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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20:41
태웅이 5살차이나는 누나 있는 막내아들인데 태웅이는 엄마성격 닮고 누나는 아빠닮았을듯

탱댐 훈련 끝나고 왕옹왕도 하고 썸도 타고 하느라 둘이 보내는 시간 많아졌고 사귀고 나서부턴 자연스럽게 서로 집에도 놀러갔겠지
대만이 부모님은 딱 봐도 대만이 쾌남 성격이 어디서 온 지 알만큼 대만이랑 외형도 성격도 비슷해서 태웅이 첨 데리고 왔을 때 조금 시끌시끌하게 맞아주셨고 맛있는 저녁 해주면서 태웅이 앉혀두고 대만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해서 아들한테 '엄마는 무슨 내 후배한테 그런걸 물어봐아...!' 소리 들었을듯ㅋㅋ

그래도 대만이 엄마 우직하면서 예의도 있고 착한 태웅이 대놓고 맘에 들어했고..대만이도 태웅이도 다 알만큼 엄마가 맘에드는 티도 냄



그래서 대만인 당연하게 본인 집 기준으로 생각을 하고 태웅이네 집에 처음 놀러간거지...
태웅이네 어머니 처음 뵙고 예쁘게 웃으며 큰 소리로 싹싹하게 인사하는 대만이인데 태웅이 엄마 반응이....
화난 표정은 아닌데 미묘했음....

막 반겨주지도 않고 살짝 미소만 띈 표정으로 '그래, 어서 오렴.' 이 한마디가 다인거지ㅋㅋ태웅이 엄마도 쿨뷰티과라 더 냉랭해보임...
대만이는 처음부터 긴장 바짝 해버렸지ㅠㅠ 정대만 살면서 자기랑 성격 똑같은 가족들 품의 외동아들로 자라서 이런 반응 상상도 못해봄
속으로 '내가 맘에 안드시나...? 인사를 넘 경박스럽게 했나???어떡해...ㅠㅅㅠ' 이러면서 그 집에 발 들여놓음ㅋㅋ

태웅이 어머니 곧바로 안방으로 들어가버려서 대만이 가시방석처럼 그집 거실에 앉아있는데 서태웅 쿡쿡 찌르며 눈치로 물어보지만 태웅이 어리둥절...못 알아들음
그새 어머니 다시 나왔는데 거실에 눈길도 안 주고 현관문 열고 나가버리심

그때부터 대만이 완전 멘붕와서 태웅이한테 말도 못 걸고 혼자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 다하는거지ㅋㅋㅋ태웅이가 선배 반응이 뭔가 이상해서 왜그러냐해도 '아니...그게...아 어떡해...' 이러는 정대만
태웅이는 듣고도 걍 '아니에요. 우리엄마 선배 안 싫어할텐데..' 이런 대답이라 멘붕 온 대만이를 위로하지 못함ㅋㅋㅋ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면 어느새 태웅이 엄마가 다시 들어오는거지
손에 웬 봉다리 하나 들고서~
태웅이 엄마 단지 애들 간식으로 주려고 과일 좀 사러갔다온 것 뿐....


과일도 조용히 씻어서 내주는데 그제서야 대만이 쪼끔 안심하며 감사하다고 크게 인사하고 아삭아삭 맛있게 먹는거지~
애교있게 대한답시고 사과가 너무 맛있다, 어머니는 어떻게 토끼사과를 이렇게 예쁘게 깎으시냐 막 쫑알쫑알 말 거는데 태웅이 엄마 반응이 또 미묘...그냥 대만이 빠~안히 쳐다보면서 대답만 짧게 함ㅋㅋ

그러면 과일 다 먹고 다시 시무룩해진 대마니....


태웅이 방에 들어왔는데 혼자 주눅이 들어서 울기 일보직전임ㅋㅋㅋㅋ그거 보는 태웅이만 넘 어리둥절 안절부절이고 진짜 우리 엄마 선배 안 싫어한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대만이 기분이 안 나아짐
그래도 남의집에 왔는데 투정부리고 울 순 없으니 괜찮다하고 농구잡지 같이 보면서 다른 얘기로 화제 돌려 최대한 즐겁게 시간 보내려하는데 똑똑 노크소리들리더니 밥을 먹자네?

대만이 또 긴장 한껏 하고 식탁 차리는거 도와드려야겠다...!했는데 이미 풀세팅이고...속으로 '으아아 어떡해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하는중..
밥을 맛있게 잘 먹어야겠다! 싶으니 반찬 다 맛있다고 하면서 푹푹 퍼서 잘 먹고있는데 대만이가 안 먹는 가지볶음이 있는거지 그래도 대만이 걍 먹으려고 했음..근데 가지볶음 젖가락으로 집는 순간 태웅이가 자기 앞에 있는 다른 반찬접시랑 바꿔주는거야..! 대만이가 집은 가지도 자기가 가져가서 먹음

대만이 넘 당황해서 어버버하는데 태웅이 태연하게 '선배 가지 싫어하잖아요.' 이럼ㅋㅋㅋ
태웅이네 어머니는 걍 말없이 가만히 쳐다볼 뿐 별 반응 없음

대만이 속으로 망했다..망했어...찍혔어 나는....이러며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게 눈치 잔뜩보면서 밥 우겨넣고 있는데 구세주처럼 태웅이 누나 귀가했겠지~



이 말없는 모자와 혼자 말하다 혼자 눈치보고 주눅 든 정대만의 식사자리를 환기시켜주는 시끄러운 목소리ㅜㅜㅠ
태웅이 누나 되게 쾌활하고 시원시원한 스타일이라 들어오면서부터 '엄마 나왔어~ 현관에 신발 뭐야 근데?'
이럼서 등장했고 대만이 보더니 반갑다고 인사도 해줌

대만이 근데 이미 너무 긴장+주눅 상태라서 태웅이 누나한테도 달달 떨면서 인사했고...대충 집안의 분위기를 파악한 누나 웃겨 죽을듯~

결국 대만이 체해가지고 태웅이 엄마가 손도 따주는데 애가 얼굴은 창백한데 거의 울거같고...태웅이 누나가 달래주겠지ㅋㅋㅋㅋㅋ



사실 태웅이 엄만 대만이 맘에들어하는 중이었을듯...
빤히 쳐다보는건 걍 이 애교쟁이 남자애가 신기해서 본거고 맘에 드니까 밥도 해먹이고 과일도 굳이 토끼로 깎아준건데 대만이만 못알아먹고 와앙 울어버린거ㅋㅋ


암튼 뭐 오해가 풀리려면 좀 걸렸겠지만 결국 딸래미한테 한소리 들은 엄마가 (:엄마 걔 완전 오해했나봐~담에 오면 좀 칭찬도 해주고 이쁘다이쁘다 해줘!)
담에 또 놀러 온 대만이한테 '학생 참 귀엽고 인사성도 밝네.' 한 마디 해줘서 대만이 감격해서 뿌에엥 울면서 어머니한테 안겨버림ㅋㅋ

태웅모자 : 이게 그렇게 감동받을 일인가...? 암튼 귀엽네.




슬램덩크 태웅대만 탱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