또 잠들었겠지. 으 힘들어, 아파 자기도 모르게 끙끙거리고 있는데 또 살살 흔드는 손길에 눈물 줄줄 흘리면서 눈뜨는데 "대만아, 너 열이 더나는거 같아, 병원가자. 택시불러놨어." 눈물 손바닥으로 닦아주더니 어어 하는 사이에 명헌이 대만이 일으켜서 대충 져지입혀주고 그대로 안아들겠지. 미친 너 지금 나 공주님 안기로 안은거야? 그와중에도 부끄러워서 버둥거리는데 "너 버둥거리면 나 더 힘들어. 떨어지기 싫으면 목에 손둘러." 하나도 힘 안든다는 표정하고 있는 주제에 대만이는 또 떨어지기는 싫어서 잘 안올라가는 팔 올려서 목에 두르고. 응급실 와서 명헌이가 지금 어디어디가 아프고 운동선수라서 아무 약물이나 쓰면 안되고 하는거 보면서 약간 심장 쿵쿵거리겠지. 의사가 와서 진찰해보더니 곧 또 링거 맞아야한다고 손등에 바늘 들어감. 못보겠어서 으 하는데 커다란 손바닥이 눈 가려주겠지. "완전 엄살쟁이네 정대만." 앓는다고 땀도 났을거고 머리도 엉망일텐데 그거 신경도 안쓰이는건지 머리카락 가만가만 매만져주는 손길에 그냥 뭔가 기분이 이상해져서 눈감아 버렸을듯. "자? 그래 링거 다 맞으려면 2-3시간은 걸린대." 그날 집에 돌아와서 또 죽만들어서 먹여주고 대만이 다시 잠들때까지 옆에 앉아서 지키고 있는 명헌이한테 "너 왜이래?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줘?" 하는데 명헌이 "왜겠냐?" 또 웃고 말겠지. 그러니까 왜냐고. 내가 친구라서? 아님 다른 이유로? 그래도 몇년을 같이 지냈는데 명헌이 아무한테나 저렇게 친절한 캐릭터 아닌건 알겠지. 그렇다고 같이 사는 동오한테 자기한테처럼은 안굴어. 그러니까 이렇게 간질거리는 짓은 안한다 말이지. 오히려 동오를 대하는거 보면 정말 믿고 있는 좋은 친구처럼 대하겠지. 몰라, 지금은 아무 생각 안하고 싶어. 대만이 그냥 또 눈감고 자는쪽을 택했을듯.





그날 이후로 대만이도 좀 명헌이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뭘 어떻게 해보고싶은 마음은 없었겠지. 그래서 괜히 새로운 사람도 만나보고 또 바로 누가 대쉬하길래 덥썩 사겼겠지. 야 이형님 또 연애한다 하니까 동오는 너는 진짜 재주는 좋아? 하고 명헌이는 별 말없이 그래? 이러고 말아서 내가 잘못생각했나 했을듯. 그래도 일단 네번째 연애가 또 싱겁게 얼마못가고 끝났을때는 그냥 말안했겠지. 여전히 명헌이는 남들한테 하는것과는 다르게 대만이를 대하고 근데 대만이는 전에 다짐한거처럼 좋아하게 된 사람이랑은 안사귀고 싶어. 그것도 몇년이나 같이 지내면서 친해진 명헌이랑? 그러다 헤어지면 연인이랑 친구를 다 잃는거잖아. 대만이 나름 고백을 받았을때 상황도 다 시뮬레이션 해봤겠지. 미안, 난 그냥 널 좋은 친구로 생각해. 우린 언제까지나 친구로 지내자. 이러지마 명헌아. 그럼 뭐하냐고. 저쪽은 고백의 ㄱ자도 안꺼내는데. 속타는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대만이 보강수업 들어야하는거 있어서 혼자 학교에 늦게까지 남았는데 저런 생각이나 하면서 수업듣고 있는 중에 비 쏟아지기 시작하겠지. 아 우산없는데. 교수님 눈 피해서 '미친 나 지금 학굔데 비오는데 우산없음. 7시에 마치니까 우산들고 나오면 맛있는거 사준다.' 동오한테 메세지 보냈겠지. '쉿~ 지금 나 데이트중' 아 최동오 도움이라고는 안되는 놈 혀 차다가 농구부실 라커에 캡모자 있는거 생각나서 아하! 했다가 거기까지 가지러 가는 길에 쫄딱 다 젖을거 뻔해서 그냥 가방뒤집어 쓰고 가야겠다 했겠지. 