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링귀걸이 세 개나 하고 다니던데 정대만 CtrlC+CtrlV한 딸래미 업어서 하원 시키다가 애기가 호기심에 고리처럼 당겨서 귀 찢어지면 좋겠다
애기 힘이라서 아주 너덜너덜은 아닌데 그래도 피는 남. 박철 그냥 얼굴 잠깐 찌풀하고 마는데...

애기가 피 보고 놀라서 자지러짐. 그럼 박철이 업고 있던 애기 자기 품으로 능숙하게 돌려서 쉬, 쉬-하고 달래줌.
애기는 아빠 귀 내가 피나게 했다고 엉엉 우는데 박철은 이렇게까지는 잘 안 우는 아이가 우는 게 제일 마음 쓰임.
아무튼 애는 잘 달래고 집에 와서 정대만 줄 밥상 차리고 있는데 몰래 들어와서는 백허그 하려던 정대만도 피딱지 진 박철 귀 보고 놀라서 자기가 먼저 으아ㅏ악! 해버림.

그래서 밥상이고 뭐고 정대만이 구급상자 들고 오고 난리나고 부엌에 난데 없이 주저 앉혀져서(?) 엉성한 정대만 손에 피어싱 빼고 강제 소독약 발라지는(?) 박철.
겨우 달래놨는데 또 정대만이 놀라니까 다시 놀라서 어.. 어떡해! 아빠 마니 아파? 마아내ㅠㅠ 미아내ㅠㅠ 하면서 우는 딸래미.
박철 자꾸 아니 이런건 그냥 두면 낫는다니까... 하면서 애 달랠랴 정대만 배고플까 안절부절 못하는데 말도 안되게 밴드까지 덜렁거리게 붙여 놓는 정대만.

심한 건 아니라서 한 이틀정도 지나고 아무는데 하고 다니다가 안 하고 다니니 뭔가 허전한 귀.
정대만도 어? 이제 거기 못해? 하고 물어보고 애기도 아빠 이제 다쳐서 모태..? 하면서 또 울먹거려서 그냥 귀찮아서 뺐다고 하는 박철.
하고 다니다가 또 딸래미 울리면 어캄.. 그래서 안 하는 거임.
그런데 딸래미가 몰래 정대만한테 용돈 받아와서 자기가 사주겠다고 같이 쇼핑 가자고 하면 좋겠다.


그래서 애기 한줌 손에 이끌려서 쇼핑센터 가는데 딸래미 취향이 지하상가 같은 데서 파는 공주장난감 취향이라
딸기, 리본...
농구공←이건 정대만이 걸음마 떼기 전부터 들려줘서 최애 장난감이 농구공인 걸로

등등의 모양 파츠 달린 피어스였으면..
그래서 박철도 달랑거리지 않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받아들임.


그리고 그러고 집에 들어온 날 정대만이 박철 귀에 쪼르륵
딸기 리본 농구공 있는 거 보고 터져섴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 사준다고 그대로 하고 올줄 몰랐다고 하면서 웃는데...
그냥 그대로 계속 차고 다니는 박철. 딸래미 시집 보낸다고 혼주석에 앉아서도 차고 있을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