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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21:55
배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폐캐해 끼얹어서 어쩌다보니 농구 그만두고 호스트의 길로 빠지는 백호.

스네이크 패턴 실크셔츠, 굵은 반지 이런 무리하게 화려한 아이템들 찰떡같이 소화할듯ㅇㅇ 날티나면서도 단단하게 생긴 미남에다, 실제로 양키경력 있어서 위태롭고도 위험한 매력도 있고, 심지어 양아치 외형과는 달리 마음만은 순정창남이라 손님 마음 두근거리게하는데 남바완 찍는거 금방 아니겠냐고.

손님이 누구던간에 이야기에 귀 쫑긋 세우고 술도 벌컥벌컥 잘 마시고, 2차가도 스킨십도 좋아하는데 탑텀 안가리고 손님 하고싶은대로 맞춰주는데다가 강아지처럼 앵겨오는게 보이니까 예뻐할 수 밖에 없음

아무튼 백호 본인의 순결을 타협하는 댓가로 꽤나 많은 돈을 쥐게되는데, 오랜기간 어렵게 생활해서 씀씀이도 쉽게 커지지 않을듯. 옷은 이미 손님들이 선물로 넣어주는 구찌 베르사체 프라다가 옷장에 한가득ㅇㅇ 일단 엄청 비싼거라고만 알고 얼만지는 잘 몰랐는데 가게 호스트들이 떠드는 소리 듣고 알게되겠지. 셔츠 한 벌에 십만엔이 넘는다니, 백엔이 모자라서 외상 하던 옛날이 생각나서 괜히 이상한 기분이 들거야. 가끔가다 좋은 아우터나 운동화 보면 사는데 밧슈는 농구 그만둔게 괜히 서글퍼져서 모으거나 하진 않을듯.

이렇게 나름 조금은 씁쓸하고 대체로는 적성에 잘 맞는 창남생활하다가 옛 인연들이 가게에 찾아오게 되면서 혼파망 치정극에 휘말렸으면 좋겠다.






인연 1. 이정환

생김새로 보면 카나가와 남바완은 이쪽이지만, 실제로는 곧 사업 물려받을 고명한 집안 자제. 여기저기서 접대 많이 받겠지.

하루는 거래처 사장이 자기 나와바리 중 카나가와 제일의 호스트바가 있으니 색다르게 구경하지 않겠냐고 해서 인테리어나 볼까 하고 들른 곳에 백호가 자연스럽게 옆에 앉길래 깜짝 놀라겠지. 이정환 몇년 새 더 단정하고 멋있어져서 백호는 못알아봄.

"사장님은 이름이 뭐야? 진짜 잘생겼네!"

하고 말 붙여오는 백호 넋나간듯이 보다가

"..강백호?"

하고 말하자 목소리에 뭔가 기억난듯 백호 눈 동그랗게 뜨고

"어? 애늙은이?"

해서 호빠사장한테 뒤통수 한대 맞을듯.

"이자식이 누구신지 알고!"

"아야야야!"

그러자 정환이형이 제지하면서

"괜찮습니다. 원래 알던 사이여서요."

하겠지.

"아이고, 그러셨습니까? 우리 배코 발이 워낙 넓어서 말입죠. 그럼 어려운 얘기는 찬찬히 하시고 배코랑 잠깐 놀고계십쇼! 어이, 강배코, 아는분이라고 막하지 말고 제대로 모셔!"

"알겠어, 싸장!"

하고 둘만 남기고 자리 비켜주겠지.

"강백호 너... 여기서 일하나?"

"응! 몰랐구나! 나 여기 에이스야!"

농구에서 못했던 에이스 여기서라도 한다며 킥킥 웃는 백호의 목소리에 약간의 회한이 느껴졌겠지. 정환이 뭘 물을지 알았기에 빠르고 힘찬 목소리로 금방 그간 일 요약하는 배코ㅇㅇ

"등이, 그게, 재발해서, 뭐 나는 공부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어쩌다보니 여기서 쭉 일하게됐는데 잘 맞아서 계속 있게됐어."

말을 하면서 능숙하게 술을 따르는 백호를 정환은 가만히 응시했지.