마칠때까지 빗줄기 좀 잦아드려나 했는데 그대로라 미간에 인상 팍 쓰고 나오는데 "정대만" 부르는 소리에 보니까 명헌이겠지. "어? 너 어떻게 왔어? 동오가 말했어?" "응? 너 우산없을거 같아서 데리러왔지." 아.. 동오 얘기 괜히했다 머리 긁적이고 있는데 "근데 나도 외출할때 작은 우산 하나만 들고 나와서 이거 같이 쓰고 가야할거 같아." "비 안맞고 가는것만으로도 고맙지." 1인용이라 문짝만한 애들 둘이 같이 쓰려니까 좁은데 그래도 머리 안젖는게 어디야. "내가 들까?" "괜찮아." 그대로 우산은 명헌이가 들고 걸었을듯. 자취방까지 5분거린데 빗길을 걸으려니까 그것보다는 시간 좀 더 걸렸겠지. 머리빼고는 다 젖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덜젖어서 좋다 어깨에 좀 묻은 물방울 털어내고 히히 하다 우산 탁탁 털고 있는 명헌이 보는데 클리셰처럼 명헌이 한쪽 어깨랑 머리칼까지 흠뻑 다젖어있겠지. "야 너 다젖었잖아. 이게 뭐야." "뭐가, 그럼 둘이 이 작은 우산 같이 썼는데 안젖을줄 알았어?" "내말은 그게 아니잖아. 왜 너만.." "너 또 비맞고 감기걸릴까봐 그랬다 왜?" 그러니까 내가 감기에 걸리든 말든 니가 왜 그러는거냐고. 가슴이 콱 막히는거 같아서 먼저 씻으라는 명헌이 말에 니가 먼저 씻으라고! 벌컥 화내고. 왜 화내고 난리야 하면서도 명헌이 먼저 욕실 들어가는거보고 입술 삐죽거렸겠지. 쟤 진짜 왜 저렇게까지 하는거냐고, 약간 울컥울컥하는거 같아서 대만이 아 진짜 큰일났네 싶은거. 이제 살짝 톡 치기만해도 지가 먼저 좋아한다고 말할거 같아 이일을 어째 하고 시간만 자꾸만 흘러가는데 그러다 졸업반되고 구단컨택 들어오기 시작한거겠지. 명헌이가 절대 안올거 같은 구단에 먼저 들어가서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지면 그냥 평범한 친구사이로 돌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얕은 생각에서 b구단 덜컥 선택해 버렸을듯. 그랬는데 명헌이가 자기 따라서 b구단을 택했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아니겠냐고. 명헌이 씻는동안 밖에서 입술 잘근잘근 씹으면서 기다리는데 또 씻은 그대로 몸만 닦고 나온 꼴보고 폭발했을듯 "머리 왜 안말리는데? 씻으면 바로바로 머리카락 말리라니까?" "놔두면 마르는데 뭐." "내가 싫다고!" "참내." 목에 걸고 있는 수건으로 닦는거 째려보다 "그래서 너 왜 b구단으로 가는지 말안할거야?" "듣고싶어?" 의외라는 표정으로 보니까 약올라서 그래 하겠지. "진짜 듣고 싶다고?" "너 진짜 짜증난다. 그럼 내가 말해볼게." 대만이 막상 말하려니까 또 숨차는거 같아서 휴 숨 한번 고르고. "내가 너 왜 머리카락 바로 안말리는거 싫어하게 된줄 알아? 너 그러고 있는거 보면 전에 나 우산 씌워준다고 니 혼자 다젖었던거 떠오르니까. 내가 그게 왜 싫을거 같냐? 니 말처럼 왜겠냐고?" 명헌이 대답하기도 전에 또 "너 나한테 왜 그러는건데? 왜 맨날 나 챙기는건데? 니가 그렇게 남 잘챙기는 놈이야? 아니면서. 뭐때문인데? 그거 왜 나는 계속 신경쓰고 있냐고, 나 왜 b구단 가려고 했냐고? 너랑 떨어지고 싶어서 그랬다. 왜겠냐? 어?" 말하다보니까 격해져서 명헌이 어깨 팍 밀쳐버리겠지. 아프다는 기색도 없어서 더 짜증나는 대만이. "나는 너처럼 비겁한 놈 아니니까 왜인지도 말해줄게. 