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지않을까... 그 의심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상대면 특히 더... 남들이야 뭐라고하든 걍 신경 안 쓰고 냅뒀는데 그날 사촌누나가 근처 온 김에 밥 사준다고 같이 다녔다가 온갖 시선 다 받고 하하 곤란한걸... 하던 윤대협... 왕옹왕하자고 기다리던 태웅이 보고 반가웠다가 누나한테 후배라고 소개할지(태웅이가 서웈해할거같음) 애인이라고 소개할지(누나한테 설명하기 귀찮음) 고민하던 그 찰나에 태웅이 도망가버리면 어떡해... 태웅이도 고딩이잖아... 누나한테 잠깐 기다리라고하고 태웅이 잡으러 가는 윤대협... 한명은 전속력으로 도망치고 한명은 전속력으로 붙잡아서 둘 다 한참 헉헉 숨 몰아쉬다가 겨우 진정하고 왜 도망가냐고 물어보는데 거기에 대답이 너 데이트하던거 아냐? 라서... 윤대협 처음엔 웃다가... 생각할수록 기분 나빠지면 좋겠다... 나는 너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를 왜 해, 태웅아. 하는 목소리에 이미 빡침이 한가득이라 태웅이 뭐라고 말해야될지 고민하다가 윤대협 오해만 더 깊어짐. 태웅아, 너도 내가 여자 후리고 다니는 놈 같아? 내가 너 놔두고 한눈 팔다가 걸린 상황이야 지금? 하는 대협이한테 그런거 아니라고 말해야되는데 화내는 윤대협 처음 보니까 놀라서 목소리도 안 나오고 솔직히 지금 태웅이도 황당함 왜 지가 화를 내???? 결국 입 꾹 다무는 태웅이 때문에 윤대협 한숨 푹 쉬고 그래, 그럼 그만하자. 하고 가버리면... 서로가 첫사랑이라 지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오래갈지 모르는 센루 어때... 난 좋아... 사과하려고 며칠뒤에 찾아갔는데 진짜 웬 여자랑 키스하고 있는 윤대협 때문에 오해 더 커지는 서태웅... 그러다 유학까지 가서 영영 엇갈리는 센루... 여전히 못 잊고 살다가 십년쯤 지나서 다시 마주치는... 센루...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