"그러고보니까 애늙..아니, 뭐라고부르지? 나 그냥 형이라고 부른다? 형은 완전 어른이 다됐네? 처음에 몰라봤어. 싸장형이랑 아는사인가보네. 혹시 이런 곳은 처음이야?"

질문을 와다다다 하다가 잠시 너무 많은 말을 한걸 깨닫고 입을 훅 하고 막는 백호.

"앗차차.. 너무 오랜만에 봐서 말을 많이했네. 나한테 궁금한건 없어?"

첫잔은 원샷이다? 하고, 위스키를 훅 들이키는 백호가 살짝 진저리쳤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환은 운을 뗐지.

"일한지는 얼마나 되었지?"

"음, 3~4년 됐나? 거의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그 사이에 에이스라니, 대단한데."

"역시 그렇지? 천재는 어디서든 두각을 나타는 법이라고."

백호는 부채질을 하며 단추를 두어개 풀었음. 무자각한건지 아니면 유혹하는건지, 살짝 달아오른 쇄골과 가슴이 색정적이었음. 정환도 술을 한모금 들었음.

"생활은 할만한가?"

"할아버지들같은 질문을 하네. 응, 돈도 많이 벌고 손님들도 예뻐해줘. 가끔 손을 올리는 손님도 있지만 보통은 내가 키가 더 크니까... 아무튼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벌 수 있을 때 바짝 해둬야겠다 싶어."

과일 안 먹어? 나 먹는다? 하면서 포도를 입에 쏙쏙 넣는 백호의 얼굴에 아직 앳된티가 남아있었지. 이런 애가 호스트일을 한다고? 정환은 궁금했지. 그리고 궁금증과 함께 찾아온 건 본인도 예상 못한 충동이었어.

"..그러면 손님과는 보통 어디까지 가게되나?"

"에? 애ㄴ, 아니 형 그렇게 안 봤는데, 하지만 역시 궁금했으려나. 음 보통은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데, 손님관리도 일단은 해야하고.. 나를 위해서 비싼 술이라도 시키면 나도 받은 만큼은 해야지."

왜, 형도 관심있어? 장난기있게 말하면서 술을 한잔 더하는데, 정환이 벨을 눌러 웨이터를 부르겠지. 응? 술 시키게? 싸장손님이니까 그냥 서비스로 줄게. 배코가 말하는데 정환이 고개 살풋 저으면서 말하겠지.

"여기서 제일 비싼게 뭐지?"

"XXXX 입니다."

"그럼 그걸로 열 병 갖다줘요."

"네, 알겠습니다."

웨이터는 사장친구란걸 들은지라 놀란 기색없이 나가는데, 오히려 백호가 예의 그 놀란표정을 지으며 안절부절하겠지.

"애늙, 아니, 형! 아무리 내가 에이스여도 그만큼은 못사줘..! 사람을 팬티까지 벗겨먹으려고 작정했네, 지금이라도 취소해주면 안될까..! 나 적금도 넣어야되고.."

쫑알대는 강백호를 살짝 미소지으며 바라보던 정환이형이 말하겠지.

"이정도면 충분한가?"

"엥? 무슨말이야."

"저건 내가 사는 거다. 이정도면 오늘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냐고 묻는거야."

어..어...말의 뜻을 이해하는 데 좀 걸렸지만, 이해하고 나자 백호의 얼굴이 벚꽃빛으로 물들었겠지, 아니, 그게..그럼..어.. 고장난 백호의 뺨을 살짝 감싸고 얼굴을 가까이 하는 정환이 형.

"먼저 키스부터 해도 될까?"

대답이 떨어지지 않으면 한치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눈동자에 백호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가까스로 말하겠지.

"으..응.."

천천히 다가오는 입술에 귀까지 빨갛게 물들어버린 백호는 정말 어린 소년처럼 키스를 나누었음. 입술을 부드럽게 가르고 들어오는 혀가 치열을 훑고 혀뿌리쪽을 건들자 소리도 못내고 찌이이잉 하고 터져버린 백호..

암튼 적폐호빠챙럼백호를 글자그대로 벗겨먹는 으ㅡ른 여ㅡ유 정환이형이 보고싶었고 아니정환이형만 나왔는데 기력딸린다



정환백호
???백호
백호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