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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8 18:56
아라도 멀리 있는 대학가서 오기 힘들고 태섭이도 미국 가서 어버이날에도 혼자 일하시는 카오루상.

어버이날 남친 대신 챙기겠답시고 카오루상 일터로 꽃바구니부터 보내버리는 철딱서니 클라스. 그런데 태섭이한테 어머니가 장미 좋아하신다는 말 얻어들은 거 기억나서...

카네이션 대신 냅다 장미를 보내버림.

편지에다가는 작게 >>감사합니다<<라고 적긴 했는데 그걸 누가 알아봄. 심지어 태섭이를 잘 키워주셔서<-는 생략 됨.

직장동료들 다들 난리난리 나서 대체 어떤 남자가 이런 걸 보내느냐고 한바탕 소동이었어서 피곤해진 카오루상. 아들도 아니고 아들남친이라고 말해도 누가 믿겠냐고....


아무튼 그러고 일 끝나고 나왔더니 정대만 평소에는 끌고 다니지도 않던 자기 외제차(대학입학선물로 부모님한테 받음) 끌고나와서는 카오루상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에스코트 하러 옴.

뭐 카오루상 직장에는 농구 잘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직 대학 농구 뛰는 정대만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아들뻘인 미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퇴근하는 카오루상 보고 다들 난리가 났을 거임. 착하게 살더니 복 받았다고(?)


카오루상 변명도 못하고 대만이 민망하게 뿌리치지도 못하고 억지로 조수석 올라타서 너무 고마운데 좀 부담스럽다..얘... 이래도 정대만 세상 뿌듯한 표정으로

신경 쓰지 마세요! 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데요, 뭘!

이러면서 집이 아니라 예약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카오루상 데리고 감. 역시나 카오루상 예상 못한 코스에 당황하는데 정대만 그것도 눈치 못채고 아무튼 비싼 거 잔뜩 시켜서 한상 깔아드리고서는 드시라고 재촉함.

카오루상 먹긴 먹는데 이게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지. 심지어 어버이날 올법한 가게는 또 아니라 주변에 다들 커플 뿐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까지 데려다 주고 문 앞까지 배웅하는데 하필 그런날 왜 또 이웃들이랑 마주치는 건지... 다들 놀람반 흐뭇함반으로 대만이랑 카오루상 사이 오해하는 거지.

결국 카오루상 대만이한테는 직접 말 못하고 태섭이한테 자초지종 털어놓는데... 태섭이도 그냥 마냥 웃으면서 원래 그 형이 좀 눈치가 없어. 그냥 내버려 둬요. 어차피 가족될 사인데... 뭐 어때. 이러고 말아서 카오루상 2차 당황.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아들부부 버거워지는 카오루상이겠지...


그렇게 남친 엄마한테 효도 아닌 효도 잔뜩 하고 나서 저녁 늦게 귀가한 정대만.

자기 부모님도 나름 챙긴답시구 영상통화 걸어서 아~ 잘난 아들이 최고의 선물이지? 하면서 애교로 때우고 있을 거 같음.



태섭대만 료미츠