왜냐고? 나 너 좋아하니까. 너 안보면 안좋아하게 될수 있을거 같으니까 그래서 너랑 떨어지고 싶었어. 됐어?" 시발 꼭 이렇게 사람이 추하게 일일이 다 말하게 만들고. "야 정대만." 자리 뜨려는 대만이 붙잡길래 이거 놓으라고 뿌리치고 달려가는데 몇걸음 가보지도 못하고 붙잡혔겠지. 아 진짜 지금은 니 얼굴 보기싫다고! 대만이 어쩔수없이 이인간을 떨어뜨리려면 이방법밖에 없다. 눈 질끈 감고 명헌이 다리사이 퍽 야무지게 걷어차고 아무리 명헌이라도 그거는 못참고 스러지는 틈에 도망가버렸을듯. 무작정 아무버스나 골라타고 어휴 미친 아까전에 명헌이때문에 열받아서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줄줄 고백했던거 떠올리면서 진저리치면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명헌이한테 계속 전화오고 있겠지. 뭐 어쩌자고 몰라, 그대로 휴대폰 꺼버리고 창문에 머리 박고 아휴, 휴, 어우 미친 중얼거리다 앞사람이 이상하게 보길래 죄송합니다 꾸벅 인사하고 속으로 미친미친 정대만 진짜 미쳤어 했을듯. 그렇게 괴로워하다 종점이라는 기사님 말에 내려서 이대로 카나가와 집으로 돌아가버릴까. 하다가 아직 학기중이고 수업도 들어야하고 농구부 연습도 해야하고 반대편 정류장에서 다시 같은 버스 얌전히 기다렸겠지.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똑같이 창문에 머리 박고 어떡해 어떡해만 하다가 내릴 정류장되서 하차문 앞에 섰는데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명헌이 보이겠지. 아까 체육관에서 씻고 나온 차림 그대로에 맨날 들고 다니는 가방까지 메고 있는거 보니까 계속 저기서 기다렸나 싶어서 대체 또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던건가 울컥하는 대만이. 명헌이도 대만이 본 건지 벌떡 일어서겠지. 최대한 밍기적거리면서 내려서 명헌이 앞 그냥 지나치고 빠른걸음으로 걸어가는데 명헌이도 졸졸 따라오겠지. "잠깐 얘기 좀 해." "난 할말 다했어. 이제 할 말 없어." 그러니까 바로 대만이 앞으로 와서 턱 막길래 오른쪽으로 걸음 옮기니까 바로 따라붙고 왼쪽으로 걸음 옮기니까 또 따라붙고. 누가 지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아니랄까봐 어디로도 도망못치게 하는거 보고 기가 막히겠지. "야 이명헌 안 나오냐?" "너는 날 절대로 안좋아할줄 알았지." "뭐라는거야. 이제 안좋아할거라니까?" 그러니까 명헌이는 대만이한테 나름 자기가 좋아한다는 티를 내기는 했지만 대만이는 자기를 친구이상으로는 절대 안보는거 같고, 또 동오랑 셋이 같이 친한데 뭔가 동오를 더 편해하는거 같고. 또 대만이는, "너는 계속 사귀는 사람도 있었고." "...나 사귀는 사람 없는거 1년도 더 넘었거든?" "나한텐 그런말 안했잖아. 그것도 동오한테만 말했어?" 안그래도 처진 눈썹이 더 축 처지는데 꼭 강아지 같아보이겠지. "동오한테도 말 안했어." 고작 동오한테도 똑같이 말 안했다는걸로 좋아하지 말라고. 명헌이 눈썹 원래 제각도 찾는거 보고 한껏 올라가있는 자기 눈섭 문질문질 해보겠지. "사귀는 사람없으니까 내생일도 니생일도 다른날도 니랑 시간보냈지. 그것도 모르냐?" "몰라, 난 누구랑 사겨본적도 없고.." 아 이명헌 뭔데 이제 귀여워보이기까지 하는거냐 싶을듯. "대만이만 좋아해봤으니까." 