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박철 앞에선 어른스럽게 굴 필요도 없고
가오 잡을 필요도 없고
우리 호열이가 기백이 2메다 이긴 하지만 그래도 16살 애 인걸...
그래서 그냥 박철 앞에선 애처럼 구는거지
박철도 니가 무슨 애새끼냐 ... 애새끼 맞네 뭐 하고 치워서 호열이 속 편함

박철 일단 그 덩치 유지 하려면 영양 만점 균형식 까진 아니어도 밥은 어찌저찌 잘 챙겨 먹었을 텐데

이제 밥 친구 넷1플 처럼 호열이 앞에다 앉혀놓고 먹음
다정스레 굴진 않을거임
밥 깨작거리고 지 맘에 안 들면 숟가락으로 마빡 갈기는 게 일상인데
호열이 남이 차려준 밥상 먹는 것도 오랜만이라 그러려니 하고 야무지게 다 먹음
꼴에 밥 다먹으면 참외도 깎아다 주고 오늘은 토마토란다 가게 사장님이 줬다나...뭐래나

집에 애 있다고 퇴근하고 오면 과자도 몇 봉지 사와서 던져줌
어이 손 씻고 먹어라
오냐ˆ̑՝̮ˆ̑❤︎

그래서 그런지 교복이...좀...낀다?
왠지 얼굴도..좀 동그래진 거 같기도
학교 가니까 백호군단이 야 너 요새 좀... 살쪘지!!!!
야 살은 무슨ㅋㅋㅋ
양호열이 얼굴에서 묘하게 부티가 나는데...!

매일 보는 사이에 느껴질 정도면
오...나 진짜 살찐 듯
그날 저녁에 자기한테 초코파이 박스 던져주며 들어오는 철이한테

야 나 살쪘나 봐 오늘부터 다이어트. 저녁 혼자드셔
지랄하네. 야 돼지를 왜 키우는 지 아냐?
...먹으려고?
그럼 닭은
그것도...
내가 너를 왜 키우겠냐
어?

박철 씨익 웃으면서
오빠가 요새 너무 바빠가지고 운동을 못 시켜줬네
그리곤 호열이 말랑해진 볼따구 꽉 꼬집고
살 찌워서 잡아먹어야지 오늘 운동 제대로 시켜줄 테니까 저녁 많이 먹어둬라 한 다음 씻으러 감

...
하 일단 초코파이부터

그렇게 철이 바쁜 일 끝나고 나서는 날씬한 몸매 유지하면서 때깔은 더 좋아진 호열이겠지

철이가 어련히 잘 갖다멕일테니까^^


철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