그말에 둘다 얼굴 달아올라서 빨개져있겠지. "나도 먼저 좋아해본건 니가 처음이라고. 아니다, 니가 좋아하는걸 알고 좋아한거니까 아닌가? 몰라, 아무튼." 이런 순간은 대만이도 처음이라 몸이 베베 꼬이는거 같았을듯. 어색하게 시선도 못마주치고 한참 서 있다가 "그래서 진짜 이제 나 안좋아할거야?" 아까 전처럼 안좋아할거라고 라고 말해야하는데 입에서 나온 말은 뭐 "또 너랑 붙어다니게 생겼는데 어떻게 안좋아하겠냐." 이 말이라 명헌이 얼굴 그제야 활짝 피겠지. 운동화 저번주에 같이가서 산거 신고 있네 명헌이 운동화 보고있는데 그 운동화가 대만이 발끝 톡 치겠지. 고개들고 둘이 눈마주치고 있다 대만이가 슬쩍 먼저 피하고. "이제 집에 좀 가자. 언제까지 서서 이러고 있어야해." "아, 응. 그래." 버스정류장에서는 집까지 거리 좀 있어서 사람 별로 없는 거리 조용히 걸어가고 있는데 대만이 눈치보던 명헌이가 슬쩍 손잡아오겠지. 대만이 움찔하면서도 가만히 있음. 그거 너무 좋아서 명헌이 잡은 손 더 꽉 쥐어보겠지. "그럼 우리 이제 사귀는거 맞아?" "엥? 그건 아니지." "뭐?" "사귀면 헤어져야 하잖아. 그건 싫은데." 엉뚱한 대만이 말에 황당해하다 전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안사귈거라고 징징거리던거 떠올라서 나를 진짜 좋아한다는건가 대박, 미쳤어 했을듯. 그래도 할건 해야지. "안헤어지고 계속 사귀면 되지. 나는 너랑 절대 안헤어질건데?" "그래놓고 다들 잘만 헤어지더라." "나는 아니라니까." "응 그러는 놈들 한트럭." "뭐? 한트럭?? 대만이는 고백받은 사람도 한트럭이고 좋겠네." "뭐냐, 벌써부터 시비거는거야?" "아니 질투하는 중." 그러니까 눈 동그래지는거 너무 귀여워서 웃음만 자꾸 나오고. 대만이는 뭔 생각을 하는건지 고개 갸웃거리다 "음, 그러면 혹시나 헤어져도 친구는 그대로 하기 이거 지켜주면 사겨보고." "알았어, 헤어져도 친구는 하기." "그럼 좋아!" 어떻게 이제서야 손에 넣었는데 벌써 헤어질 생각부터 하는거 속쓰리지만 뭐 어차피 안헤어질거니까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하는 명헌이. "야 근데 너 진짜 나때문에 계약금도 깎고 따라온거야?" "그렇기도 하지만." "다른이유가 또 있어? 뭔데?" "그냥.. 니가 던지는 골은 내가 다 패스해주고싶어서?" "뭐어?" 예전에 명헌이 고3 인터하이에서 처음 만났을때 대만이 얼굴 파래져서 숨 쉬는것도 힘들어하는 모습보고 나랑 같이 농구하면 저렇게 힘들게 농구하게 안할건데 만약에 그럴 기회가 있으면 꼭 그래야지 했겠지. 대학와서야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니 나 그때부터 쟤 좋아했던거네. 그 쟤는 "아 난리쳤더니 배고프다. 우리 뭐 좀 먹고들어가자." "뭐 먹고 싶은데?" "뭐 먹지? 추우니까 라면?" "첫데이튼데 라면은 좀 그렇지 않아?" "그런가?" 아 그럼 다른것도 같이 먹으면 되지, 아니다 첫데이트니까 명헌이 너 먹고 싶은거 먹자. 아니 너 먹고 싶은거. 아니 너 먹고 싶은거 말해보라니까. 서로 너 먹고 싶은거 말해보라고 투닥거리다 결국 집 앞까지 와서 그냥 집에서 치킨에 피자 시켜먹었을듯. 아무튼 명헌이랑 대만이 쌍방 삽질에 결국 b구단만 개이득 된 뭐 그런거. 









명헌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